
ISBN : 9791189344566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
2004년 미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해도 될 정도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합니다. 전혀 예상 밖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겁니다. 채권시장에선 경기침체를 경고했지만 미 연준은 이를 무시합니다. 결국 2006년엔 미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떨어졌고,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이죠.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둔화 흐름을 보였던 것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채 장기금리를 떨어뜨린 장본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장기 국채 금리가 낮게 유지되자 모기지 30년 금리도 낮은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주택 시장도 당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파생 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죠. 미 연준은 금리 인상에도 긴축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자 금리 인상을 지속합니다. 결국 2004년 6월 1%였던 금리는 2006년 6월에 5.25%까지 인상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이지 않게, 미국채 10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한참이나 낮게 거래가 됐다고 합니다. 결국 미 연준은 다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는데요, 이 가파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과 다시 인하의 시차를 두고 부동산이 급속도로 냉각됩니다. 결국 주택담보 대출의 연체로 이어지고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이어지고 만 것이죠.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시작된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부동산의 부실이 금융시장으로 전염되면서, 2008년 9월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2008년 금융위기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금리가 바로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합니다. 금리를 알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채권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채권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은 올라가는 것이죠. 음… 설명하기 좀 어려우니,,, 자세한 건 책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같은 100만원이라고 해도 지금의 100만원이 가지는 가치와, 1년 후의 100만원이 가지는 가치는 다릅니다. 금리란 바로 이런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것이죠. 제가 어렸을 땐 100만원이면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고 아무나 만질 수 있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과자 한 봉지에 100원 했던 시절이죠. 요즘 웬만한 과자 한 봉지 1500원 정도 하지 않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돈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죠. 제가 초등학생 때 성인 버스비가 110원이었나 했을 겁니다. 요즘 얼마죠? 카드로 찍으니까 잘 기억도 안 나는군요. 대충 10배는 넘을 겁니다.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돈의 가치가 1/10이 된 겁니다.
화폐의 시간가치
화폐의 시간가치란, 똑 같은 금액의 돈이라도 지금의 돈이 1년 뒤의 돈보다 더 가치가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미래에 받게 될 100만원 보다는 지금 받을 100만원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이지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에 금리가 나타나 하나의 역할을 합니다. 현재의 100만원 가치와 1년 후의 100만원 가치를 연결해주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금리이고, 금리가 바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가격입니다.
그렇다면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1 미래보다 현재의 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면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는다.
2 자본을 빌려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크면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는다.
3 향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예상되면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는다.
4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을 위험이 커지면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는다.
저자는 이렇게 크게 4가지 요소가 금리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기호황이면 금리가 올라가고, 경기불황이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죠.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회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경기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죠. 이런 때라면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내려갈 것입니다.
다음에 이어서 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