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모르던 어릴 때는 몸이 아픈 것이 마음이 아픈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다. 물리적인 고통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스스로가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둘의 경중을 겨룬다면, 몸이 아픈 것이 더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며, 나는 그 반대의 경우와 너무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 마음에 상처가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너무 아프고 괴롭고 힘들었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나아가 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고통스러워도 마음에 난 상처는 몸에 난 그것처럼 누구에게 보여주며 공감을 사는 것이 어려워서 스스로를 갉아 먹는 경우가 많았다. 위로를 해주고 싶어도 위로를 해줄 수 없고 위로 받고 싶어도 위로 받을 수 없는... 그 때 친구가 우연히 추천해준 노래가 하나 있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마음의 문제.
평소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덕원의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사는 진짜 엄지 척! 가사가 미쳐버렸다ㅠ 노래가 위로가 된다는 말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는, 위로를 주는 노래이다.
할 말은 너무 많은데 할 수가 없고
나는 자꾸만 작아지고 있었죠
말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남아
나는 자꾸만 잠들 수 없었죠
'어쩔 수 없어요, 결국 당신 마음의 문제이니까'
- 브로콜리너마저: 마음의 문제
더불어 나를 위로해준 두 개의 곡을 소개한다.
(출처: Youtube)
나의 말들은 자꾸 줄거나
또 다시 늘어나 마음속에서만
어떤 경우라도 넌 알지 못하는
진짜 마음이 닿을 수가 있게
좀 말같은 말을 해보고 싶어
- 브로콜리너마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출처: Youtube)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
- 브로콜리너마저: 울지마
가사가 예술이다 진짜... 어느 자기개발서, 에세이보다 위로가 되고 울림이 있는 그런 가사들.
하루종일 이 노래들만 반복재생을 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스스로를 토닥였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나와 같은 아픔에 눈물조차 보이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오늘, 지금 이렇게.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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