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20mm 줌렌즈와 35mm 단렌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혹시나 길냥이를 만날까 하여 줌렌즈를 들고 나왔다.
아쉽게도 길냥이는 없었지만.
날이 어느덧 길어져
아직 해가 채 지기도 전에
보름달에 가까운 상현망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비행기가 달 쪽으로 지나가길래
아무런 세팅 없이 연사를 질렀는데,
달, 비행기, 나무, 새 네개의 피사체가 동시에 들어왔다.
노출이 개판인게 아쉽지만 이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
집 동쪽에는 배경으로 삼을만한 곳이 없다.
높은 아파트촌 뿐.
달뜨는 방향이 매일 바뀐다면 좀 더 다른 앵글을 시도해볼텐데, 바랄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물론 매번 같은 방향에서 뜨고 같은 방향으로 지는
일관성이 매력포인트지만서도.
그래도 바삐 지나가는 일상속에
미처 보지 못했던 석양을 오랜만에 찍어본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인공 구조물을 피할 방법이 없다.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던 사진인데,
지금 다시 보니 개나 소나 말이나 닭이나
다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그런데도 저 구도의 사진이 좋다.
좀 클래식하게 할로겐 등이 달려있는 가로등이면 좋으련만,
이미 이 동네 가로등은 전부 LED로 교체되었다.
삼각대가 없어서 미처 담지는 못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겨울철의 다이아몬드가
아직까지도 떠있는 걸 확인했다.
다음 별촬영은 언제가 될는지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다.
Nic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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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밤하늘이 맑아 달구경기 좋더군요 좋은사진 잘보구 갑니다
네. 모처럼 휘영청 떴더라구요.
매일 같은 시선이라는게 아쉽기는 합니다 ㅎㅎ
넓게 트인 곳에서 보고 싶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새..새가 어디있는거지 라며 한참 찾았습니다. ㅋㅋ
나무도 같이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쪼끔 아닌가요?!!ㅎㅎ
앵글 안에만 들어오면 나온겁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