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 4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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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좋아, 게이트가 열렸어.
(인증 유닛을 얻었다.)
에스텔 : 이건 뭘까?
아넬라스 : 으음, 어떤 장치 같은데? 오브먼트 장치 같기도... 스위치도 보이네... 뭐, 일단은 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긴 훈련시설이니까, 함정을 해제할 때 쓸지도 몰라.
에스텔 : 아, 그럴 수도 있겠네. 여기에 오는 동안 게이트나 깜깜한 방 같은 것들이 있었으니...
아넬라스 :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써먹겠지. 그럼 가볼까?
에스텔 : 응, 가자.
(문의 보안을 해제하는 장치 같지만 레버가 보이질 않는다.)
에스텔 : 저기, 아넬라스 씨... 이 장치는...
아넬라스 : 응, 문의 보안을 제어하는 장치 같아. 이걸 조작하면 문이 열릴 거 같은데...
에스텔 : 유감스럽게도, 조작 방법을 모르니... 아까 열었던 게이트처럼 레버도 안 보이고...
아넬라스 : 어쩌면, 어딘가에 이걸 조작하는 장치가 있을지도 몰라. 에스텔, 왔던 길을 돌아가면서 찾아보... 앗, 그러고 보니!?
에스텔 : 왜 그래?
아넬라스 : 에스텔, 아까 주웠던 장치 기억나? 그... 계단이 있던 곳에서...
에스텔 : 그, 그 이상한 장치?
아넬라스 : 응, 어쩌면... 그걸로 조작하는 게 아닐까? ...한번 시험해볼까?
에스텔 : 으, 응... 뭐, 시험하는 건 좋지만... 그렇게 잘 풀리려나...
(인증장치를 작동시켰다.)
에스텔 : 앗...!? 아하하... 저, 정말로 열렸어...
아넬라스 : 에헤헤, 정의는 이긴다! 에스텔,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가자.
에스텔 : 응!
남성의 목소리 : 크큭, 이제야 왔군.
에스텔 : 아...!
아넬라스 : 나타났군...!
예거 : 새로운 거점에 잘 왔다. 시설은 재밌었나?
에스텔 : 응, 덕분에... 그보다, 쿠르츠 씨 일행은 저 문 안쪽에 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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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라스 : 크게 다치기 전에 인질들을 풀어주는 게 좋을 걸?
예거 : 크큭, 여자애 둘이서 잘도 지껄이는군. 여기가 네놈들의 무덤이라는 것도 모르고, 어슬렁어슬렁 기어들어 오다니...
에스텔 : 흥, 그런 거라면 너희도 마찬가지잖아? 뭐가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는 이제 독 안에 든 쥐야.
예거 : 뭐...?
아넬라스 : 협회에서 곧 지원군이 올 거야. 그렇게 되면, 당신들에겐 승산이 없을 텐데?
예거 : 흥... 숙소의 통신기는 부숴놨는데, 어떻게 연락을 한다는 거지?
에스텔 : 그, 그건... (어떻게 둘러댈까...) 흥, 연락할 필요가 없지. 정기 연락이 없는 시점에서 이쪽에 이상이 생겼다는 건, 협회도 알고 있을 테니까 말야.
예거 : 뭐...?
아넬라스 : 맞아, 오늘 아침쯤엔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네. 후후, 슬슬 지원군이 도착할지도?
예거 : ...쳇, 마무리가 허술했군. 뭐 좋아, 어쨌든 너희는 성가시니까. 여기서 처리해주지!
에스텔 : 바라던 바다!
아넬라스 : 정정당당히 겨루자!
예거 : ......
에스텔 : 하아 하아... 이, 이겼다... 그, 그치만 이 느낌은...
아넬라스 : 으, 응... 에스텔도 느꼈어?
여성의 목소리 : 후후... 잘 속아줬구나.
남성의 목소리 : 하하하, 이거 재밌네.
에스텔 : 앗!
아넬라스 : 지원군?
여자 예거 : 후후, 아니야. 이젠 목소리도 그대로니까, 누군지 알겠지?
에스텔 : 이 목소리는... 서, 설마!?
아넬라스 : 카, 카르나 선배!?
카르나 : 정답. 아넬라스, 에스텔. 정말 오랜만이네.
에스텔 : 오랜만이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 그러면 그 옆은...
아넬라스 : 글라츠 선배군요!?
글라츠 : 빙고! 둘 다 모두,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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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수, 수고가 많았다...? 설마 이건...
쿠르츠 : 후후, 그런 거지. 에스텔, 아넬라스. 최종 훈련, 수고 많았다.
에스텔 : 최, 최종 훈련...
아넬라스 : 그, 그 말은... 어제 습격부터가 전부 연극이었다는 건가요!?
쿠르츠 : 후후, 이 훈련장에선 관례 같은 거야. 최종 훈련은, 훈련생을 속여서 위기 상황을 체험시키는 거지.
에스텔 : 뭐, 뭐라구~!?
글라츠 : 그래서 우리는 그걸 도와주려고 일부러 리벨에서 왔어.
카르나 : 후후... 꽤 즐거웠어.
아넬라스 : 으윽... 선배들, 너무 심술궂어요!
에스텔 : 마, 맞아! 우린 정말로 위험한 상황인 줄 알았다니까!
쿠르츠 : 뭐, 그게 목적이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예거는 이렇게 무르지 않아.
에스텔 : 아...
아넬라스 : 우으...
카르나 : 리벨에선 용병단의 운용이 불법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선, 유격사 협회와 용병단이 항상 싸우고 있어. 그러다 보니, 유격사들도 자연스럽게 위기 상황에 대처하게 되지.
글라츠 : 그래서 리벨 유격사에게 한 번쯤은 이런 위기 상황을 체험시키는 거야. 너희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이해해줘.
에스텔 : 하아... 얄밉네...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불평할 수가 없잖아...
아넬라스 : 응, 정말 얄미워.
여성의 목소리 : 어머, 벌써 끝난 거야?
에스텔 : 아, 필리스 씨!
아넬라스 : 으으~ 필리스 씨도 한패였군요?
관리인 필리스 : 아잉, 그렇게 말하지 마♥ 연극하느라고 얼마나 열심히 대사를 외웠는데~ 우후후, 박진감 넘치는 연기였어♪
에스텔 : 으아~ 완전히 당했어...
남성의 목소리 : 하하핫, 얘들아,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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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라스 : 아~ 거짓말쟁이!
에스텔 : 결국... 전원이 한패라는 거군... 아, 그러면 숙소의 통신기는...?
정비사 로베르트 : 하핫, 그건 가짜야. 진짜 통신기는, 다른 곳에 보관해뒀으니 걱정하지 마. 실은, 나도 끝까지 인질로서 안 나오려고 했었는데... 너희가 신형 전술 도력기를 얼마나 잘 다루나 궁금해서 그 타이밍에 등장한 거야.
아넬라스 : 하아, 정말이지... 다들 참 용의주도하네... 하지만 결국... 속아버린 우리가 진 거겠지?
에스텔 : 응, 분하지만 그게 맞아... 침착하게 잘 생각해보면 부자연스러운 곳이 꽤 많았으니... 아직도 수행이 부족하단 거지.
쿠르츠 : 후후, 그렇게 자책하지 마. 글라츠도 말한 거지만, 이번 훈련은 너희의 실력을 보려고 위기 상황을 체험하게 한 거야. 그런 의미로 보면 훈련은 대성공이지. 그럼 새삼스럽지만, 아넬라스 엘피드.
아넬라스 : 아, 네.
쿠르츠 : 에스텔 브라이트.
에스텔 : ...네!
쿠르츠 : 이걸로, 르로클 훈련장의 종합 강화훈련을 마친다. 이 3주간, 정말 수고 많았어.
에스텔 : 그, 그럼...
아넬라스 : 내일 드디어...?
쿠르츠 : 이미 리벨행 정기선 탑승권은 예약해놨어. 오늘 밤은 아무것도 안 시킬 테니까, 편히 쉬도록.
관리인 필리스 : 우후후. 그럼 뒤풀이와 송별회를 겸해, 오늘 밤은 실력 좀 발휘해야지~♪
(같은 시각... 리벨 왕국, 어딘가...)
기묘한 소년 : 흐응~ 꽤 좋은 곳인데. 교수의 안목도 나쁘진 않네.
청년의 목소리 : 늦었군, 캄파넬라.
광대 캄파넬라 : 이야, [검제] 정말 오랜만이네. 네가 없는 반년 동안, 너무 외로웠어~
은발의 청년 : 후, 마음에도 없는 말을. 제국 유격사 협회의 습격을 네가 담당했다고 들었다. 카시우스 브라이트가 상대라면 꽤 재밌었겠군?
광대 캄파넬라 : 뭐야, 알고 있었구나. 이야~ 그 아저씨,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내 존재도 모를 텐데, 계속해서 치밀한 대책을 세우더라~ 덕분에 데리고 있던 용병단 하나가 전멸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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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청년 : [제스터 예거] 인가. 전에, 훈련을 봐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평범한 놈들이었어. [검성] 의 상대로는 역부족이었겠지.
광대 캄파넬라 : 하지만 뭐, 네가 공작을 완료할 때까지 발은 묶었잖아? 흐음, 설마 너... 그와 대결하고 싶었던 거야?
은발의 청년 : 후후... 조금은. 하지만 들판에 풀어준 호랑이도 군인이라는 사슬에 묶였어. 이제 그가 우리를 방해하는 건 힘들겠지.
광대 캄파넬라 : 후후, 교수의 계획이 잘 진행되어 가나 보네. 그럼 다른 녀석들도 벌써 리벨에 와 있어?
은발의 청년 : 그래, 어제 한번 모였었지. 뭐, 블블랑 녀석은 미리 와서 둘러본 모양이지만 말야. [괴도신사], [야윈 늑대], [환혹의 방울], [섬멸천사] ...개성 넘치는 녀석들만 다 모였더군.
광대 캄파넬라 : 후훗, 내가 보기엔 너도 꽤 개성파 같은데? 그건 그렇고, [그 녀석] 이 자취를 감췄다며?
은발의 청년 : ......
광대 캄파넬라 : 우후후, 기대되는데. 우리 [집행자] 중에서도 은밀한 활동만큼은 당할 자가 없었으니. [검제] 와 [백면] 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은발의 청년 : ...이미 몇 년 전에 결사를 떠난 녀석이다. 큰 위협은 안 되겠지.
와이스만 교수 : 아니, 그렇지는 않을거라고 본다네. 여어, 캄파넬라.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다. 카시우스 브라이트를 붙잡아둬서 덕분에 계획은 잘 진행됐다.
광대 캄파넬라 : 우후후, 나름대로 즐거웠어. 그건 그렇고 교수의 계획서를 대충 훑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일을 계획하고 있더라?
와이스만 교수 : 하하하, 광대인 자네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이거 영광이군. 뭐, 계획이 실행되면 더 재밌어질 거야. 왜냐하면 이번에 협력해주는 제군들은 다들 개인 목적이 있거든. 나도, 그리고 여기 있는 레베도 말야.
은발의 청년 : ...부정하진 않겠어. 하지만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
와이스만 교수 : 이런, 매정하군.
광대 캄파넬라 : 후후,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나 보네. 뭐 좋아, 교수의 악취미는 이미 예술적인 경지니까. 교수의 작품을 느긋하게 감상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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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만 교수 : 후후... 악취미라니... 듣기 거북하군. 뭐 좋아, 느긋하게 이번 계획을 지켜보라고. [맹주] 의 대리격인 우리를...
광대 캄파넬라 : 우후후, 맡겨줘. 집행자 No. 0. [광대] 캄파넬라. 지금부터 사도 와이스만의 [복음계획] 을 지켜본다.
(같은 시각... 에레보니아 제국, 최남부... 리벨과의 국경 120셀쥬 지점...)
흑발의 소년 : ...카렌 누나... 돌아왔어...
조제트 : 어딨지... 어디 간 거야!? ...다행이다, 여기 있었구나... 정말, 놀래키지 좀 마! 갑자기 혼자 막 뛰어가다니...
요슈아 : 하아... 왜 따라온 거야? 개인적인 일이니, 따라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조제트 : 뭐, 뭐야!? 걱정돼서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건만!
킬 : 게다가 주위 모습을 보면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하지. 보아하니, 폐허가 된 지 10년 정도 된 것 같더라...
돌른 : 우리는 3년 전까지 북부 지역에서 살고 있었는데... 남부에 폐허가 된 마을이 있었다니...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어... 이 마을의 이름은 뭔가?
요슈아 : ...[하멜] 그렇게 불렸던 마을이었지...
조제트 : 하멜...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인데... 킬 형은 들어봤어?
킬 : 아니... 나도 처음 듣는데... 형은 어때?
돌른 : 으음, 잠깐만... 예전에 제국 정부에서 어떤 통지가 있던 것 같았는데... 이런, 전혀 생각나질 않아.
조제트 : 뭐야 그게...
요슈아 : ...내 볼일은 끝났어. 당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에 끼어들게 해서 미안했다.
조제트 : 그, 그건 괜찮은데... 너 말야, 처음 만났을 때와 태도가 너무 달라진 거 알아?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요슈아 :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을 텐데? 처음 만났을 때, 능숙한 연기를 보여준 게 어디의 누구였더라? 내 태도도 그것과 같아.
조제트 : 으윽... 그, 그럼 지금 모습이 네 본모습이라는 거야!?
요슈아 : ...그렇게 봐도 되겠지. 지금의 나는 유격사와는 동떨어진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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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 하아...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사정이 있나 보네. 뭐, 겉으로 꾸미는 것보다는 본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더 신뢰가 가지.
요슈아 : ......
돌른 : 게다가 너한테는 왕국군에게 쫓기고 있을 때 도움을 받았던 빚도 있으니까. 그 건방진 태도도 너그럽게 봐주지.
요슈아 : ...너그럽게 봐줄 필요 없어. 당신들을 도와준 건, 어디까지나 이용할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뿐이니까. 내게 진 빚에 걸맞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어.
돌른 : 어휴, 말 많은 꼬마군. 하지만 뭐, 네 제안은 우리한테도 잘 맞으니까. 우리도 최대한 너를 이용해 먹도록 하지.
요슈아 : ...그거면 됐어. 나와 같이 다니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많을 거야.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협력을 요구할 생각이다.
조제트 : 저, 정말 못된 녀석이야! 왜 이런 녀석을 그때 잠깐이나마...
요슈아 : ...?
조제트 : 아무것도 아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마!
킬 : 진정해, 조제트... 뭐, 어쨌든... 서로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동료라는 거잖아? 잘 부탁한다, 요슈아.
요슈아 : ...그래, 잘 부탁해.
돌른 : 훗... 슬슬 출발할까?
요슈아 : 그래... 가자. 리벨로... 보이지 않는 그림자에 덮여진 땅으로...
[봉인구획 최하층]
케빈 신부 : 하아~ 디게 큰 곳이네요... 다리가 후들거립니더...
율리아 대위 : 후후, 안심하도록. 여기가 [봉인구획] 최하층이다.
케빈 신부 : 차, 참말입니꺼!? 휴우~ 지는 한 절반쯤 온 줄 알았심더.
율리아 대위 : 후, 겸손하긴. 신부님치고 꽤 단련돼 있다는 건 이미 파악했다. 보통 체력으로 여기까지 오는 건 힘들 테니까.
케빈 신부 : 이런, 제가 졌심더... 뭐, 리벨 왕가와 저희는 예부터 인연이 깊어 보이니께요. 저기, 대위님. 전 시장의 그거 말입니더...
율리아 대위 : 아, [봉인의 비보장] 말인가? 맹약에 따라, 지정된 방법으로 엄중히 보관하고 있지. 언제든지 줄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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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신부 : 그거 고맙심더. 그라믄... 전에 말했던 그거, 보여주시겠심꺼?
율리아 대위 : 그래, 이쪽이다.
케빈 신부 : 이건...
율리아 대위 : 세프티아 교회도 이걸 보관하는 건 어렵겠지. 초대형이라고 할만한 아티팩트니까.
케빈 신부 : ...쪼매 조사해도 되겠심꺼?
율리아 대위 : 물론이다. 폐하도 허락하셨으니. 부디, 우리에게 지혜를 빌려주길 바라네.
케빈 신부 : 이게 보고서에 있던 [오리올 수호자]... 칼바드에서 출토한 거상과 분위기는 비슷한데... 으음, 움직이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싶군... 그라고... 고대 제무리아 문명 말기... 1200년 전의 물건... 뭐하는 장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적의 중추인 거 같심더...
율리아 대위 : 아티팩트를 해석하는 건, 현대 기술로도 불가능하지. 도력으로 작동하는 건 같지만, 오브먼트와는 다른 기계... 라고 러셀 박사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케빈 신부 : [너무 이른 여신의 선물]. 교회에선 그케 부릅니더. 그라고 저게... [가스펠(복음)]...그 검은 오브먼트가 사용된 후... 여기 있던 큰 기둥이 바닥으로 들어갔다고 하던데요?
율리아 대위 : 그래, 여길 포함한 구석에 있는 4개의 기둥이 들어갔지. 그러나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의미를 전혀 모르겠어.
케빈 신부 : 봉인돼 있던 [오리올] ...그리고 사용된 칠흑의 [복음] ...장치가 말한 [제2결계] 와 [디바이스 타워] 가동... 그렇군... 미묘하게 계획이 보이는데...
율리아 대위 : 계획이 보이다니... 그, 그게 무슨 말인가...!?
케빈 신부 : 그게, 뭔가 직감 같은 건데... 아마 이 장소는 [문] 이 아닐까요?
율리아 대위 : [문]...?
케빈 신부 : 네, 그렇심더. 여신의 지보에 이르는 [길] 을 가로막는 [문] ...그라고 그걸 열 수 있는 [복음] 이라 카는 검은 열쇠... 그케 생각하믄, 여기에 중요한 [오리올] 이 없는 게 이해가 됩니더.
율리아 대위 : 하, 하지만 [길] 이라고 해봤자... 여기가 유적의 최하층인데... 박사님의 조사에서도, 다른 층은 없다고 판명됐네.
케빈 신부 : 아마, 눈에 보이는 [길] 이 아닐 겁니더. 지하에 흐르는 세프티아맥... 아니믄 다른 곳... 아마, 그걸 초월한 어딘가에 [오리올] 의 단서가 있을 겁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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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소리 없이 다가오는 그림자>
[왕도 그란셀]
아넬라스 : 하아~ 종일 비행선을 타고 있었더니 너무 피곤하다~ 빨리, 훈련 종료와 귀환 보고를 하러 협회로 갈까?
에스텔 : ......
아넬라스 : 에스텔?
에스텔 : 으, 응... 그러자, 에르난 씨한테도 인사해야지.
아넬라스 : 저기, 혹시... 에스텔, 긴장하는 거야?
에스텔 : 으, 응... 뭐랄까... 훈련하러 가기 전까진 이런 거 못 느꼈는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정유격사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좀 긴장돼...
아넬라스 : 흐음... 아마 그건... 마음가짐이 변해서 그럴 거야.
에스텔 : 마, 마음가짐?
아넬라스 : 에스텔은 지난 한 달간, 훈련하면서 많이 강해졌어. 그건, 체력만이 아니라 지식이나 신중함, 그런 것도 다 포함되는 거지. 수수께끼 조직의 음모를 저지하고 요슈아를 데려와야 한다... 아마, 이걸 전보다 더 크게 느끼는 거 아닐까?
에스텔 : 아... 응,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하아... 기운 빠진다... 산의 높이도 모른 채 오르려는 등산가 같아...
아넬라스 : 올라갈 의욕이 꺾인 거야?
에스텔 : 아니! 의욕은 전보다 더 높아! 어떤 산인지는 몰라도, 한 발자씩 올라가는 수밖에. 기어서라도 꼭! 정상까지 올라갈 거야.
아넬라스 : 후훗, 그 기세야. 그럼 협회로 보고하러 갈까?
에스텔 : 응, 그러자!
[유격사 협회 그란셀 지부]
에르난 : 그렇습니까... 두 분 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훈련 평가와 함께 보수를 드리겠습니다.
에스텔 : 응? 훈련인데도 보수를 받는 거야?
에르난 : 네, 이것도 일과 비슷한 거니까요. 물론 그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에스텔 : 아하하... 노력할게.
에르난 : 훈련기간 동안, 열심히 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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