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아웃(meanung out)"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이다. 남들에게 밝히기 힘들어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나 취향 또는 정치적ㆍ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을 뜻한다.
미닝아웃이라는 이 단어는 대한민국의 20~30세대의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상징하는 신조어로서 등장한 것이며, 특히 81~96년생을 뜻하는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그들의 정치적,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표현을 하는 성향때문에, 이것이 소비문화에 결합되어 그들의 표현적 문화가 결합된 형태로 진화 발전하고 있는 트렌드이다.
실제로 미닝아웃이 드러나고 있는 것들 중에는, SNS에서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여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거나, 혹은 옷이나 가방 등에 메시지가 담긴 문구나 문양을 넣는 '슬로건 패션' 등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전통적인 소비자 운동이라고 하면 집단 불매운동이나 반대로 집단 구매운동을 통하여 소비자의 집단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제품의 수거 변경 혹은 개선을 촉구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본다면 '미닝아웃' 역시도 소비자 운동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운동의 형태는 흡사놀이문화나 축제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됨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들어서 옷이나 가방등을 만들 때에 메시지가 담신 문구나 문양을 넣어서 '슬로건패션' 을 만든다거나, 환경보호를 위해서 '업싸이클링' 제품이나 페이크 퍼(fake fur)라고 불리는 인조모피 제품을 구매하고, 이러한 내용을 SNS틀 통해서 공유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신념을 나타내게 된다.
국내의 경우는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 가 폰케이스,가방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여 주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이러한 '미닝아웃'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데,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IOT 분리 배출함 시범사업' 으로 우유팩 분리 배출 촉진을 통한 자연환경 보호에 나서며 '착한우유' 이미지를 내걸고 판촉을 하고 있다.
또한 닭고기 업체 '하림' 은 동물복지 생산 시스템인 '그리너리' 를 만들어서 닭의 수면시간을 보장하고 천연 식물성 사료를 제공해서 농림축산식품부 의 '동물복지 인증' 을 받고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있다.
결국 미닝아웃을 통해서 자기표현과 사회기여를 꿈꾸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점점 규모가 커지면, 소비자의 트렌드는 사회적 기여와 이념의 표출을 위한 생산촉진과 소비문화의 정착이라는 이중적인 기여도를 가져오게 되는 선순환 소비문화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미닝아웃의 확대라는 것은, 기업체에게 기존의 생산이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적 이념과 철학의 정립이라는 측면으로 전환되도록 만드는 무언의 압박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기여와 대중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뚜렷한 생산의 철학과 윤리를 앞세우고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시대에는 판매소비가 거부되어지는 문화운동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판매소비가 거부되기 이전에, 사회적 기여와 대중의 취향을 감안하지 않고 상업주의적인 목적으로만으로는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일방적으로 기업이 먼저 물건을 만들어놓고서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가 이 물건을 골라서 사게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이념의 흐름에 맞추어서 사회적 기여와 공익적 이념에 부합하는 목적의 물건을 만들어 내놓아야만 팔리게 되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요구맞춤형의 소비트렌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Beautiful post
공정무역에 이어서 또 한 번 소비문화도 진화하는군요 .. 기업의 윤리나 사회적 인식 등도 구매 결정 단계에서 고려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 새로운거 배우고갑니다
더이상 나은 사상과 이념, 구조가 없다고 생각될 때 다시한번 변화하고
혁신되는게 정말 신기한거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익만이 우선보다는 가치가 우선이 되는 사회가 되길 기다려봅니다. 하루,한달로 보면 변화가 느껴지지 않지만 10년이 되면 사회적 변화도 확인되듯이... 가치 중심의 긍정적 사회를 기다립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게 만든다 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서... 저는 또 다른 마케팅, 일시적인 유행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누구나 다 아는 탈세기업이어도 결국 소비자는 철학보다는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을 실제로도 보고 있기 때문이죠.
동일한 품질, 가격의 제품이라면 미닝아웃이 가능한 제품을 사겠지만 결국 제1의 가치는 '내가 필요한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족) 닭이 웃고있는 포장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미래에는 커스텀 주문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요?^^
미닝아웃 처음 알게 되었네요.^_^
좋은 소비형태 라니 잘 배우고 갑니다.ㅎㅎ
처음 듣는 말이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다만 기부나 사회적 기여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잘 정착된다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잘보구있어요
미닝 아웃이라.. 어쩌면 기업 마케팅 수단의 하나로 볼 수도 있겠군요
유럽은 환경인증 못받은 제품은 소비자가 기피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전 몇년간의 극심한 소비주의와 역행하는 구도이군요. 싼값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져 그 선택을 위한 욕구가 채워졌기 때문에 질적으로 다시 소비욕이 전환되는 것일까요 : )
처음 듣는 단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흐름의 모습 같습니다.
이제는 소비의 욕구를 충족 시켜야 기업이 살아 남는 다는 이야기니까요.
여기에 좋은 점도 나쁜점도 있는것같아요. 기업이 소비자의 입장을 그리고 환경보호를 제품에 반영하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의도치 않는 보이콧이 생겨 피해를 입을수도 있는점이요. 좋은 생각과 말씀 감사합니다 ^^
저같은 경우 옷, 헤어스타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전자제품에는 투자를 많이하는 밀레니엄 세대입니다. 오죽 엄마는 옆에서 그런 쓸떼없는데다 돈 잘쓴다 ...라고 핀잔까지 듣죠.ㅋ
도덕적 권위
는 비단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당연히 필요로 하는 개념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