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언론의 편향성 | 뉴욕포스트 vs 뉴욕타임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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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흑인여성으로는 미국 최초로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올랐다. 다음날 뉴욕타임즈와 뉴욕포스트는 모두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소식을 1면 헤드라인으로 장식했지만 그 논조는 너무나도 달랐다.


민주당 바이든을 지지하는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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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뉴욕타임즈 1면을 보면 지면의 반 이상을 해리스의 기사로 할애했다. 기사는 해리스의 지금까지 행보를 꽤 자세히 기록했고 정치의 전사로 까지 표현했다. 흑인 유권자를 의식했는지 팔짱을 낀 해리스의 모습은 마틴 루터킹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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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험난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원의원으로 지내고 있고 검사로도 오랜시간 근무한 해리스를 정치적 전사로 표현했다. 흑인과 인도계 혼혈아인 그녀는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점도 강조됐다. 에너지 넘치는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싸울때는 싸우면서도 실용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하며 뉴욕타임즈는 민주당에 호의적으로 보도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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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가 서로 손벽을 마주치며 인사하려는 듯한 사진과 헤드라인으로 KAMRADES라고 쓰였는데 COMRADES라는 동지라는 영어 앞부분 COM을 카말라 이름 앞글자를 따라 KAM으로 바꿔서 표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자체적인 말장난 같은 함축적인 신조어를 헤드라인으로 많이 쓰는데 COMRADES는 '동지'라는 뜻으로 옛 소련이나 북한처럼 공산주의에서 동무, 동지로 사용된다. 해리스의 좌 편향적인 정치성향을 비꼰 표현이다. 또한 Biden picks Harris as President-in-waiting이라고 썼는데 상당히 공격적인 표현이다. President-in-waiting은 Lady-in-waiting 시녀라는 뜻을 바꿔쓴 말로 직역하면 바이든이 해리스를 뽑았다. 부통령으로 라고 볼수 있지만 숨은 뜻은 시녀로 뽑은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렇듯 서로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언론사의 논조가 크게 다른걸 알 수 있는데 신문을 읽을때 같은 사건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언론사를 통해서 기사를 읽어야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으신 분들은 영상으로도 만들었으니 시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