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직장 생활하다 퇴사하는 이유 중 제일 큰 이유가 사람이라죠.
공감합니다.
일이 많거나 어려운 건 시간이 어쨌든 해결해주니까요.(대부분)
근데 사람이 힘들면 방법이 없는 듯 합니다.
사람은 바꿔쓰는거 아니라잖아요.
대신 이런 어려움들에 대해 쓴 책들이나 글들을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이 바뀌라고 합니다.
아님 환경을 바꾸든가.
상대방은 나때문에 힘들지 않지만,
내가 힘들기때문에 내가 안 힘들도록 내가 바뀌어야 한다.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으나,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들면서 저 말에 공감하며, 아, 그래 나를 괴롭힌 건 결국 나구나. 라고 생각했더랬죠.
근데,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왜! 저만 그래야하죠.
이럼 주변인들은 또 니가 내려놓으라합니다.
지금 한창 이슈인 학폭이나, 성폭행, 직장 내 괴롭힘 등등.
모든 게 다 피해자의 잘못으로, 2차 가해가 이어지는 큰 이유가 아닐까 새삼 생각이 드네요.
본인일이 아니니까,
말하는 당신이 그 환경에 있지 않으니까,
이상한 팀장 하나로 인해 직원들은 계속 퇴사를 하는데 회사는 팀장을 자르지 않고,
그 팀장은 그 팀에 남고.
그걸 견디는 직원들이 잘 하는거고.
떠나간 이들은 아니고.
세상은 불공평하다.
네 맞습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연습이 아직 더 필요한가 봅니다.
지금껏 버티는 가장 큰 이유가,
스스로 도망치는 게 싫어서,
혹은 다른 환경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닥들일 수 있는 가능성,
그럴때마다 도망칠 순 없으니까...
근데 이제 좀 도망치고 싶네요...
무슨 부귀영화를 볼거라고.
거기가 아님 또 도망치고,
계속 다니다보면 저랑 맞는 곳이 있을 수 있잖아요.
치열한 사회
살아남지 못 하면 패배자.
절박하지 않은 사람.
아직은 이런 사회인가봅니다.
우리나라가.
아니 적어도 제 환경은요.
2021년 4월 6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