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법(司馬法) 26

in #sct4 years ago (edited)

凡戰之道, 位欲嚴, 政欲栗, 力欲佻, 氣欲閑, 心欲一. 凡戰之道, 等道義, 立卒伍, 定行列, 正縱橫, 察名實. 立進俯, 坐進跪, 畏則察, 危則坐.

작전에 있어서는 상하의 위계질서가 엄정해야 하고, 군기가 엄격해야 하며, 전투력이 충만 되어야 하고, 사기가 진작되어야 하며, 마음이 하나로 뭉쳐져야 한다. 또한 인품의 고하에 따라 신분의 차등을 두고 부대의 편성을 확실하게 하며, 행군서열을 정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고, 종대와 횡대에 따른 진법을 엄격히 하며, 명분과 실제를 살펴야 한다. 적을 향하여 선 자세로 전진할 때에는 몸을 약간 굽혀야 하고, 앉은 자세로 전진할 때에는 낮은 포복으로 은밀히 접근해야 한다. 병사들이 적을 두려워하고 있을 때에는 대오의 간격을 좁혀 밀집방어를 하고, 위험한 국면에 처했을 때에는 몸을 낮추어 앉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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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者視之, 則不畏, 邇勿視, 則不散.

적이 멀리 있을 때에는 적의 움직임을 군사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적에 대한 대비가 있어 군사들이 공포심을 품지 않게 된다. 적이 가까이 있을 때에는 군사들에게 전투에 전념하게 하여 적의 행동을 정면으로 보지 않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군사들이 두려움으로 흩어지는 일이 없게 된다.

진을 치고 싸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선 병사들의 위치를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대전쟁에서 병사의 위치는 곧 전선이었다. 위치가 엄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 그밖에도 정사가 엄격해야 하고, 힘은 경쾌해야 하고, 기운은 익숙해야 하며, 마음은 하나로 일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도의가 있는 사람에게 임무를 차등하게 맡기고, 대오와 행렬을 명확히 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 또는 후퇴할 수 있도록 만들고, 그로 인해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사들의 움직임도 세부적으로 언급했다. 서서 나갈 때에는 몸을 구부려 적의 관측이나 사격으로부터 보호받고, 앉아서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낮은 자세로 움직일 것을 경고했다. 만약 대오에서 병사들이 두려움을 느끼면 간격을 좁혀 자신감을 부여하고, 스스로 위태롭다고 느낀다면 엎드려 자신을 은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