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을 준비하며

in #sct4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휴학을 결심한 건 지난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인 만큼, 많은 주변인들에게 휴학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휴학할 예정이고, 휴학 계획은 딱히 없다. 쉴 예정이다. 하고 말이죠.

그리고 한 학기가 지나고 이제 휴학을 앞둔 방학이 되자, 주변에서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휴학 왜하는거야?

쉬고 싶어서. 왠지 모르게 이래저래 지쳤고 쉴 시간이 필요해서.

아니 정말 휴학하는 이유 말이야.

난 정말 온전히 쉬려고 휴학하는 건데..

이런 대화도 많이 주고받았구요.

휴학하고 뭘 할지 미리미리 생각해놔야지, 1년 동안 뭐 할거야?

그냥 아무 계획 없이, 푹 쉴 생각인데요.

그러면 안돼. 빨리 1년 동안 뭐 할지 잘 생각해봐.

등의 바라지 않은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거 참 좋아하더라구요.

막연히 힘들어서, 좀 쉴 시간이 필요해서 휴학을 결심한 건 맞습니다. 그리고 쉬다 보면 언젠가 의욕이 생겨 하고 싶은 일을 하겠지 싶은 막연한 마음도 있구요.

하지만 주변에서 저보다도 제 휴학에 신경쓰려 하는 사람이 생기고, 하도 뭐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 이제는 제 스스로가 정말 무언가를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초조함에 빠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휴학을 결정한 것인데 제가 얼마나 못 미더운지, 온갖 이야기를 다 쏟아내더군요. 머리가 좀 아픕니다.

같이 휴학을 하는 친구가 1월 2월 빡세게 알바해서 3월부터 어학연수를 가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에도 부러움보다는 혹여 휴학 처음부터 그렇게 달리면 지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어쩌면 주변에서 너무 압박을 줘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 살이 넘으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자기 생각 정도는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조언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조언도 참견도 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실제로 요청하지 않은 조언을 받으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제가 영 못 미더운 사람인가 봅니다ㅎㅎ


휴학에 있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 또한 굉장히 소수의 케이스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말이죠. 누군가의 휴학 케이스에 있어 적절한 조언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구요.

질문입니다.

휴학을 앞둔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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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으~!
때로는 쉼표하나~!

잠시 멈추어 돌아보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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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감사합니다 푹 쉬어야지요!

휴학하는동안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특히 취업이 중요하니 전공과 관련되는 자격증 공부도 하시는게 나중에 도움이 될듯하네요.

네 알바는 생각도 있고 이런저런 공부도 해볼지도 모르겠군요ㅎㅎ

시간과 젊음이 있을 때 세계여행을 해보세요. 반드시요. ^^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언제 한번은 해 보고 싶네요ㅎㅎ

쉬고 싶어서. 왠지 모르게 이래저래 지쳤고 쉴 시간이 필요해서.

사회 나오면 지쳐서 더 쉬고 싶죠! 하지만 쉴 수가 없다는...
지금이라도 맘껏 쉬세요^^

맞아요 아마 갈수록 쉴 시간이 줄어들겠죠ㅠㅠ 지금이라도.. 라는 생각입니다ㅠ

초등 6년
중고등 6년
대학 3년?
어찌되었든 쉼없이 학창시절 보내왔다면 잠깐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균수명 100세 이상..인거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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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4 정도 달려왔네요. 길게 보고 잠시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지금은 쓸모 없는 자격증을 따느라 1년을 보냈어요. 그래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티브잡스가 말한 바와 같이 인생의 조각 조각이 언제가는 맞춰질 것이라는 것처럼요... ksc님의 조각이 무엇이든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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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조각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 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지칠 땐 쉼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야합니다. 저도 잘하지 못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복학할 때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면 그것으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를 즐기고 후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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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후회없는 시간 보내기 위해 푹 쉬고 고민 많이 해야겠네요ㅎㅎ...

우선 쉬세요
혹시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그 중 하나를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 늘 머리비우고 쉬는 그 시간을 상상합니다.
현실과 멀어서 못하고 있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해보고 싶은거 다 막 해보는
겁니다. 멋진 시간,의미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화이팅 입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듯 싶습니다. 항상 버킷리스트를 쓰려 할 때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아닌 그 순간의 충동적인 희망을 적는 것 같아 약간 꺼려졌었거든요.

응원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