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7월 13일 - 7월 14일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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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수요일 (6.20) 맑음
오늘은 '수산' 시일이고 수산국민학교에서 '민'의원 '합동'강연회가 오전 '열시'부터 열렸다.

오늘 수업에도 역시 부채를 부치면서 견디기 어렵다는 듯 온갖 온부림을 치든 급우... 나는 이것을 '목'격했을 때 정말 깨달은 무엇이 있어 그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에게 "정말 사회는 어렵다"
막연하게 어렵다는 것이니 부디 이 고생을 견디면서 '공부'만 열중하면 장래의 일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리
부디 '공부' '공부'가 제일이 아니다.
이것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닌 일정한 때가 있다.
모든 것은 때가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공부'만치 일정한 때가 있는 것은 없다.
'공부'도 '대학' 간다치고 셈하면 '불과' 6년 있는 셈이 된다. 이 기간을 넘기면 하고 싶드래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 정말 알지 못하는 것 이외에는 제일 불쌍한 것은 없을 것이다.
수업을 끝마치고 이내 집에 오고 싶으나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제초 작업이다. 친구 둘이 와 내 하고 말았다.
친구들도 오늘 하지 말자 하고 내일로 미루었지만 나는 배격했다. 나 혼자 하겠다 결심
그 넓은 운동장에 오뉴월의 따끈히 내려쪼이는 햇빛 아래 나 혼자만이... 그늘 아래서 놀고 있는 사람과 견주어볼때


7월 14일 목요일 (6.21) 맑음
어제서야 거리에 나붙은 입후보자 인물들을 파악할 수 있게끔 거리에 꽉 붙었다. 더욱이 참의원 입후보자의 벽보는 정말 길다랗게 거행인들의 주목을 끌게끔

오늘 아침에 책을 들고 당말리'산'으로 향해서 공부를 좀 했다. 날씨는 무더울 듯 바람 끝도 하지 않고 잠잠하도 훈훈하였다.
오늘이 기다리든 '천지' 개벽하는 날...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공포에 떨리면서 행여나 하든 이날 별것 없을 것인가? 나는 하는 것이 좋을 듯이 이 인멸이 영원히 있지는 않을 것?
정말 죄악으로써 생활하는 이 세상은 한번 어느 한 때는 멸망하리라
나도 온종일 행여나 하고 기다렸으나 헛것이였다.
텅빈 헛소문이였다. '신문'에도 올른 이 사실이 학교 갔다와 공부를 할려도 책을 옆 겨드랑이에 끼고 당말리산을 접어 들었다.
당말리 산에 올랐으나 '장소'가 적당치 안했다.
시원한 숲 그늘 아래에는 나많은 할버지들이 구숨한 재미있는 야담들을 하시느라고 옹기종기 모여서 담배 불을 물고 계시면 평온에 싸인 상태다.
이때와 반대로 아버지께서는 마치 꺼꾸로지는 짐승과 같이 온종일 쨍쨍재는 햇발아래 논매디를 해야 되지 않는가? 그러나 아버지도 그늘 아래서 할 때가 있으리 하고 '공부'만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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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기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육아 일기 100회를 목표로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뜸해지고 있는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ㅠㅠ

와... 오랜만에 일기 올리시네요. 반갑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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