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짧은 글] 그리스의 과학

in #zzan4 years ago


그런데 왜 그리스의 과학을 사람들이 특별하게 생각할까요? 그것은 그들이 실용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세계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즉, 그 질문의 '쓸모없음'과 닿아 있습니다. 최초의 과학자로 불리는 탈레스는 물론이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그리스의 과학자들은 국가의 지원없이 세계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과학을 위한 국가의 제도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과학자들은 놀라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토지 측량이나 피라미드 건설처럼 실용적인 목적 없이 세계의 구성원리에 대한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쓸모없어 보이는 질문들이 모든 걸 바꾸어놓았습니다.

김승섭, 《우리 몸이 세계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