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풀 하우스(Full House)

in #zza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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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직 창조론인지 진화론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약한 인간으로서 전지 전능한 신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생물이니 진화니 세포 분열이니 하는 단어 앞에서는 과학적이고자 한다.
이미 상당수 과학자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 하고.

아마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이 책이 언급 되어 있었던 듯 하다. 메모를 해 두었고, 읽게 되었다. 책상 위에 책을 본 동료가 전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 <풀 하우스>냐고 해서 그건 아닌듯 하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저자 스트븐 제이 굴드는 진화생물학자이면서 통계학자이다.
젊은 나이에 희귀 암에 걸려서 8개월 후 사망할 거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는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암을 이겨냈다.
통계학자답게 젊은 나이, 최고의 의학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시 거주, 도와줄 가족들, 의욕적인 성품, 초기 발견 등의 조건을 넣고 암을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 그래프를 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그래프의 곡선에 평균값(생존 개월 수)이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고, 그보다 더 중요한 개인적 변이(조건)라는 것이다.

암을 이겨낸 그는 '요즘 야구에서는 왜 4할 타자는 안나오는가'에 대해 그래프로 설명을 해나간다. 여러 여건, 특히 투수의 기량을 포함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인해 더 이상 4할 타자가 나올 수 없음을 설명한다. 거기에 붙여 모두가 기대하는 전설적인 타자는 인간의 능력 밖의 일인 것이다.

같은 이치에서 지구 생명체의 역사에서 최후의 승자는 흔히 '나무'라고 알고 있으나 '박테리아'라는 것이다. 박테리아는 지구 깊숙히 320도가 넘는 황화물 안에서도 생존하는 존재들이다. 숫자와 적응 면에서 아무도 이들을 넘볼 수 없다.

그러면 읽고 쓰기를 하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멸종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더 고등한 존재로 진보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하는 것보다 복권이 당첨되는 것처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만약 추첨을 다시 반복하면 당첨 복권은 다른 집단에게 무작위적으로 돌아가고 전혀 다른 집단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인류의 출현은 복잡성을 향한 추진력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 예측 불가능한 과정에서 우연하게 발생한 영광스러운 사건이었다.' (301)

저자는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획일적인 평범함으로 이전의 빼어난 것들이 가졌던 풍요로움을 대체하려고 한다(322)면서 그 안의 변이와 다양성 자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인간만이 선택 받았다는 의식을 싹 뭉개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것을 존중하는 자세.
지구가 폭발할 때까지 살아남을 박테리아라는 존재.
생명체의 시스템 전체의 변이가 Full House이다.

우리집 개와 주말 농장의 풀과 냉장고 속의 곰팡이와 천수만 바닷물 속의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에게 역사가 있었다!

Stephen Jay Gould // 이명희 역 //사이언스북스//2016(원1996)//17,000원//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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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보다 바퀴벌레가 더 살아남지 않을까요?
박테리아는 끝판왕이네요^^

그렇대요. 저녁에 배추쌈을 먹다가 갑자기 여기에는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있을까....아는게 병....ㅋㅋㅋ

저도 드라마 '풀하우스'가 먼저 생각났네요.^^

요즘 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진화론쪽 지지자예요~ ㅎㅎ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점점 많은 분들이 진화론쪽으로 기우는 거 같아요. 특히 생명과학 분야는 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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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가 박테리아일 수도 있지만... 그역시
신의 선택이라 믿는 전 창조론자^^

신앙심이 깊으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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