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관점 : 헷지(Hedge)

in SCT.암호화폐.Crypto6 years ago (edited)

# 투자와 헷지

흔히 헷지(Hedge)라 함은 사전적인 뜻인 울타리에서 유래해 자산의 감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의 의미로 널리 사용됩니다.

어쩐지 공격적이고 비밀스러운 느낌의 헷지펀드도 사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다양한 방법들로 옹기종기 울타리를 잘쳐서 손실이 아닌, 절대수익의 플러스를 내보겠다는 최정예 무적함대의 느낌.

헷지.png
출처:Naver

수출기업의 환율변동성이나 롱사이드 펀드의 숏사이드 파생상품의 소폭 결합 역시 매출과 주가의 변동성을 일정부분 상쇄하며 이익의 절대성을 추구.

그래서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우면서 장기 우상향의 자산구성을 발견해낸다면, 그야말로 유레카. 그러나 이역시 고정된 값이 아니기에 리밸런싱의 효과와 수수료 등 제반비용을 감안한 가치가 있는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어쩌면 철학적으로 헷지는, 겸손함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인정. 그러하기에 다른 방향/성격의 자산을 포함시키는. 대가들의 주식/채권 5:5 비중은 심플하지만 파워풀.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우면서도 각자 우상향이라 함은 다르지만 틀리지 않고 각자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겸손함과 다양성의 조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헷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위험조정수익률.png
출처:woobull.com


# 암호화폐와 헷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거대한 돌려막기식 자본주의의 한계 및 시대적 변화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높은 기대 계좌수익률이라는 실질적인 이유 하에 단기/중장기적인 투자를 집행해 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전통자산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그랬듯 자본주의는 흔들리면서도 우상향 할 것이며 (암호화폐 도전은 물론) 대공황과 금융위기가 올지언정 결국 극복할 저력의 역사/체제의 힘을 지지합니다.

저스틴이 억대의 밥을 버펫님께 사드려도 비트의 가치를 조개껍데기라 칭하시는 걸로 봐서는 해산물 취향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늘 드셔오셨던 전통 자본주의의 육류와 콜라가 입맛에 맞으셨나 보네요.

저스틴메인.png
출처:Justin Sun's Twitter

어쩌면 2020년 이후 진정한 암호화폐 불장이 오더라도 구자본주의의 승자로 자본과 투자자의 팬덤을 축적해온 기업들의 가치와 가격도 블럭체인의 장점흡수로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암호화폐 투자만 놓고 보아도 아무리 깊이 프로젝트에 연관되어 있어도 어느새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인수합병되는 현실적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비트를 비롯한 주요 화폐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편입이 중할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성과지표는 몇년간의 수익률로 명확하게 나오지만, 때로는 합리화하거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단방향의 투자를 강화하기도 합니다. 물론 끝내 턴어라운드로 멋지게 화답한다면 더 큰 짜릿함이 오겠지만.

합산.webp
출처:pixabay

그럼에도 역시나 틀릴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자산군/지역별/화폐별 분산의 헷지도 필수적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 결국, 개인투자자에게 개별투자의 색다른 헷지이자 누적적으로 승리도 해보는 편안한 선택지로, 글로벌 분산 ETF(암호화폐 포함)와 AI 펀드 및 자산관리 앱의 시대가 서서히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해산물과 육류 모두, 서로가 서로의 견조한 헷지 및 조화의 원재료로, 부디 건강하고 맛나게 승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