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62g (50)in #sct • 5 years ago낙서같은 건 안 해도 될텐데일하지 않아도 돈이 생겼음 좋겠어 밥먹지 않아도 배불렀음 좋겠어 잠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았음 좋겠어 씻지 않아도 깨끗했음 좋겠어 운동하지 않아도 건강했음 좋겠고 꾸미지 않아도 예뻤음 좋겠어 그리고 밤에 네 생각좀 안 났음 좋겠어 그냥 차라리 배고프면 밥먹고 더러우면 씻고 화장도 하고 예쁘게 꾸며서…omg62g (50)in #sct • 5 years ago잠이 안 와고3땐 자도자도 졸리고 외워도 외워도 안 외워지더니 니가 한 말 다 기억나고 자려고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와 잠이라도 자면 네 생각이 안 날 것 같아서 그래서 자고 싶어 네가 불러주던 자장가는 아직도 내 귓가에 머물고 있는데 너의 따스한 목소리는 어디에 있는걸까 이상해 이 문장 어디선가 읽은 것…omg62g (50)in #sct • 5 years ago난 낙서가 좋아쓴 커피를 마시며 낙서를 했어 난 낙서가 좋아 아무 종이에 아무거나 쓰면 사라지니까 좋아 그런데 여긴 안 없어진다더라 그래도 좋아 내 낙서가 안 없어지니까 볼펜똥 닦아가며 낙서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 싸구려 모나미 똥싸개 볼펜 난 싸구려가 좋아 그래서 인생도 싸구려인가봐 한번은 비싼 볼펜을 선물받았어…omg62g (50)in #sct • 5 years ago커피를 싫어했어커피를 싫어했어 아니 커피를 싫어했었었었어 그런데 요즘은 커피가 좋아 시럽도 안 넣고 우유도 안 들어간 그냥 쌩커피가 좋아 이 쓴 커피를 왜 마시나 했더니 인생이 써서 마시는 거더라 인생보다 더 쓴 맛은 없다는 걸 깨달으라고 그래서 쓴 커피를 마시는 거였어 커피가 아무리 써봐야 인생보단 덜쓰더라…omg62g (50)in #sct • 5 years ago민들레산다는 거 코미디야 아니 코미디보다 더 웃겨 신호대기 하고 있었는데 뒤차가 슬금살금 앞으로 나가더라 슬쩍 부딪혔는데 운전하는놈은 지 여친이랑 얘기하느라고 모르더라 돌아봤더니 뒤차가 슬그머니 차를 빼는거야 너무 웃겼어. 짧다고 염병할까봐 하나 더 써 난 민들레를 좋아해 봄이 오면 민들레가 피잖아…omg62g (50)in #sct • 5 years ago소개팅선배가 소개팅 시켜준데 군인이래 괜찮냐더라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내가 그정도로 보였냐고 화낼까 내 사정에 군인이면 어떻냐고 좋아할까 어려워 복잡해 짧다고 지랄할까봐 하나 더 써 옛날이 미친놈이 있었어 그냥 강아지풀 갖고 싶다고 했더니 이 미친놈이 포천까지 가서는 강아지풀을 구해온거야…omg62g (50)in #sct • 5 years ago배고파뭐먹고 살까 밥도 있고 김치도 있는데 뭐먹고 살지 걱정하는 내가 우스워 밥먹고 김치먹고 고기도 구워먹고 지갑엔 돈도 있어 통장에도 아직 돈이 있어 신용카드도 주머니에 있는데 걱정하는 내가 우스워 뭐먹고 살까 이 비어버린 가슴은 텅 비어버린 가슴엔 무얼 채워야 할까 배고픈 가슴은 뭐먹고 살지…omg62g (50)in #sct • 5 years ago다시 돌아올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줘야한다 그래서 돌아왔다 내가 잘하는 시쓰기를 블록체인에 남기는 일을 계속해보자 예쁜 시를 쓰고 싶었지 종이가 있고 펜이 있었지 예쁜 시는 나오지 않고 낙서만 쏟아냈지 내 마음이 더러움만 가득하니 예쁜 시가 안 나오지omg62g (50)in #zzan • 5 years ago힘들다하루가 매일 힘들다 어떡하지? 지칠것 같아omg62g (50)in #zzan • 5 years ago휴지통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지워버렸어 너와 찍은 사진들 그리고 너의 환한 미소를 더는 볼 자신이 없어서 모두 지워버렸어 그런데 나 미쳤나봐 휴지통 뒤지고 있어 자작시omg62g (50)in #sct • 5 years ago네 목소리를 들으면네 목소리를 들으면 단 10초만이라도 네 목소리를 들으면 10년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런데 넌 화내며 3초만에 끊더라 그래도 다행이야 3년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자작시omg62g (50)in #sct • 5 years ago내 남자가 될 일은 없겠지만잊지 못 해 잊을 수 없어 그래도 잊어야 해 넌 이제 내 남자가 아니니까 그리워 울어도 소용없어 그래도 울고싶어 아무리 울어도 내 남자가 될 일은 없겠지만 자작시omg62g (50)in #sct • 5 years ago우연어디를 가든 너 자주 가던 곳을 찾아가 우연인 것처럼 너와 마주치려고 그럼 우리 운명인 것처럼 다시 시작할 수도 있잖아 널 만날 수 있으리란 믿음이 헛된짓이란 걸 알았을 땐 우연이 내 편이 아니란걸 알았을 땐 이미 눈물이 흐른 뒤였어 눈물이 너 포기하래 자작시omg62g (50)in #zzan • 5 years ago너에게넌 슬퍼하지 마슈 내가 슬퍼할라니까 넌 잊지 못하겠다고 말하지 마슈 내가 잊지 않을라니까 넌 내생각 하지마슈 내가 널 생각할라니까 넌 후회하지 마슈 내가 후회할라니까 그리고 잊어버리슈 내가 잊지 않을라니까omg62g (50)in #zzan • 5 years ago자꾸만나와 헤어지면서 내 걱정은 하덜마소 너 때문에 밥 못먹을까 걱정하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밥이라 거를릴 없소 너 때문에 아무도 사랑하지 못할까봐 걱정하슈? 벌써 밥보다 좋은 남정네 하나 찜해 두었소 그러니까 너나 잘 사슈omg62g (50)in #sct • 5 years ago스짱 북클럽지금 당장 머릿속에 당신이 원하는 임종 장면을 떠올려보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를 보고 있어요omg62g (50)in #zzan • 5 years ago북클럽 미션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현재의 방식에 관해서요. 지금 느껴지는 방식이요. 마치 벽지처럼 사방에 존재하며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여성혐오 같은 것들이요. 제 말뜻 아시겠어요? 21세기에도 여전히 이게 인용되고 있는데, 왜 그런거죠? <여성의 설득>omg62g (50)in #sct • 5 years ago드디어 추석이 끝났네요드디어 추석이 끝났네요~ 이번 추석은 그나마 짧아서 조금 덜 힘들었네요 ㅋㅋ 오늘 저녁의 마무리는 션한 맥주와 영화로~~ 다들 명절들 보내느라 수고하셨네요omg62g (50)in #sct • 5 years ago추석이 너무 두려워요추석이 너무 두려운 주부에요 화장실 대 청소에 어른들 주무실 이불빨래부터 할일이 넘쳐납니다 ㅜㅜ 전도부쳐야지 어른들 좋아하는 주제로 노가리 떨어줘야하고 흉도 봐줘야하고~~ 설거지에 감정노동과 육체노동 ㅜㅜ 빨리 친정 가고 싶은 맘 뿐이네요omg62g (50)in #sct • 5 years ago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저는 나하님 소개로 들어온 정선이라고 해요~~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 잘 부탁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