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in #alvi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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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오르길 기대하면서 정작 암호화폐의 실체를 잘모르고 있다. 마치 주식가격이 오르길 기대하면서 주식가격결정의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수의 개인투자자들과 너무나 흡사하며 이러한 주식의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적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즉 주식을 통해 획득할 자본이득을 통해 개인의 쾌락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자신이 노동을 통해 축적한 소중한 부를 너무 무책임하게 사용하고 있다. 

한편으론 미래의 기술이란 이유로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을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면서도 정작 이것이 나오게된 연유에 대해서 잘 모르고, 현재는 어디에 와 있으며,  암호화폐가 극복해야할 갖가지 장벽을 오해하고 있다. 암호화페가 나오게된 연유를 지불수단의 역사적 측면에서 파악한다면 암호화폐의 생존과 미래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보다 명료한 시각을 통해 무지에서 비롯된 두려움, 불신등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것이다.

암호화페의 보유목적이 단기적 시세차익을 통한 자본적 이득으로 노동을 통한 자본의 획득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침해될 공동체의 이익을 염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탐욕은 언젠가 다시한번 철퇴를 맞을 것이다.

우리가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적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이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의 가치가 온전히 보전되며, 분산화된 권력을 통해 비로소 각 개인이 최초로 인류의 주인이 될 시스템으로서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지불수단으로서의 화폐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붕괴를 경험했다.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는 자체적으로 지닌 모순으로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당장이라도 내일 FRB의장인 제롬 파월이 “1944년 브레튼우즈체제 이래로 시행된 달러를 기반으로한 세계기축통화시스템은 완전히 실폐하였다”고 하여도 하등 이상할것도 없지만 정작 인류는 작금의 지불수단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역사에서 수없이 반복되었던 화폐붕괴를 살펴본다면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 향후에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운명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진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오지 않았다. 특정산업시대를 겪고 난 이후 그것이 다른시대와 구별되는 특별한 성격을 사후에 정의내린것과 달리 4차 산업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에도 이것을 사전에 정의 내린 최초의 산업혁명이다. 즉 이전의 산업시대는 소수 집단의 이념과 기술의 산물로 대다수의 인류가 이에 종속된 형태였다면 4차산업시대는 인류 공동체의 집단적인 의식의 산물로 형성될 것이며, 이것이 실패한다면 우리모두가 여기에 책임이 따를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 또 다시 인간의 탐욕이 부의 생성과 분배의 순환고리에 녹아든다면, 인류는 시스템에 종속되어 영원히 노동의 사슬에서 자기 자식에게 직접 족쇄를 채우게 될 것이다. 

<화폐의 미래>는 현재 전세계의 엔지니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순수한 동기에 의해서 잠재되어 있고, 특정한 임계점이 오는 순간 그들의 의식적 노력의 산물이 블록체인이라는 테크놀러지를 통해 보편화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글은 <화폐의 과거>는 역사속에서 화폐가 어떻게 탄생과 소멸을 반복했는지 각각의 생애주기적 특성을 통해 현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판단하고, <화폐의 현재>는 세계기축통화인 달러를 객관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부를 침해하고 인류를 종속시키는지 법정통화의 한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