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이야기3, 불태환 화폐는 망할 수 밖에 없다.

in #bitcoin6 years ago (edited)

기존에 화폐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얼기설기 생각을 엮은 글이고 쉽게 풀어 쓸 전문적인 지식조차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여러분과 가깝고,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고뇌를 거듭해 적은 글입니다. 그럼 이제 슬슬 결론으로 다가가 봅시다.

제가 공부하고 배우기로 화폐는 2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불태환과 금태환 화폐입니다.

금태환 화폐는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지하면서 세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미국이 왜 금본위제를 폐지했는지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중요한 미래암시입니다.

세상에 미국이 가질 금이 부족해서 포기한걸까요? 아니면 금을 살 달러가 부족해서 포기한 걸까요?

전쟁을 끝난 직후 정신차린 유럽에서 금을 사간걸가요?

이 문제는 여러분에게 숙제로 남기겠습니다.

아니 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다루는데 이런 소리인가?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폐는 화폐를 알아야 이해 할 수있습니다. 단, 투기로만 보신다면 그냥 넘겨주십시요.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전 비트코인 채굴이 완료 되었을 때 진정한 암호화폐가 탄생하며 그때의 가격이 100만원이던 천만원이던 1억원이던 10억원이던 몇 달러이던, 금 1kg이던 10kg 상관없이 화폐로써 사용 될 수 밖에 없다. 라는 주의입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화폐란 무엇인가? 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잘 읽어보셨다면 화폐란 누가 지급 보증을 한다고 화폐로 인정받는게 아니며 브랜드화의 흐름이고, 그 브랜드는 실제 화폐사용자들이 만든다고 했습니다.

단 화폐는 실질적인 거래관계에서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어, 교환에 사용되어야한다.

  2. 액면가와 같이 동일한 가치로 분할하여 사용이 가능해야한다.

  3. 저장이 가능하고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금을 예로 들어봅시다.

금은 가치가 있습니다.

반짝거리고 매장량과 보유량이 30만톤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 한계가 명확하고 연금술사도 아닌 이상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또한 금은 1g 혹은 그 이하의 단위로 나누어 지고 분할하여 사용 가능 합니다.

금은 안정성이 뛰어나 외부환경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지도 않고 불타지도 않습니다. 즉 소멸하지 않습니다.

왕수로 녹여도 금 이온은 남죠.

이처럼 금은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와 달러같은 불태환 화폐가 이 조건을 만족합니까?

  1. 종이의 가치는 제로입니다.

  2. 액면가가 있어 사용이 편리는 합니다.

  3. 불에도 잘타며 언제든지 훼손의 우려가 큽니다.

단지 발행기관이라는 곳에서 그 지폐를 보증해 주는 것 뿐이네요. 보증이라...보증은 참 무서운 단어 아닙니까?

자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이게 무슨 말 장난인가 하실겁니다. 그래서 몇가지 그래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1970년 대 부터 2017년 까지의 달러 통화량입니다.

몇 번의 엄청난 발행량이 보이십니까? 바로 그 양적완화 시리즈들입니다. QE-1 부터 한 5까지는 있겠네요.

mb_usd.png

미국만 그럴까요?

mb_krw.png

한국의 통화량 지표입니다. 대략 8~9 % 정도로 화폐 발행이 늘고 있습니다.

가령 여러분이 달러라는 암호화폐를 생각해보십시요.

이 엄청난 암호화폐는 리플처럼 발행량이 정해저있는것도 아닙니다. 알아보니 총 발행량은 무한대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처음 시작한 양에서 수수료로 사라지는 양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더 재미있는건 아무나 채굴 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특정 단체에서 발행량을 정합니다.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발행합니다. 그리곤 은행이나 거래소로 직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런 코인이 있으면 사시겠습니까? 쓰다보니 비슷한게 있네요? 바로 테더입니다.

전 이 점에서 예전부터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테더의 발행이나 관계, 여러 회사들의 내부적 사정을 비꼬면서 테더가 큰일을 낼것이라고 말하셨죠. 근데 테더랑 달러랑 다른 점이 뭐죠? 아니 테더랑 다른 불태환 화폐가 다른 점이 있나요?

미 정부가 그렇게 대단하십니까? 한국 정부가 그렇게 믿을 만 하십니까?

그럼 그리스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처음부터 그들 정부를 못 믿었나요?

테더처럼 돌려막기를 위해 저렇게 양적완화를 하고있는데? 테더는 달러를 아주 잘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음속으로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한국정부와 원화를 믿었으면 지금 당신의 모든 재산은 다 원화(코인)이어야합니다.

그러신 분이 있다면 당당하게 댓글로 말하십시요.

가지고 있기만해도 1년에 8% 무한대로 발행되는 그 코인에 몰빵 했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전체 통화량이 100억입니다. 당신은 나름 노력하고 성공해서 1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당신은 100억 중 1억, 즉 통화량의 1%를 가지고있습니다. 축하합니다.

근데 정부는 양적완화인가 뭔가를 한답니다. 당신은 내키지는 않으나, 이걸 안하면 망한다니 IMF가 다시 온다니 어쩔수 없는 세계의 부양 대책이니 하는 정치질에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10%가 발행되어 전체 통화량은 110억이 되고 당신은 5%의 은행이자를 받아 1.05억을 가지게 되고 1%에서 0.955%로 추락했습니다.

앗 심지어 내년에는 은행 이율이 3%로 내려간답니다. 왜냐고 물으니 옆동네에서 금리를 인하해서 어쩔 수 없다네요...

이상하게 당신은 점점 더 가난해 지고있습니다. 잘못은 한국 정부를 믿고 원화코인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요...

이들의 헛소리가 맞아 떨어질려면, 화폐 발행량 만큼 물가인상과 급여인상도 동시에 같게 이루어져야합니다. 근데 한국이 그랬으면 헬조선이란 말이 나오지 않았겠죠?

"화폐(코인)"의 양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돈"은 줄었습니다.

그럼 한국에서는 돈을 잃을 수 밖에 없을까요? 아닙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시죠

은마.jpg

아파트.jpg

발행량 10% 보다 더 높게 높게 오르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동산입니다! 특히 강남 아파트는 아주 떡상각이네요.

이런, 역시 아버지 말씀이 맞았습니다. 원화코인따위...다 아파트에 몰빵했어야 했어요.

하지만, 아파트는 화폐로써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의 화폐의 조건을 기억하십니까?

아파트는 쪼개지지도 않고, 액면가로 동등하게 나눌수도 없으며 남향이니 북향이니 강남이니 강북이니 가치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아파트로는 절대 빅맥을 사 먹을 수 있을 꺼 같지 않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불태환 화폐는 무조건 망합니다. 역사에서 살아남은 불태환 화폐는 없습니다. 전쟁으로 나라가 사라지던, 화폐개혁을 하던

결국 가치는 0으로 수렴합니다.

아니라고 우기시려면 모든 돈을 다 "불태환 화폐"로 가지고 계십시요. 1년마다 당신의 "돈"은 사라질겁니다.

이 나라에서 아파트는 아주 좋은 재산이지만, 돈이나 화폐로는 사용하기 조금 힘듭니다. 또한 아파트는 이 나라에서만 의미가 있지 일본이나 미국에서 그 가치를 동등하게 바라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 암호화폐가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내려갈 것이다를 논하게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싶습니다.

미래는 그 가격 너머에 존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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