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20. 모터쇼의 꽃 레이싱걸

in #busy8 years ago (edited)

image.png

최근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모터쇼에서 내세웠던 기존 홍보전략을 수정폐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2018년 제네바모터쇼' 에서는 관람객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레이싱걸 이른바 '부스베이트'가 거의 사라졌다.

이미 수년 전부터 레이싱걸을 활용한 마케팅을 축소해왔던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는 더욱 규모를 줄인 셈이다. 특히 레이싱걸을 고용한 자동차 업체들도 노출을 최대로 자제한 의상을 입도록 했으며, 제네바모터쇼 측은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모든 성적 폭력과 괴롭힘 중단을 요청하는 여성계의 요구가 늘면서 모터쇼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설명했다.
image.png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취급하는 것을 타파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결국은 레이싱걸이라는 여성의 외적 미모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홍보문화의 전략까지도 전면 수정을 하게끔 만들어버린 것이다.

레이싱걸뿐만이 아니라 여성외모의 아름다움을 상품화 하고 이를 홍보적 선전물로서 사용하려는 상술적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폐지가 서서히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스포츠 경기에 등장하는 라운드걸 이나 심지어는 게임업계나 마케팅 전문회사 홍보기획 회사 등의 판촉홍보물이나 관련 상품홍보에서도 여성모델을 기용하여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고 상업적으로 홍보 선전하는 것 마저도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image.png

특히 전세계적으로 미녀선발대회를 축소내지 정규방송에서의 송출을 하지 않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미스코리아선발대회'가 주요정규 방송에서는 빠진지 오래이고 몇몇 케이블 방송채널에서만 방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을 성적인 대상화로 보지 않으며 또한 여성의 성을 무례하게 취급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시대적 가치관의 변화이기는 하지만, 여성권익 신장과 더불어서 당연히 상업적인 여성외모중심의 상술적 문화 역시 타파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류문화의 발전적 모습이다.

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보면 인간지성의 발전으로 인하여 모든 사물에 대한 판단능력에 있어서 외면적인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실질적인 내면을 중심으로 판단하려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관의 도래를 암시하는 상징적인 표출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최근 기업체의 인재선발과정에서도 학벌폐지, 스펙폐지 등의 기존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져 왔었던 인재선발의 기준들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여러 문화적 방면에서도 기존의 문화가치관이었던 외적인 조건을 중시하는 문화들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image.png

이런 측면에서 여성의 외적인 미모를 중심으로 하여 그 가치를 중요시하고 상업적 가격을 흥정하는 듯한 문화가치관 당연히 소멸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다.

여성들이 그들의 사회적 권익을 주장하면서 또한 성추행과 성희롱등의 부당한 성적유린에 대해서 거부감을 드러낸다는 것은, 분명히 그와 동시에 여성의 외모를 상업적으로 상품화하여 선전한다는 상술문화 역시도 여성차별문제의 해소와 더불어서 함께 타파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 이것만은 괜찮다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아주 모순적인 것이다.

미녀선발대회가 개최되는 것과 외적인 미모의 장점을 가진 여성을 선호하고 이것을 부추기는 것은, 분명히 오래세월동안 남성중심의 권력적 문화가 만들어낸 남성우월주의의 산물이자, 여성억압과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간주하려는 문화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은 그들의 생존전략으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 얼굴 예쁘고 화려한 미모를 갖추기 위한 생존적 싸움을 벌려왔었고, 그와 함께 현대사회가 성장하면서 여성의 외적 미모를 더욱 보기좋게 꾸미기 위한 관련 산업과 문화 역시도 비대하게 성장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여성외모중심의 문화와 산업은 몰락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과거시대까지만 해도 " 남자는 돈버는 능력이 최고, 여자는 얼굴 예쁜것이 최고" 라는 구시대적인 가치관이 지배적이었겠지만, 이제는 이러한 구시대적 가치관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이 분명하다.

image.png

Sort:  

외모지상주의는 사람들의 외모경쟁을 부르죠. 이는 세계의 군비경쟁만큼이나 쓸데없는 소모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경쟁을 조금씩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외적인 조건을 중요시하는 문화들을 없애는 것입니다.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조건을 보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나가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터쇼의 꽃이라고 불렸지만... 실상은! 자동차 보다 레이싱모델을 보러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어찌보면 성을 상품화한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네요!
외면이 아닌 인간의 내면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런 양질의 글을 언제 어떻게 쓰시는지..
생각이 많으신 양목님!

지나친 외모 지상 주의는 저도 반대하는 의견입니다 ")

문제는 이러한 인식 변화 때문에 없어진 여성분의 일자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물론 변화에 적응하며 결국은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겠지만요. 그냥 안타까워서요~ 그분들도 이게 생업이었을텐데~

전 제눈에만 이쁜외모 지상주의자입니다 ㅎㅎ
저희집에 두 여인분이 계시지요 ㅋ

점점 현실이 미모주의사상이 되어갈것같아요 지금보다 더 그럴것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요즘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미투운동도 그렇고 미투운동으로 인해 그동안말하지않았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것같은데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올지 여성의 개성을 살리는건좋지만 현실은 점점더 미모주의사상이 될꺼라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여성의 지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진화는 결국 여성화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긍데 모터쇼 가면 차에만 눈이가서 레이싱걸 눈에 안들어옴;;;

먼저 들려주셔서 오늘 팔로우하고 찾아뵙습니다!^^
이런 양질의 글을 쓰고 계시는 분이 여기 있는 줄 지금에서야 알았네요 ㅎㅎ
앞으로도 자주 읽으러 들리겠습니다~!

유럽에서는 모델의 몸무게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마른 몸을 선호하지 않도록.
미의여신 아프로디테릐 조각을 요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아무도
선호하지 않아요
젖가락 같은 다리를 원하죠.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변하는 ,패션이라는 상품을 만들엇기 때문이죠

잘 봤습니다. 글도 사진도 ㅎㅎㅎ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입사했을때와 몇년이 지난 지금의 신입사원들과 고객들 회사에 들여다보면 일하는 문화, 술자리 문화가 많이 바뀌었어요. 여성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생각하는대로 확 바뀌진 않았지만 말이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