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 Home Roasting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팬시)

in #coffe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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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빵 굽는 수의사 @kokyu 입니다.

오늘의 생두는 ~ 니가가라 하와이,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팬시 입니다~
제 로스팅 인생에서 가장 비싼 생두인데요.
그 가격이 무려 1kg에 13만원을 하는 아이랍니다. ㄷ ㄷ ㄷ

저는 홈 로스터, 아마추어 로스터기 때문에 일단 볶습니다. ㅋㅋㅋ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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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볶을 생두입니다.
저는 미리 볶는 그런거 없습니다. 볶아둔 원두가 떨어지면 그날 그날 바로 볶는
게으름뱅이...

문제는 로스팅 당일날은 커피 맛이 밍밍 텁텁 떨떠름하거든요. 하와이 코나,
이 비싼 아이를 떫은 맛으로 먹을 수 없죠... 암요!

동료들에게는 하와이 코나만 볶는다 말해주고,
콜롬비아 훌리아를 따로 볶아줄거예요 ㅋㅋㅋ

이것이 바로 블라인드 테스트 !!

각각 1kg 준비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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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기는 예열을 해줍니다.

비싼 원두랑 일반 원두를 섞어 마실 순 없죠.
그라인더를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제가 쓰는 그라인더는 made in germany , 롬멜스바하입니다.
맷돌형 그라인드로 매우 만족하면서 2년째 사용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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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를 로스팅하여 저는 시티 또는 풀시티에서 멈출 예정이예요.
단계별 원두 색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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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두 투입 : 생두 그대로 아주 초록초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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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두에 열이 가해지면서 점점 시나몬 색이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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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나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부터 원두에 관심을 갖어야할 시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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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디엄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부터는 귀를 기울여야 해요.
1차 팝핑이 시작하니까요.


(5) 1차 팝핑소리가 들리시나요?? 팝콘 튀는 소리 처럼 팡팡~
요 소리는 원두가 팽창하면서 생기는데요.
팝핑 한방한방이 크고 묵직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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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제는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모든 원두가 1차 팝핑을 지나도록 뜸을 들여줄거예요.
로스팅을 너무 서두르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은 원두가 되버린답니다.

다시한번 코나는 13만원....


(7) 이제 뜸을 다 들였다 싶으면 다시 온도를 높여줍니다.
2차 팝핑은 하이~ 시티 단계 사이에서 시작하는데요, 이제 2차 팝핑이 시작합니다.
1차 팝핑과 비교해보면 훨씬 경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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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제는 로스팅을 끝내야 합니다. 2차 팝핑 후에는
단 20~30초 만에 프렌치에서 이탈리안 단계까지 넘어가버립니다.
딱 스타벅스 스러운 원두가 프렌치에서 이탈리안정도인데요.
네 전 스벅을 싫어합니다 ㅋㅋㅋ(스밍아웃)
저는 쓴 맛을 싫어하기에 시티 ~ 풀시티에서 꺼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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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로스팅이 끝나도 끝난게 아닙니다.
원두 내부의 열로 로스팅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원두를 식혀줘야 합니다.
쿨링의 정도는 커피의 향에 영향을 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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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동일하게 콜롬비아 생두도 볶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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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gif]
육안상으로는 둘의 차이점은 모르겠어요...하하
덕분에 동료들을 속일 수 있겠군요 ㅋㅋㅋ
(솔직히 육안으로 구분가능하면, 커피계에서 킹왕짱일듯...)

단, 볶을 때 차이가 있었답니다 ^ㅡ^
코나원두가 콜롬비아 원두보다 로스팅 시간이 짧았답니다.

생두의 조밀도, 즉 밀도가 높을수록 로스팅 시간이 오래걸리고
밀도가 낮을수록 로스팅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요.

https://blog.naver.com/zeronixer69/220625718691

헙 검색해보니 진짜였어요! 대박 ㅋㅋ뿌듯하네요.
조밀도 : 코나는 약, 콜롬비아는 강

쿄쿄쿄 저 바리스타 맞나봐요 ㅋㅋㅋㅋ셀프칭찬해

p.s 동료들은 콜롬비아를 코나로 알고 맛있게 마셨답니다.

동료 : @kokyu 야 비싼 원두라 확실히 맛있다.
@kokyu : 오오 그래요?? 역시 돈이 짱이죠?!

커밍아웃은 다음주에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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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로스팅하는 글...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바리스타가 될 건 아니지만 님의 글보니 공부를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아님
커피도 공부해보고 홈카페를 즐기다보면 세상 즐겁답니다 :)

우와! 최고입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커피 애호라고 부를수 있겠군요. 저는 볶아 놓은거 사다가 갈아만 먹습니다.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베이킹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있으신가보네요!@ 잘보고갑니다 ㅎㅎ

ㅎㅎㅎ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근에 가입한 노래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흥미롭고 유익한 블로그 정말 잘 봤습니다ㅎㅎ
팔로우하고 자주 찾아 뵐게요 ^_^

네 고맙습니다 :-)

우와..정말 비싸네요😲🤤🤤🤤

1키로에 13만원....되게 비싸네요
그건 그렇고 @kokyu님 포스팅 쌓이면 진짜 웬만한 베이커리, 카페 저리가라 할거같아요ㅎㅎㅎ

평생 믹스 커피만 먹어와서 원두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신기해하면서 읽었습니다. 진짜 1차와 2차의 소리가 달라서 귀를 쫑긋거리면서 들었어요ㅎㅎㅎ 짤랑거리는 소리가 확실히 2차가 더 가볍게 들려요. 볶은 원두의 색이 고급스럽네요.

헐 저 비싼 원두를 ...자신있게...로스팅하시다니!!!
어디 맛있는 커피숍 가도 쉽게 못먹게 되는 저 원두를... 그리고 커피숍에 잘 있지도 않은 저 원두를...
로스팅 되는 것만 봐도 마셔보고 싶네요 정말.ㅎㅎ
티라미스에 코나 아이스 드립 한잔이면 세상 행복하겠네요 ^^

다쿠아즈 이벤트 라인업에 티라미수가 들어가거든요. 거기 커피맛낼 때 요놈을 쓰려고요(속닥속닥)

와..정말 진정한 커피 마니아가 여기 계셨네요!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직접볶으시다니 수의사님대단하세요 ㅋㅋ

하핫 창피하지만 감사합니다 ㅎㅎㅎ

코나!~ 멋지네요. 개인적으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마타리 요런 녀석들보다 더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로스팅 균일도도 상당히 높고 안정감있어 보여요. 멋지십니다!! ^-^ 혹시 다음에 기회되시면 코나커피 로스팅포인트를 1팝 끝나고 30초~1분으로 맞춰서 끝내보세요. 코나는 맛밸런스로 유명한 커피이기 때문에 2팝 가기전엔 끝내시면 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크!! 부럽습니다. 잘 보고가요.

제 인생 원두는 호주 스카이베리였어요 ㅎㅎ
오오 그런가요??!전 항상 2팝은 들어야한다고 배웠는데 꿀정보 감사합니다:-)울랄라님 짱짱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 부끄럽기만 하네요. 생두를 2팝까지 가게 되면 로스률이 20%~25%까지 가게 됩니다. 1팝~ 1팝 끝나고 1분, 요 정도까지 하면 로스률이 평균 11%~17% 되기 때문에 다량을 오래 볶을 수록 그 차이는 크게 되는거죠. 그래서 바리스타들 중심으로 로스률을 줄이면서 맛있는 커피를 뽑아내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입니다(로스률을 줄이고, 추출수율을 높여 적은 원두로 다량의 퀄리티 높은 커피 만들기) 그리고, 코나, 블루마운틴, 모카, 게이샤 등의 생두들은 그 본 재료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마치 고기 레어로 익혀 먹듯이 로스팅 강도를 약하게 하여 드시면 원두 본연의 좋은 맛을 느끼기 좋으실 것 같아요. 주제넘게 끼어들었습니다. ㅠ.ㅠ 죄송스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하다니요!!!!전 공부를 해가며 로스팅을 배운건 아니라 정말 울랄라님 덕분에 배우고있고 공부해야겠구나 하고있어요!!! 저는 향하고 맛으로만 로스팅포인트를 잡았었거든요...창피해지네요ㅠㅠㅠ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 같이 많이 커피관련 글 올리면서 정보공유도 하고 해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베이커리에.. 바리스타까지..
동물병원 + 카페를 접목한 것도 괜찮을꺼같은 생각이 드네요

제 꿈이예요 ㅋㅋㅋ일단 그럼 대출을....

@kokyo님. 개인적인 질문인데,
혹시 강아지 상상임신할때 젖이 불어오르는데, 강아지가 스스로 빤다고해야하나 물어뜯는다고해야하나 그런데 그냥 놔둬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