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NEO) VS. 이더리움 - 1편 : 네오가 무슨 플랫폼인가요?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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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를 조장하기 위한 글이 아니며, 저자는 해당 암호화폐와 직/간접적 이해 당사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이 글은 단순히 정보와 개인의 의견을 전달해 드릴 뿐이며,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귀속됩니다. 해당 포스팅은 이 글을 참고/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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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앤트쉐어(AntShare)라는 코인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조금 구렸지만, 중국발 코인으로 나름 성공적인 ICO를 치루었죠. 2017년 6월, 앤트쉐어는 이름을 바꾸고 리브랜딩을 거치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네오(NE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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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는 최근의 하락장 속에서도 상당한 방어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밀어줄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 속에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생각보다 네오의 독자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히 네오를 두고 ‘중국의 이더리움이다’ 라는 평가가 많지만 어떤 점이 다르고 왜 좋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자료를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더리움과의 비교를 통해, 네오가 가진 강점과 단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네오와 이더리움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물론 네오가 이더리움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네오와 이더리움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에서부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 이더리움

이더리움의 목표는 댑(DApp)들이 올라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웹 3.0의 기치를 내걸고, “전 세계에서 접근 가능하며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이죠. 실제로 이더리움은 현재 댑(DApp)시장의 최대 주주입니다.

‘World Computer’ 가 되기 위해 진보 중인 이더리움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쥐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개발자들이 그들의 어플리케이션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있죠.

  • 네오

네오는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자산을 디지털화 하고, 분산된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경제’를 구현”하는 것을 프로젝트의 주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앤트쉐어에서의 리브랜딩 후, 네오 팀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스마트 경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스마트 경제’라는 용어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네오가 얘기하는 ‘스마트 경제’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마트 경제는 ‘디지털화 된 실물 자산’을 겨냥한 개념입니다. 실물 자산을 토큰화 하고, 해당 토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토큰을 마치 실물처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러한 토큰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유권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모델을 통해 안정성이 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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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만약 건물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 집에 대한 소유권을 토큰화 시켜 거래한다면 어떨까요? 비슷한 시도를 하는 코인으로는 뱅크엑스(BKX)가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도 이러한 특징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크립토키티 등의 ‘구별될 수 있는 자산’은 이더리움에서 ERC-721토큰으로 나온 바 있죠.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twinbraid님의 포스팅1, 포스팅2, 포스팅 3을 참고해 주세요. 글쓴이 추천 : 포스팅 3)

하지만 여기서 네오와의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오가 미는 ‘스마트 경제’는 정부의 통제 하에 놓이거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정부의 협력을 필수적으로 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네오는 정부가 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 특징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신원 증명 시스템


저는 ‘익명성’이라는 개념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관의 감시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저 같은 소시민에게 있어 가장 좋은 무기이죠. 하지만 만약 기업들과 정부 통제 하에 실물 자산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 되어야 한다면, 익명성은 설 자리가 없게 됩니다. 정부와 함께 가기 위해 거래자의 신원이 투명하게 검증되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절차입니다.

오늘날 디지털 신원 검증 시스템은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X.509를 표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디지털화된 신원 검증에 적용되는 국제적인 표준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그리고 네오는 이러한 국제 표준에 맞추어 디지털 신원을 발급하고 이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물 자산과 연동되어 정부의 규제를 직/간접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므로, 네오 블록체인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프로젝트들이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즉, 네오의 신원 증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거래를 하는 것이죠. 실례로 이미 더키(THEKEY)라는 프로젝트가 디지털 신원 증명을 돕기 위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이러한 신원 증명 기능을 위해서 별도의 DApp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네오의 경우, 네오 생태계의 핵심이 디지털 신원 증명에 있다는 것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네오는 자신의 체인 위에 올라탄 ‘토큰화된 실물 자산’을 정부나 기존 기관들이 활동하는 제도권으로 도입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죠.

  • 요약 : 이더리움도 디지털 신원 증명을 통해 ‘디지털화된 자산’을 거래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네오와 달리 생성된 토큰을 제도권으로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네오가 너무 시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사실 네오 경제 네트워크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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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네트워크 모식도 (출처 : 링크)


온체인(On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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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Onchain)은 하이퍼렛저(Hyperledger)에 가입한 첫 블록체인 기반 중국 기업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지부, 알리바바와 파트너쉽을 체결했고, 정부와도 신원 증명 서비스 쪽에서 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은 너무 많아 이 정도로 요약합니다.)


네오의 창립자 다 홍페이(Da HongFei)와 에릭 장(Erik Zhang)은 온체인(Onchain)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온체인의 목적은 네오와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매우 단단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데요, 온체인은 네오를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구조’(Decentralized Network Architecture, 이하 DNA)인 온체인은, 중국 기업들과 정부와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오는 이러한 DNA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려 하죠. 따라서 만약 온체인(DNA)이 중국 기업들이나 정부와 협업을 일궈낸다면, NEO의 도입은 급속도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DNA는 다양한 사업을 위해 퍼블릭/프라이빗 체인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체인들이 NEO와 연결되어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프로젝트들은 퍼블릭/프라이빗 체인의 이점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네오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제공하고, 온체인의 DNA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제공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온체인은 NEO와 같은 설계를 이용하여 프라이빗 체인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위조를 막기 위해서라면 퍼블릭 체인을 써도 됩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익명성이 존재해야 할 경우, 프라이빗 체인이 필요할 수 있죠. 네오는 온체인과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과 프라이빗 체인을 모두 포용하는 플랫폼으로 커갈 수 있는 것입니다.

  • 간단 요약 : 온체인은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체인을 개발하고, 개발된 체인들을 퍼블릭 체인인 네오(NEO)에 연결.


이더리움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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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A, 이더리움 기업 연합에 속한 기업들



이더리움은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가 지원을 해주고 있죠. EEA는 이더리움을 기업 생태계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하는 블록체인 연합입니다. 참여기업으로는 BP, HP, 토요타, 마스터카드(Mastercard),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텔(Meltdown) 등이 있습니다. 최근 SK도 여기에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1편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네오가 추구하는 핵심 개념(스마트 경제)과 중요한 구성 요소인 온체인(Onchain)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NEOX를 시작으로 스마트 경제 보충 설명, 네오의 채굴 방식과 속도, 확장성 해결 방안, 스마트 계약 언어, Gas와의 연관성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예정된 DApp들 또는 최근에 ICO를 마친 DApp들을 소개하며 향후 가능성에 대해 짧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연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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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는 스마트 경제를 구축하는데 주 목적으로 한다... 흠

어려운 글이긴 하지만 네오와 이더리움의 차이에 대해 미약하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쉽게 쓰는게 정말정말정말로 어렵네요.. ㅠ

네오와 이더리움의 차이점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러한 좋은 글을 통해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보답할게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8 네오의 약진이 기대되데요.

ㅋㅋㅋㅋㅋ저는 스팀에 비중을 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더리움, 네오, 여기에는 없지만 퀀텀까지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음글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굿헬로님~~
굿헬로님의 퀀텀사랑은 잘 알고 있습니다 +_+ 사실 제 입문코인이 퀀텀입니다 ㅋㅋ
저는 퀀텀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실로 애증의 코인 인데요 ㅋㅋㅋㅋ
어쨋든, 다음 글도 더 좋은 정보 알려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굿헬로님도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

  • 트론 포스팅도 하셨던데, 트론도 밀고 계시나요? 그냥 제가 궁금해서..

하하하 퀀텀에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저도 안 좋은 기억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는 음주 후 사고를 많이 쳤답니다 ㅎㅎ

트론도 퀀텀과 마찬가지로 제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좋은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는 많지만 현실에 누가 먼저 적용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스팀잇처럼 트론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이미 내 놓고 있기에 기대가 됩니다.

오 네오에 대한 좋은글이 있었네요 네오를 요즘 공부중인데 네오 생태계를 쉽게 정리해주시려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팔로우할게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쉽게 쓰고 싶은데..쉽지 않네요ㅋ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쉽게 잘 설명해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 더 좋은 글로 보답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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