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블록체인의 장단점 (3) - 사용자 측면

in #coinkorea6 years ago

저번 글에 이어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지 살펴보자.

단점

1)속도


: 느리다. 써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웹 서비스와 비교도 안된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블록을 생성한 뒤 각 참여자의 네트워크에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중앙집권적 서버 구조에 비해 필연적으로 느려진다. 스팀은 엄청 빠른 편이긴 하다. 이더기반 dApp 쓰면 욕나온다.

2)진입장벽 높음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이 비교적 많다. 특히 마켓플레이스(플랫폼 위에서 무언가를 사고 파는 것) 형태의 경우 사용성이 극악인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토큰을 구매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가격이 유동적이며, 까딱했다가는 주소를 잘못적어 중도에 유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엘리베이터 동작원리를 몰라도 되고,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을 때 작동원리를 몰라도 되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은 블랙박스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자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몰라도 잘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블록체인은 소비자가 알아야 할 것들이 꽤 있다. 스팀만 하더라도 보팅과 파워가 뭔지, 지워지지 않는 다는 것에 유의하고, WIF를 잃어버리면 안되고, convert해야한다는 것 등을 알아야 한다. 댓글은 20초에 한번 쓸 수 있다는 것도.

3)신뢰: 비슷하거나 더 낮음


:블록체인에서는 신뢰, 신뢰를 주장하지만 결국 운영주체가 있는 지금 마당에서 생각해보면, 블록체인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지,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재단 또는 회사가 양아치이면 속수무책이다. 결국 이것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고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 미국 달러를 믿을 수 있다고 해서 위조지폐 달러화를 믿을 수 없듯이 말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코인판에 사기성 혹은 사기는 아니더라도 부실한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 정화작용이 절실하다.

장점

:쓰기도 어렵고 느리고 믿을 수 없는 애들이 판치는 마당에 소비자는 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쓸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dApp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현재까지는)
현재 본인이 알고 있는 상용화(?), 아무튼 사람들이 꽤 쓰는 서비스들은 이더고양이, 이더레이싱, 스팀(http://steemit.com), 언(http://earn.com), 밸유(http://valu.is) 등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돈이 된다. 정상 범주의 사람은 정말 고양이가 이쁘거나 갖고 싶어서 온라인 상에 점박이 괴물 고양이를 1억에 사지는 않는다. 되팔 수 있고, 보유할 때 이득이 될 가능성을 보고 사는 거다.

단기적으로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선순환으로 노동 지분(sweat equity)의 가치를 타 서비스 대비 높여준다. 즉, 타 서비스 대비 좋은 노동 당 수익을 가져다 준다. 네이버 블로그에 글 쓰는 것보다 스팀에 글 쓰는 것이 현재로선 훨씬 ROI가 좋다. 하지만 기대심리로 인한 상승효과가 끝나는 순간 이는 결국 제로섬 게임이며 폰지적 형태(나중에 들어온 사람으로 인해 먼저 들어온 사람이 이익을 보는 구조)를 띨 수 있고, 스팀이나 밸유 등의 잘나가는 모델 역시 선순환(사용자 유입->가치 상승->스팀 가치 상승->사용자 충성도 강화)이 가능한 만큼, 악순환(사용자 이탈->가치 하락->스팀 가치 하락->사용자 충성도 약화)이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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