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생산성의 향상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생산성의 향상은 결국 인간의 노동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분명 우리는 더욱 더 잘살게 되었다. 산업혁명이전보다 산업혁명이후 그리고 지금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분명히 과거보다 잘 살고 있다. 먹는 것 입는것 모두 잘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로 부터 쫓기고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처절한 투쟁을 해야 하는 것 말이다. 우리의 삶은 유사이래 항상 처절한 한계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요즘 4차혁명이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 블록체인도 4차혁명을 견인할 매우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블록체인 중에서도 이더리움이 들고나온 스마트 콘트락트가 미래 사회에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 콘트락트가 제시하는 사회는 매우 환상적이다. 국가와 대기업 은행같은 중간역할을 하는 조직의 기능이 대폭 약화되고 p2p로 간다는 것이다. 계약은 매우 정확해진다. 중간에 누가 다리놓고 이러고 저러고 할 일이 없어진다. 필자도 그런 장미빗 환상에 환호작약을 하고 암호화화폐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투자를 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정신을 조금차리면서 스마트 콘트락트에 대해서 다른 각도로 보게되었다. 그러면서 남들은 모두 환상적이라고 하는 스마트 콘트락트가 우리의 삶을 옭아 맬 수도 있는 흉기도 될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되었다.
잘 알고 있다.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스마트 콘트락트가 우리네 인간적 삶을 위협하는 흉기라고 한다면 얼마나 답답한 소리인가를… 그러나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스마트 콘트락트가 제대로 실행되면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를? 물론 미리 암호화화폐를 매입해서 어느정도 위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 콘트락트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과거 산업혁명에서는 블루칼라들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었다. 영국에서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서 기계를 파괴한 것은 이유없는 일이 아니었다. 겨우겨우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공장식 기계라고 하는 것은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스마트 콘트락트는 산업혁명기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숙련공들처럼 회계사나 은행원 그리고 대기업의 임직원이나 정부공무원들 처럼 대표적인 화이트칼라들의 일자리가 싹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그들은 어디가서 무슨일을 하는가?
항상 그렇듯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의 사회구조를 변화시킨다. 이번에 도입될 스마트 콘트락트의 세계는 숙련된 화이트칼라를 단순 일용직으로 떨어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물론 대기업들 즉 자본가들은 그대로 살아 남는다. 그들은 스마트 콘트락트를 도입하여 인건비를 절약하여 자본의 이익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숙련된 사무원이 더 이상 필요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혹시 공각기동대라는 영화를 보셨는지? 그렇지 않다면 미래를 그리고 있는 영화를 보셨는지? 하나같이 암울한 보통 서민들의 삶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는지? 영화를 보면서 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앞으로는 그런 상황으로 진행될 듯하다.
이더리움의 EEA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이미 그런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문돌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올해 막내 딸이 유명사립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스마트 콘트락트를 생각하니 뭔가 답답하다.
스마트 콘트락트는 블루칼라를 한계상황으로 몰아간 산업혁명처럼 화이트칼라를 한계상황으로 몰아갈 확률이 많다. 여기 스티밋 동지들도 그런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미리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 될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영화속의 사람들 처럼 살아갈 것이다.
스마트 콘트락트는 부자와 자본가들에게는 축복을 그리고 보통사람들에게는 저주가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비탈릭 부데린의 책임은 아니다. 기술의 진보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뻔히 보인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대책이 가능이라도 한걸까?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기초적인 수준에서 조금 이해쉽게 정리해보고자 하는 제 포스팅의 대부분에서는 스마트콘트랙트의 순효과적인 부분(확장성, 편의성 등)에 대해서 주로 언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oldstone님께서 말씀해주신 얶매일 수 있는 부분은, 블록체인이 가져온 순효과(탈중앙, 거래증명, 보안성)과 함께 "투명성 속에 가려진 익명성(프라이버시 측면의 역효과:원하지 않는게 공개되버린 후 지워질 수 없는 기록 등)"등과 같이 이면이 분명 존재 할 것이라 생각 듭니다.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당
이 문서는 매우 흥미 롭다. 우리와 함께 이것을 공유하기위한 정말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나는 당신의 언어를 배운다. 작별 인사
👍
맞습니다. 자본의 집중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쉬운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는 글에 감사드림니다. 이런 걱정을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하리라 봅니다. 새로운 기술이 때론 재앙이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나도 가끔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존업성은 그래도 지켜 질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소비가 미덕이란 이야기가 앞으로는 인간으로 존재 하는것만으로도 존중받고 존재만으로도 미덕이 되는 세상이 오지않을까하는 근거없는 희망이지만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공감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에 열광하여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으나, @oldstone 의견 처럼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 눈에 보여 안타깝습니다. 우리 삶은 1차산업혁명부터 3차산업혁명까지 계속 변해 왔고 4차산업혁명을 넘어 5차산업혁명까지 나아가리라 생각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아직 이러한 것들 없이 느리고 행복하게 사는 국가의 국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게 옳은 것인지 판단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문물을 습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요
고견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다시 암호화 화폐에 관심을 갖고 이것 저것 해보면서, 단순 화폐/계약 그 이상 그리고 추후 사회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 혼자만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진보는 필연적이고 현대사회에서 돈을 벌기위해서는 그만큼 따라가야 할것들이 많겠죠. 요즘에는 경영학과에서도 기본소양 과목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다고 하는것처럼 실제로 코딩을 하지는 못하지만 프로그래밍적인 사고를 배우는 것들이 모든것들을 대비할 수 있는 수단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렇지요
앞으로는 영어보다 프록래밍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지요
아마 인간이 경쟁력이 있는 유일한 분야가 아닐까 싶으네요
공감합니다.
조금 다른 관점의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다른 국가보다 한발 더 앞서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국가가 넘어올 수 없는 진입장벽을 만들어 자국 국민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과거 전쟁을 주도한 일본, 독일, 미국이 전쟁을 통해 발전시킨 기술을 토대로 기계 기술 분야의 진입장벽을 높여 수십년간 자국 국민들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터빈이 대표적이죠. 일본이 비트코인 도입에 앞장서는 것도 이런 경험 때문이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자국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부가 스마트 컨트랙트 사례 개발에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합니다.
정부에게 지금 바라는 것도 그런 것이겠지요
확실히 과거와는 파급효과가 다를것 같습니다
공장을 만들고 기계를 들이는 속도보다
기술이 완성된후 적용은 거의 즉각에 가까울테니까요
단지, 우리나라에서 게임산업이 망하더니 갑자기 온라인으로 가서
부흥한 것처럼 어떻게든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요즘 무인경비실로 인한 경비원 아저씨들의 퇴사 같이
적응기에 걸리는 사람들은 정말 얄짤 없겠지만요
다른 방도를 찾는게 쉽지는 않겠지요
붏행한 이야기 입니다
개인이 더 많이 배우는 것으로 기술발전을 따라가기 어려운 사회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대비할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근데 아직 저는 많이 어려워요 ㅎㅎ
잘 아시면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빠르게 적응하는 이들이 살아남게 되겠군요..
아직은 어렵지만 ㅠㅠ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결국 인간은 역사를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손해가 누군가의 이득이 되는것처럼 현실도 결국 똑같다고 봅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블록체인의 빛만 바라보던 외눈박이였는데, 이런 그림자도 상상할 수 있어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