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시장 왜 필요한가?

in #coinkore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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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물의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선물(먼저 선, 물건 물):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종목 (네이버 어학사전)

선물 계약은 영어로 Futures contract입니다. 미래 계약이죠.

미래 상품의 가격을 현재 시점에서 결정하고 합의하여 거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선물 시장은 굉장히 크고 다양한 물건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금, 오일, 옥수수, 통화 등이 있습니다.

CME의 금 선물 시장의 시세는 국제 금 시세로 사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KOSPI 200 지수를 바탕으로 선물 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OSPI 시가총액 200위 회사를 종합하여 지수를 만들고 해당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배팅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선물 시장. 어떠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바로 헷지(hedge)입니다.

Hedge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NOUN] A hedge is a row of bushes or small trees, usually along the edge of a garden, field, or road.
[VERB] If you hedge against something unpleasant or unwanted that might affect you, especially losing money, you do something which will protect you from it.

명사로는 정원, 들판, 또는 길의 가장자리에 있는 덤불이나 작은 나무의 열. 일반적으로 울타리 개념으로 사용되며,

동사로는 원치 않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경제 분야에서는 hedge를 "자산을 지키다" 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산을 지킬까요?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한 항공사는 6개월 뒤에 일정량의 오일을 구입해야 합니다.

만약 오일 시세가 지속적으로 급등하여 6개월 뒤에 엄청난 가격으로 형성된다면,

이 항공사는 책정해놓은 예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써야합니다.

즉,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회사는 보험을 들어 놓습니다.

일정금액을 떼다가 선물시장에 매수 계약을 체결합니다.

6개월 뒤에 오일이 급등하는 경우 선물 시장에서 취한 이득을 통해 손해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급락하는 경우 선물 시장에선 손해를 보지만 처음 책정한 예산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원하는 오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오일을 판매하는 입장이라면 반대가 되겠죠?

6개월 뒤 오일 가격이 급등하면 좋겠지만 급락한다면? 손해가 막심할 것입니다.

오일 가격이 급락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선물 시장을 통해 매도 계약을 체결합니다.

6개월 뒤 급락한다면 내가 가진 오일을 싼 값에 처분해야 하지만 선물 시장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으니까요.

즉, 내가 미래에 물건을 사야하는 입장이라면 가격 상승을 염려해 매수 계약을 통해 헷지할 수 있을 것이고,

미래에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가격 하락을 염려해 매도 계약을 통해 헷지할 수 있을것입니다.

우리나라 선물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급락한다면? 손해가 막심하겠죠?

그래서 지수에 매도를 걸어 헷지합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배팅한 경우)

  1. 지수 상승, 내가 가진 주식 하락 => 쪽박

  2. 지수 상승, 내가 가진 주식 상승 => 본전 (물론 5:5로 투자했을 때 / 실제로 5:5로는 안하죠)

  3. 지수 하락, 내가 가진 주식 하락 => 본전 (물론 5:5로 투자했을 때 / 실제로 5:5로는 안하죠)

  4. 지수 하락, 내가 가진 주식 상승 => 대박

또한 이러한 선물 시장은 거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매도가 있기 때문이죠.

상승 했을 때만 수익이 난다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거품이 낄 수 있습니다.

하락을 했을 때도 수익이 나게 만드는거죠.

하지만 선물 시장이 hedger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실제로 투기꾼(speculator)들이 더 많습니다.

현금 벌라고 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아요... 솔직히 선물 시장 = 합법적인 도박판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왜 필요할까요?

아마 미래에 이런 그림을 원했을겁니다.

6개월 뒤에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해야할 때,

내가 가진 비트코인의 값어치가 떨어진다면 손해가 클 수 있으므로,

선물 시장에서 매도를 통해 헷지한다든지...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문제가 있습니다.

금, 유가 등은 선물 시장의 시세로 정해지는 반면,

비트코인은 선물 시장의 시세와 거래소의 시세가 공존합니다.

또한 이 둘의 시세는 항상 함께합니다.

즉, 선물 시장이 헷지의 역할을 해야하는데, 실생활에 거의 쓰이지 않는 비트코인의 선물 시장은 헷지의 역할로 사용되지 않고,

선물 시장에서 매도 계약을 한 세력들이 거래소 시세를 움직이면서 하락으로 인한 수익을 얻고,

이후 매수 계약을 체결한 세력들이 거래소 시세를 올림으로써 양쪽 시장에서 수익을 얻는 구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참 X 같은 거죠.

마무리하자면 이번까지는 한번정도 제외하고는 선물마감일이 가까워질때쯔음 폭락했었습니다.3월 선물시장 마감일이 또한번 다가오고있습니다. 다들 자신만의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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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쪽을 정말 1도 몰랐는데 스팀잇 하고 나서 부터 1정도는 알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ㅎ 근데 선물시장이란게 있다는건 이번 처음에 알았네용.....ㅠㅠㅠ 저는 여지껏 이런거 공부 안하고 뭐했나 싶어요 ㅠㅠㅠ

선물시장.. 한창 코인 할 때 많이 알아봤던 것들이네요 ㅎㅎ
알아본들 하락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륵..

맞아요 비트코인과 선물 둘 다 갖고 있으면 헷지가 되죠

그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미는 죽어나가는 중 ㅜㅜ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오늘보팅 84)

문송합니다..
그저 문송합니다...
하지만 일단 소신가지고 존버하라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