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경제(2) : 코인의 내재가치평가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안전마진 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재무제표 및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대략적이라도 기업이나 금융상품의 내재가치를 파악하는 것이죠. 하지만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코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1 재무제표도 없고 기존의 경제학으로도 한계가 있다면, 코인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여야 할까요?

내재가치평가에 반드시 재무제표를 보아야만 할까?

농업이나 공업과 같은 사업은 자본을 일단 상품이라는 물리적인 것으로 만들어 출시합니다. 그리고 그 상품을 판매한 돈으로 위해 공장의 수를 늘이고, 직원을 고용하며, 설비를 구입하면서 자본을 늘입니다. 물리적인 제약이 확실하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드러나게 됩니다. 한편, 금융이나 IT는 현실세계에 내놓은 물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금융은 자본에서 자본을 만들고, IT는 정보를 자본으로 바꿉니다.

가치=해택용.PNG

구글은 시가총액 약 800조원으로, 전세계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이지만, 매출액을 보자면 그렇게 까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정도의 매출액을 내는 정도의 기업은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죠. 구글은 검색엔진, 안드로이드, 유튜브에서 얻은 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여 그것을 애드워즈(Adwards)라는 광고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들이 원할 때 언제라도 매출, 즉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현재의 회계 기준은 정보를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재무제표는 모든것이 데이터화되고 있는 시대 이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에 정확하게 가치를 측정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과 IT에 있어, 정보가 곧 가치이고, 이것은 제무제표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구글의 어마어마한 시가총액은 한계비용이 낮고, 가치를 언제든지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렌버핏이 IT산업과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리드의 법칙( Reed's Law)

리드의 법칙.PNG
리드의 법칙이란,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를 n이라고 했을때 n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맷갈프의 법칙을 보강한 이론으로, 노드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하여 효용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룹 형성의 예를 들면, 어떤 내용을 100명에게 보낼 때 팩스로 보내면 100번을 보내야 하지만 이메일을 이용하면 한번만 보내면 됩니다. 이메일은 전체 네트워크에서 100명을 자연스럽게 한 그룹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메일의 주체자는 수신자와 발신자 2명이며, 리드의 법칙에 의한 네트워크 가치는 노드의 수가 n이라고 했을 때 2의 n승(2^n)에 비례합니다.
리드의 법칙에 따르면, 스팀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3

가치와 이익은 동등해진다.

1970~1990년대,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합니다. 당시 기업의 비지니스는 대부분 공업이었고, 기업의 시스템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필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스템이 대부분 구축되어 있고, 그 시스템을 관리할 사람만 필요합니다. 그 자리마저도 인공지능이 대체하려고 하고 있죠. 웬만한 제품들의 생산 시스템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제 공업이나 제조업도 디자인, 마케팅, 스토리 등 제품에 가치를 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졌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그리다.PNG

불과 10년전만 해도, 자본가와 기업가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활용하여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SNS발달로 인해 입소문이 금방 퍼져 부도덕한 기업은 이익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은 위조마저 불가능하게 합니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진 집단 지성은 소비자들을 더욱 더 똑똑하게 하여, 앞으로는 정말로 가치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외에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지니스의 가치와 경제적 성공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코인의 가치평가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투자의 방향

얼마 전, 스팀잇에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문 트레이더들이 1/100 줄어들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4 인공지능이 인간의 트레이딩 보다 더 뛰어나 트레이더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까지는 AI 트레이딩 거래량이 적어 차트를 보면 매수 매도 신호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차트분석까지 파악하여 차트책에 나오는 트레이딩 기법으로도 수익을 보장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트레이드마저 보편화되었을때, 앞으로의 투자 방향은 가치판단 기준 4가지를 기준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치판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코인의 블록체인 비지니스가 기존의 사업을 얼마나 대체할 것인가?(규모를 계산하여 한 토큰당 가치 계산)
네트워크 효과는 얼마나 큰 가?(리드의 법칙에 근거)
안전마진이 확보되었는가?
경영진은 얼마나 신뢰가는 인물인가?

가치와 이익이 동등해지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 투자자들에게 상상력과 통계자료를 해석하는 센스가 중요할 것입니다.

#coinkorea #tooza #kr #kr-economy #kr-newbie


이전글 : 코인경제(1) - IOT + 블록체인(CoT, Chain of Things)와 가치주의

(주)

1.암호화폐 가치평가 - 교환방정식과 그 한계점, 보완할 부분

2.사토 가츠아키 -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3.스팀잇은 기본소득제다 - AI 시대의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4.1/100로 줄어든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 직원 수. 가치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