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거품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듯한 대형 거품

지금 암호화폐 세계는 거품이다 아니다 말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가치 시스템을 모두가 처음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거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지만 가정을 통해 상황을 유추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종류의 여러가지 거품을 겪어 보았기 때문이죠.
90년도 후반 IT버블을 겪었죠. 그리고 미국 최악의 거품으로 꼽히는 서프라임 모기지가 있었죠.
아시아의 선진국 일본은 80년도 후반 20세기 최악의 거품경제로 인하여 1500조엔이라는 엄청난 가치가 증발해 버렸죠.

이렇게 엄청난 거품들의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품론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거품이란 것이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거품 효용론" 이라고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 실제 이런 이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거품 효용론에 앞서 이야기 두가지를 하겠습니다.

이집트에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나일강이 있습니다. 이 나일강에는 특이한 현상이 있었는데 해마다 10월쯤 되면 강물이 불어나 홍수를 일으켰던 것이죠.
홍수는 자연 재해 중에서도 파괴력이 매우 큽니다. 남기는 것 없이 모조리 물로 휩쓸어 버리는 것이죠. 홍수를 당해본 사람만 그 파괴력을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것이죠.

그렇지만 이집트에서는 이 홍수를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의 선물이라고 까지 하며 반겼다고 합니다.
아니 이런 재앙을 즐겁게 받아들인 다니 정말 이해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들은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홍수는 무서운 일이지만 나일강은 아프리카 고원의 비옥한 토양을 이집트 까지 운반하여 홍수를 통해 넓은 지역에 흩뿌려 두었던 것이죠.
홍수가 물러간 후에 그지역은 무엇을 뿌려도 잘 자라는 비옥한 땅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하나 더 해드리죠. 아타리쇼크 라고 비디오 게임업계에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타리가 퐁이라는 탁구 게임 비슷한 게임으로 비디오게임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뒤 아타리 2600이라는 게임기가 대 히트를 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수준에선 조잡하지만 그래도 초창기 게임기라는 것을 감안하고 이렇게 재미있고 쓸 만한 게임이 많았죠.

얼마나 장사가 잘됐는지 발로 코드를 짜서 만들어 놓은 게임도 날개 달린 듯 팔렸습니다.
이렇게 게임이라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보고 너도 나도 뛰어들 었죠. 오죽하면 Quaker라는 오트밀 시리얼 만드는 식품회사도 게임을 14개나 만들었고 Apollo 라는 비즈니스 음향 교재를 만들던 회사도 게임개발에 뛰어들어 11개의 타이틀을 출품합니다.
이렇게 개나 소나 다 뛰어들면서 거대한 비디오 게임 버블이 생겨나죠. 오죽하면 성인용 포르노 게임까지 나오게 됩니다. 말이 성인용이지 그래픽은 조잡하고 스토리는 처참했죠.

그런 쓰레기 게임들이 범람을 하다가 버블에 결정타를 가하는 사건이 나오죠.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ET라는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을 하자 ET 판권을 구매하여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판권을 7월에 구입해 12월 크리스마스에 유통을 해야 하니 9월까지 게임개발을 완료 하라고 닥달을 하여 거의 1달의 개발 기간만에 뚝딱 이런 게임을 만들어 내놓습니다.

이 ET게임이 시장에 결정타를 먹여 본격적으로 게임 버블이 터지고 말죠. 그 뒤에는 어떤 게임도 않 팔리고 비디오 게임 산업이 처참하게 몰락 합니다.
쓰레기 게임이 너무 많아져 이제 게임업체들은 신뢰를 상실하고 사람들은 그 어떤 게임도 구매하지 않게 되 버린 것이죠.

그 패허 속에서 아타리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은 닌텐도에서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줄여서 NES 라는 게임기를 개발하여 화려하게 시장에 등장시킵니다.
그 뒤로 Sony 의 플레이스테이션 Microsoft의 XBOX 등 비디오 게임의 새로운 도약으로 멋진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이 두가지 이야기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파괴적인 재앙 뒤에는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생겼고 아타리쇼크 이후에 더 혁신적이고 뛰어난 상품이 탄생한다는 것이죠.

인터넷이 가져온 IT 버블은 그 정점에서 터지고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그 버블로 인해 아마존, 이베이, 구글 같은 기업들의 기름진 토양이 만들어 졌습니다. 버블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 들은 쉽게 자금을 구할 수 있었고 결국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었죠.
지금 암호화폐세계에도 어디서부터 거품인지 언제 꺼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거품이 있음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끌려 오며 이 암호화폐 세계를 알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지금은 아직 거품이 아닌 듯 합니다. 지금 그렇다고는 해도 많은 신기술이 그러했던 것 처럼 결국 거품이 부풀어 오를 것이고 정점에서 펑 터지겠죠.
그때는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겠지만 그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 될 것 입니다.
수많은 알트코인 들이 사라지고 시장에서 선택 받은 일부만 살아남겠죠.

어떤 코인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도 각자 나름의 기준으로 많은 분들이 가치 투자를 하고 계십니다.
저 또한 그렇게 일부 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 선동한다고 할까바 어떤 코인인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아시는 분은 모두 아는 코인 )

마치 거품은 투기와 탐욕이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과연 거품은 꼭 나쁠까요? 그 파괴적인 속성은 모두를 두렵게 합니다. 그렇긴 해도 수많은 무의미한 코인들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는 성장의 과정인 것입니다. 성장통 이라고 볼 수도 있죠.

새로운 질서를 가져오기 위해서 과거의 것들과 작별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거품이 필요 하죠.
거품이 있어야 많은 자금들이 모일 것이고 그렇게 모인 자금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이 되어 발전의 자양분이 될 테니 까요.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신중히 잘 선택 하셔서 거품 폭탄 잘 피하시길 바랍니다.

Sort:  

저도 아직 거품이 아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제나 비관론이 훨씬 많다고 보거든요

세계에 71억의 인구가 있지만 암호화폐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한국 모든 인구를 합쳐서 1억도 않됩니다.
5천만 조금 넘는 인구 모두가 암호화폐사용자라고 해도 1% 도 않되는 군요.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은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는 중에 오르락 내리락은 계속 할것 같습니다.

맞아요..거품이 경제에 미치는.효과도 많이니..
역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출처는 정확히 기억이 않나는데 누군가 이상한 계산을 해둔게 있더군요. 시총 1위 부터 10위까지 코인 을 모조리 백만원어치씩 사서 1천만원 투자했는데 2년 묻어두고 수익율을 계산해 보니 상당히 큰 수익을 냈다더군요.
그런식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그중 코인 2개 정도 살고 나머지 모두 사라진다고 가정할때에도 수익이 날수도 있습니다.

올해 처럼 10배 이상 오른 코인들이 많으면 1개 살고 나머지 다 죽어도 수익이 난다는 것이죠.

음 감사합니다 역시 분산 투자가 정답입니다☆☆☆☆

정말 좋은 글이군요. 저도 조심스럽게 미래를 준비중입니다.

거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해야겠군요, 보는 눈을 길러야겠습니다.

jajaja hahaha,👌

거품의 역사를 잘 정리해 주셨네요. 그런 자료는 다 어디에서 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거품은 결국 터지겠진만 다른 곳에는 토양분이 되는 군요.

비코와 비캐의 전쟁 중에도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지식의 창고가 더욱 풍요롭게 해주시는 군요~ 네 어떤 현상은 항상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겠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물론 중요한 것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개발하고 누군가는 이용하고 혜택을 받는 사람은 따로 있을 수도...

과거를 교훈삼아 안목을 길러야겠네요.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 투자의 방법론도요!

아타리 쇼크가 이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군요.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