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 어뷰징 해결하기 #2-2 -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스팀잇은 정성글이 많아야 한다? NO~)

in #cvso6 years ago (edited)

10분간 휴식했어요.

리듬이 끊기면 안되니까 바로 적어봅니다. 

이 글을 처음보시는 분들은 시리즈 물이라 앞의 글을 먼저 보셔야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1편 https://steemit.com/kr/@sitha/6xxbx9

2-1편 https://steemit.com/cvso/@sitha/2-1#comments

2-1편에서 스팀잇의 성장을 방해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생각으로

-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 내 글은 가치가 있다.

- 스팀잇에 정성글이 많아야 한다.

- 보팅액수가 글의 가치다.

요런것들을 말했고, 스팀잇을 글써서 돈버는 곳으로 접근하다보니 글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고, 보팅액수가 글의 가치라고 여기는데 그것이 아니라 보팅액수는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이 스팀잇에 투자한 지표를 나타낸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것에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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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팅액수는 해당 글의 가치가 아니라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의 스팀잇에 투자한 바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3개월된 나의 글과 1년된 고래의 글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혹은 1년된 나의 글과 3개월된 고래의 글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돈도 똑같이 투자하고 시간도 똑같이 투자하고 사람도 똑같이 데려오고, 소통도 똑같이 하고, 글의 퀄리티를 똑같이 한 상태에서 비교해야만 정확히 비교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비교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자, 다음 이야기는 스팀잇에 정성글이 많아야하는가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스팀잇에 정성글보다는 뻘글이 많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성글이 많아야 스팀잇이 발전한다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정반대다.

뻘글이 많아져야 스팀잇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성글이 많아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스팀잇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정성글이 많아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의 전제들과 연관되어 있다.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 돈을 버는만큼 그 글은 가치가 있어야한다. -> 정성들인 글이어야 가치가 있다 -> 그런 정성들인 글이 많아야 스팀잇이 고퀄 sns가 된다 ->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 발전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 돈을 버는만큼 그 글은 가치가 있어야한다. -> 정성들인 글이어야 가치가 있다 -> 3줄짜리 짧게 쓴 개인 생각은 정성들인 글이 아니다. -> 이런 글을 10개쓰고 풀봇하면 어뷰징이다 -> 글 쓰기가 부담된다 -> 회사다니면서 저녁에 앉아 글 1개쓰기도 버겁다 -> 스팀잇을 떠난다 -> 스팀잇의 발전이 느려진다.

난 이렇게 전개된다고 본다.

"짧게 개인생각들을 쓰는 사람은 지금도 많아!!!"

라고 할 수 있겠다.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마음놓고 셀봇할 수 있을까? 이런 분위기에??

"그럼 셀봇 안하면 되지!!"

셀봇 안하고 뭐하게??

"다른 사람 글을 읽고 좋으면 보팅하면 되지!! 그러면 큐레이팅 보상 나오는데!!"

그래. 맞다. 그런 보상도 있긴하다. 그래서 그게 얼만데??

"얼마긴 25%지!! 마우스 클릭만으로 그렇게 버는거라구!!"

글써서 셀봇하면 얼만데??

"얼마긴 75%지!! 하지만 큰만큼 정성글을 써야 된다구!!!"

회사 다니는 사람은 정성글을 하루에 하나 쓰기도 힘들겠네??

"그렇지!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정성들인글에 보팅하면 25% 주는거라구!!!"

하...

간디님이나 테레사수녀님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힘들다.

왜냐?

스팀잇을 한다 ->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다 -> 투자를 하는 사람이다 -> 이익을 중요시한다

우린 노동외에 이익을 얻기 위해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눠줘라?

이런 분위기가 되면 어떤 상황이 될까?

스팀파워를 올리지 않는다.


하루에 셀봇으로 1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럼 원래는 7.5달러의 가치를 가져가야하는데...남들 눈치보느라 2.5달러를 가져가야한다??

스팀파워를 올리느니 네오나, 퀀텀을 사서 편안하게 이자를 받겠다.

또 다른 문제는 뭐냐?

스팀파워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스팀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것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나쁜상황이다.

가격하락이다.

2-1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암호화폐를 투자한 사람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지속적인 투자자의 유입인데 내 이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한다라는 생각에 스팀파워를 투자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스팀잇이 공정한가??

원랜 공정하지만 분위기 때문에 아니다.

지금도 저 미국 어딘가에서는 아무 태그없이 셀봇하는 녀석들이 수두룩하다. 일본, 싱가폴, 홍콩 등등 다양한 곳에서 셀봇하는 녀석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나만!!! 규칙도 아닌.... 분위기 때문에 셀봇을 하지 못한다??

공정하지 않다. 이건 마치 스위스은행이 세계인들에게 돈을 나눠주는데 다른 나라사람들은 이름만 적고 돈을 얼마씩 가져가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이름, 주민번호, 주소, 가족관계 등등 모든 개인정보를 다 적고 가져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다같이 셀봇을 하지 않는 시스템 상에서라면 모를까 스미스씨랑 무라카미씨는 열심히 셀봇하고 앉아 있는데 나만 안할 수 없다.

어디선가 숨어서 셀봇을 하던가...스팀잇을 떠날 것이다.

나중에 어뷰징의 해결방법으로 제시하려고 했지만 살짝 비추자면 어뷰징&분쟁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고 있다.

- 다같이 셀봇(어뷰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셀봇이 많아지는 것임)

- 큐레이팅 보상의 상승

이것은 추후 시리즈의 마지막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간단히 살짝 드러내보이기만 하겠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스팀잇의 발전 저해

여기서 스팀잇의 발전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유입을 말한다.

정성들인 좋은 글이어야 한다는 그 생각이 스팀잇의 팽창을 막고 있다.

A4 한 페이지를 11폰트로 채우는 것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주제도 생각해야지, 별 내용이 없다고 욕하는거 아닌가 걱정, 재미없다고 욕하는거 아닌가 걱정, 길게 쓸 자신이 없으니 두세줄짜리를 10개쓰면 어뷰징하냐고 욕할까봐 걱정...

뭔 sns 하나 하는데 그리 많은 걱정을 해야하는가 싶다.

트위터 글은 짧으니까 다 쓰레기인가? 페북에서 짧게 쓰면 다 쓰레기인가?

내가 한시간 들여 쓴 스티밋 글보다 김빙삼의 트위터 글은 짧으니까 쓰레기인가?

김빙삼이 스티밋에 와서 3줄짜리 써가면서 보상액이 50달러 찍히면 그것도 욕할텐가?

다 같이 명심하자.

우리의 글을 서점에서 사줄 사람은 없다.

내 글은 가치있어라며 자만하지 말자.

김빙삼이 처음 가입해서 3줄짜리 짧은 글 써서 100달러가 찍혀도 시기, 질투하지 말자.  김빙삼이 아니라 내가 처음보는 사람이 3줄짜리 짧은 글 써서 200달러가 찍혀도 시기, 질투하지 말자.

그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스티밋도 페북이나 트위터처럼 아주 편안하게 누구나 자신의 입맛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스팀의 이자를 먹기 위해 점(.)만 찍는 글일지라도 말이다.

이런 분위기가 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일단 스팀잇에 가입한다.

작은 돈이지만 점만 찍어도 돈이 조금씩 들어오니까 말이다.

"그럼 우리 돈이 나가잖아요!!!"

돈을 써서 광고하고 이벤트해서 상품 줘가면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판에 뭐가 아깝단 말인가?

게다가 미국, 영국, 일본 저 구석탱이에서 열심히 셀봇해서 내 몫을 가져가는 녀석들에게 주는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들에게 주고 스팀잇이 팽창하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

그것이 파이를 키우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처음엔 와서 점만 찍으며 보상을 가져갈지라도 조금씩 지나다보면 작더라도 하나씩 글을 적기 시작한다. 일기도 좋고, 재밌는 짤이라도 좋고 뭐든 좋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 아이디도 만들어주고 아빠 아이디도 만들어주며 가족끼리 태그를 하나 만들어서 소통도하고, 서로 업봇도 했다가 다운보팅하며 장난을 칠수도 있겠지. 어차피 작은 금액이니까...

그래서 난 정성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스팀잇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다.

어떠한 커뮤니티도 많은 사람이 유입되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어야 큰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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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과 2-2편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스팀잇은 돈 벌러 오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상황과 내 글이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가치가 없다라는 겸손함을 가지고 뻘글들을 이해하고 그렇게 했을 때 스팀잇이 더욱 커진다라는 생각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런 노답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걸 좋아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도 적어주시면 같이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팀잇을 만든 댄과 네드(맞나요?) 가 엄청난 천재라고 생각을 하고 스팀잇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투자한 스팀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에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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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저도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인정받고 싶으면 등단을 하면 됩니다.
얼마나 투자를 하고 정성을 쏱느냐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의 견해에 관한 여러 내용들을 잘 설명해 주셨네요 ^^
저녁시간 다녀갑니다..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고 내일 벌써 주말이네요!
한주 정말 빠르네요~~~

시간 너무 빨라요 ㅜㅜ

아직 뉴비이지만 그동안 스팀잇을 해보니
이곳은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수는 그럴 수 있겠지만 8~90% 는 그에 해당되지 않지요.

그냥 하나의 SNS 로서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소소한 용돈 정도를 보너스로 챙길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처음엔 글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가입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것 같네요.

그런면에서보면 무엇보다 스팀잇의 UI 개선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네 많은 분들이 글을 써서 돈을 번다라는 것으로 접근하다보니 분쟁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나도 그런 글을 보고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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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보팅에 손이 가는 글입니다. 상상력이 아주 풍부하시네요 ㅋㅋ

ㅋㅋㅋㅋㅋ 그냥 막 혼자 상상속에서 고래가 됐다가 플랑크톤이 됐다가 하네요

다들 생각에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누구 하나 맞고 틀리다 라는 말은 힘드네요~
저도 좀 편한글을 쓸 생각입니다. 정성을 들인만큼 충격도 크달까?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ㅎ
어쨌거나 저나 제 팔로워들이나 다들 큰 보팅 받고 힘내서 살수 있으면 좋겠어요 ㅎ

편한글이 많아져야 스팀잇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 가격이 많이 떨어지니 어뷰징 논란을 볼 수가 없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하...맞습니다. 제 글은 정성은 들였지만, 사실 가치가 0에 수렴합니다.ㅠㅠ

그냥 겸손해지자라는 의미를 자극적으로 적은것 뿐입니다 ㅜㅜ

지금껏 읽은 스팀잇 관련글 중 가장 시원(?)하군요
글의 가치에 대한 생각은 다들 다른데
그걸 기준으로 누구는 어뷰징이네 뻘글만 쓰고 돈 받네 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자 끝 같아요
요즘은 그런 글이 너무 많아서 좀 짜증납니다..ㅋㅋ

네. 결국은 자기기준으로 이야기하는데...
싸우지 않고 시스템에서 인정하는 가장 공평한 방법을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입니다 ^^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체감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네. 저는 현재 스팀잇이 정성글을 써야한다는 분위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다가 관두고 있다고 보고,
뻘글이 많아지는 분위기가 되면 가입자가 더 빨리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저도 그냥 재미로하는편 힣

재미로 해도되고 수익을 위해해도 되고...자기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
다만 저는 너무 스팀잇하면서 걱정해야하는 부분이 많게 하는 분위기가 걱정되는것입니다

공감 합니다
누구든 본인과 다른 사람을 한번더 생각 했습 면 좋겠네요

네 내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기보단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준을 마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생각을 잘정리해주셨네요. 스팀잇 생태계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렇지요. 요즈음 우리사회가 불균형문제에 노이로제/강박증세가 있는것 같습니다.

적폐청산!

이말이 참과격하고 선동적이지요. 그런데 50%이상이 여기에 매몰되어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적폐가 아니고 증오로 변질되지요. 다 조화롭게 살자는 것인데...

분쟁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공평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방문하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

시타님의 생각의 깊이와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그리고 스팀잇의 발전에 대해 시타님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 전망이 밝다고 봅니다. 응원감사드리고 좋은하루 되세요~!

과찬이십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생각한 글은 보지 못해서 적어봤습니다

새로운 관점이라 신선하네요! 풀보팅 놓고 갑니다 춍춍!

감사합니다 허니님.
허니님 글이 너무 좋아서 전 항상 풀봇!

여기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큐레이션 보상은 스팀으로만 지급되기에
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은 8.5: 1.5 수준
혹은 그 이하입니다..
글을써서 버는돈이 8.5달러면 큐레이션을 열심히
하고다녀도 1달러에 육박하죠
제가 얻는 주수익이 약 30~40스팀이라면
큐레이션을 상당히 열심히하는데 5스팀을 넘기기힘듭니다.
이게 현실이죠..

제가 나중에도 적어볼 생각인데 저는 큐레이션의 보상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셀봇이니 어뷰징인 말이 많던데
뭐가 뭔지 몰라 궁금했었는데
시타님 글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군요 유익한 정보 감사해용~~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잘읽혀서 연속해서 3편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꽤 길텐데 다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음.. 비슷한 부담감을 가지고 잠시 스티밋을 떠나있다 돌아왔어요. 싯타님 말씀대로 부담대신 가벼운 마음을 안고말입니다. 보이기 위함보다 나만의 어떤 것을 담을 수 있는 sns되기를 저도 함께 바래봅니다 ~!

네 남의 눈치를 보는것은 현실세계만으로 족합니다. 가볍게 즐기세용~

꼭 정성글 아니여도 된다는 문구에 용기가 납니다. ^^
막상 적을려니 힘들더라구여.
처음 인터넷 할 때, 그냥 게시판에 막쓰던 때로 돌아가고 싶네여

맞아요. 커뮤니티도 크려면 사람들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글을 마음대로 적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몇자가 되든 내 시간들여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것이 가장 분쟁없이 사이좋게 지낼수 있는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