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해가는 바른정당....이 당에는 색이 없다

in #dclick6 years ago (edited)

박근혜 탄핵이 터지고 바른정당이 탄생했을 때 스팀잇을 포함해서 바른정당에 기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상당 수 있었으며 실제로 잠재력으로만 따지면 바른정당의 잠재력이 자유한국당보다 높다고 할 수 있었다. 본래 대선에서 박근혜가 문재인을 이겼던거처럼 박근혜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중에 끝까지 자유한국당에 남아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탈한 사람들은 박근혜에 실망해서 이탈한 것이지 문재인이 좋아서 그런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이탈층을 잡을 수 있다면 민주당은 몰라도 자유한국당보다는 우위에 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은 고사하고 창당 때의 지지율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바른정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가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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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나는 그 원인으로 이 당의 색을 알 수 없다는 점을 꼽고 싶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욕을 먹을때 그 지지자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 위와 같은 이미지들을 여럿 링크하면서 바른정당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흔히 안철수로 시작된 간을 본다는 말처럼 비슷한 사안에 대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면서 대체 진짜 하려는것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게 만든다.

뭐 색이 없다는게 단지 바른정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공약이 복붙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민주당 계열이나 자유한국당 계열이나 좋아보이는 공약은 서로 베끼며 별차이없는 공약을 제시해왔다. 그러니 여야가 바뀌면 서로 철판까고 같은 사안에 대해 포지션 변경해서 찬성하고 반대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들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다. 지역적 기반이 그것이다. 민주화 후 서로 한쪽이 망했다 싶을정도로 선거에서 밀리는 경험을 양측 모두 겪었으나 그럼에도 한쪽은 전라도 한쪽은 경상도라는 지역적 기반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또한 이 지역적 기반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쪽 지역에 맞는 색을 띄게 된다. 자유한국당을 홍준표가 이끌었을 때도 결국 박근혜를 못 버린건 생각보다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박근혜 옹호 여론이 있어서 이를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바른정당은 이런 기반이 없다. 따라서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실천해서 명맥을 유지하는 정당은 정의당 계열이 있다. 이들도 항상 같은 논지를 유지하는건 아니지만 친노동자 정당이란 색채는 계속 유지하고 있기에 소수 정당이라지만 꾸준하게 지지율을 얻어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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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수 계열은 효과적인 색채를 가져올 롤 모델이 있다. 바로 트럼프다. 언론에 의해 온갖 공격을 받았으나 의외로 트럼프는 승리했고 트럼프의 전략은 상당한 지지기반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트럼프와 비슷한 정당들이 나름대로 승리하고 있다. 이들 역시 성격이 제각각이 하나로 묶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자국민을 우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 이미지처럼 진보계열 정부는 지나칠 정도로 소수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정책들은 정치인들의 도덕적 만족감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실질적으로 부담은 일반인들이 지게 된다. 결국 역차별의 수준에 이를 정도가 되자 이에 대해 분노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현재 주요 정당중에 이쪽에 관심을 보이는 정당은 없어 보인다. 진보계열은 당연히 아니겠고 자유한국당 계열은 또 친기업적인 성향이 있기에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 역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이준석 정도가 이쪽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국회의원도 아닌 처지에 큰 영향이 있을거라 보기 어렵다. 오히려 안철수와의 합당과 당대표 손학규의 모습으로 보면 민주당을 따라가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일부러 바른정당이라고 썼지만 지금은 이름도 바른미래당이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당이 되어 어설프게 민주당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을 따라가는건 그야말로 망하는 지름길이다. 민주당을 따라간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쪽을 뽑을까? 민주당 하위호환인데 그럴이유가 없다. 민주당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 역시 민주당을 따라가는 당을 뽑을 이유가 없다. 차라리 자유한국당에 갈 것이다. 아직까지 트럼프와 비슷한 노선을 보이는 정당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정당이 나와서 자리잡는다면 바른정당은 마지막 존재의의마저 잃고 소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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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스팀잇 진짜... 이런 치명적인... -ㅅ-ㅋㅋㅋㅋ

초창기 썼던 글 중에 확인할 것이 있어 역주행을 하던 중... 어제 썼던 내용처럼 9개월 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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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초기에 비하면 지금은 영향력이 거의 없는 작은 정당이네요... 디클릭 꾹!!^^

정의당보다 아래로 간지 오래니....

그나마 자한당 보다는 나은거 같기한데//...워낙 세가 없으니......진보의 견제도 약간은 필요하긴한데요~

이대로가면 망하거나 자한당에 흡수당할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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