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독학 vs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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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타 학원에 가게 되면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과
레슨 스케줄을 잡아서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1대1 레슨을 받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거의 모든 학원이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제가 처음 통기타를 배우던 1980년대 얘기를 잠깐 해볼까합니다.
당시에는 동네의 조그만 기타학원은 악기점을 겸하고 있었고
낮시간에는 악기점 사장님이 가르쳐주시고
저녁시간에는 선생님이 항상 상주하시면서 가르쳐 주셨어요.

1대1 방식이 아니라 넓은방에서 다른사람과 같이 배우는 방식이었어요.
나는 이제 도레미파 배우는데 옆사람은 동요정도 부르면서 기타반주를
하는것을 보면서 나는 언제 노래 나가나 하며 자극도 받고하는 시절이 있었죠.

이런 모습은 시내의 큰 음악학원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입시때문에 시내의 종로음악원을 다녔었는데요.
학원을 매일 나가서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며 기타를 배웠어요.
항상 같은 방에 계시면서 자세와 소리를 체크해 주셨구요.
분식집에서 저녁도 같이 먹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기타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면 지금의 1대1 방식이 더 효율적일수도 있지만
초보에게는 매일매일의 연습-보정-진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이런방식으로 레슨하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초보분들은 학원선택하실때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특정장르나 기타리스트에 너무도 많이 심취하신 선생님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기초보다는 편협된 방식으로 배우게될 경우도 있습니다.
제 친구중에 조지린치 추종자가 있었어요.
모든 비디오를 보면서 그의 피킹자세까지 따라했는데
몇년후에 잡지에서 조지린치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었는데
자신의 피킹폼에 문제가 있어서 교정받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었어요.
멘붕상태에 빠진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원리나 기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을 만났다는건 행운인거에요.

기타 연주의 여정은 보통 초기에는 학원과 독학을 반복하게 되는데요.
독학으로 넘어가기전에 학원을 가셔서 꼭 배우고 오셔야 할 몇가지를 말씀드릴께요.

첫째, 기타 튜닝하는법.
기타 튜닝(조율)은 하루아침에 되지도 않고 온라인이나 독학으로 배우기 참 어려워요.
학원에 가시면 꼭 잘 될때까지 배우기를 반복하세요.
저는 처음간 학원에 20대정도의 통기타가 걸려 있었는데
제가 매일 튜닝을 했어요.
전자식튜너를 사용하던, 조율피리를 사용하던간에 줄이 풀려 있는 상태에서도
바른음으로 튜닝할수 있도록 배우고 많은 연습을 하세요.
둘째, 기타줄 가는법.
기타학원을 몇 달을 다녀도 스스로 기타줄을 갈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학원다닐때는 안끊어지던 줄이 독학을 하다가 끊어졌을때 참 난감하지요.
학원다니시다가 기타줄을 갈때가 오면 꼭 배워두세요.
잘못된 방법으로 혼자하다가 날카로운 기타줄에 다칠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하시구요,
셋째, 손톱 관리.
클래식이나 핑거스타일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제 줄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부분이니 왼손 오른손 자세의 중요성 못지않게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
넷째, 영문 계이름
도레미파로 하는게 편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CDEFGAB로 기억하세요.
코드를 배울때 분명히 큰 도움이 됩니다.

한두달 배워서 노래한곡 칠수 없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평생 즐거운 기타 연주를 할수 있는 초석이 되는 내용이고
독학으로는 배우기 오랜시간이 걸리니 위의 방법은 꼭 확실히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비기너를 위한 기타 강의를 연재할 계획인데요.
실제로 배우고 직접 해봐야하는 것들이라 어찌보면 미리 쉴드치는 내용일수도 있고,
학원가서 꼭 배워야할 것들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곳에서 배우는게 좋겠죠?
너무 멀면 가기 싫은 날도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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