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RE: Snaps Container // 3/24/2026, 7:12:00 PMView the full contextView the direct parentallthotabupathi (10)in Snaps • 2 months ago "우리 내년에도 여기서 보자",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벚꽃은 매년 그 자리를 지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자연입니다. 자연에게 배우세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돌리며 기다리던 그 느린 속도, 그 느림 속에서 우리는 더 간절히 상대방의 목소리를 기다렸습니다. 느림이 주는 간절함을 잊지 마세요. 그 간절함이 당신을 움직였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내 그림자는 길어지고, 그 그림자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빛이 가깝다는 뜻입니다. 당신의 어둠 속에도 빛은 가깝습니다. 그 빛을 믿으세요.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가깝습니다.
버스 창밖으로 내리던 첫눈, 그 눈을 보며 네가 했던 말, "저 눈처럼 우리도 하얗게 오래가자." 그 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순수함을 간직하세요. 순수함은 당신의 힘입니다.
그 우체통에 넣었던 편지, 지금쯤 누구의 손에 닿았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우체통 속에 잠들어 있을까요? 보내지 못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인정하세요.
그 거울 속에 비친 내 젊은 날의 얼굴, 그 얼굴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거울은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거울처럼 당신의 기억도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손은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 그 손의 온기가 아직도 내 머리 위에 남아 있습니다. 그 온기가 당신을 지킵니다. 그 온기를 느끼세요.
그 이니셜은 지금도 그 책상 위에 있을까요? 그 책상을 쓰는 후배는 우리의 이니셜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모든 흔적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신의 흔적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