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 힘

in mini.topia4 years ago

술.JPG

클수록
붕어빵처럼 부모를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래도 나보다 낫기를 바라게 됩니다.

아빠를 더 닮아 완벽주의 딸,
저를 더 닮아 살짝은 헐랭한 아들.

남편이 참 술이 쎄고 집안 내력으로 술을 좋아합니다.
나이 들고 요즘은 몸 생각해서 많이 줄였지만요.

젊었을 때는 술 많이 마시고 들어와서 저에게 혼도 많이 나고.ㅋㅋㅋㅋ
완벽해서 흐트러지지 않지만 술만 마시면 약간 헐랭해져서 느슨해지는 모습이 전 사실 좋았어요.
그럴 때 혼내지 언제 혼내겠어요. 재미로 혼내는 거지요.
(만약 술 안마시고 항상 그 반듯한 모습 그대로 였다면 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남편 지인들 만나면 하는 말이 술이 너무 쎄서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하는 것이었지요.

암튼.....
아들이 대학 가서 술을 마시더니 같은 소리를 하네요.
항상 끝까지 멀쩡해서 애들 다 정리해서 보내고 집에 온다구요.

그러더니 딸까지.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소리를.....ㅋ

사실 비밀인데 저도 술이 쎄거든요.ㅋㅋㅋㅋ
(비밀이랄것도 없지만 제가 요즘은 술을 안마셔서요.
흐트러지기 싫어서.ㅋㅋㅋ)

술이 쎈 유전은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술이 약하면 금방 취하니까요.

(물론 술은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