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er

in mini.topia4 years ago

화가는 누구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화가는 자신만의 주제를 화폭에 담는 예술인일텐데요.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기법도 늘어나고 자신만의 해석력도 올라가면서 근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가 유명한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만약 화가가 본인의 그림을 직접 그리지 않고, 대필을 시킨다면 그것도 모든 그림이 그렇다면 그 사람을 과연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작품에 필요한 기획력도 있겠죠. 그런데 기획력만 있다고 작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가수로서의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한 사업이라고 볼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품을 수천만원 주고 사는 시장이 있으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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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 대법원 판결에서도 2심을 유지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보조자를 사용한 제작 방식이 미술계에 존재하는 이상, 그 방식이 적합한지의 여부나 미술계의 관행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법률적 판단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입니다. 즉 법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하지만, 대가가 조교를 두고 그리는 것과 일반인이 대작 작가에게 작품 의뢰를 하는 것을 같은 범주에 둔 판결이군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서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판결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조만간 조영남 작가(?)가 TV에 나오겠군요. 채널 돌려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