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재앙은 없었다.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살면서 이런 재앙은 없었다. 이미 바이러스는 퍼졌고, 집안에서의 생활은 어차피 평소와 다를바가 없어서 바깥상황이 뉴스를 통해 듣지 않는한 잘 모를 정도이다. 원래 갓난쟁이가 있는 집이라 외출을 안했고 주말에도 마트정도를 갈 뿐. 1년째 자진해서 반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나이기에. 오늘도 블랙 팬서 영화를 보며 와칸다 포에버를 따라 했다.

남편의 상황은. 솔직히 말해보자면 잘 모르겠다. 대림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부장님과 일주일을 같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37.1이 제일 높았던 열수치였고, 나도 아이들도 그냥 재어도 37도정도라서 이걸 미열이나고 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익명이라서 털어놓자면.

그 부장이라는 분은 하루에도 수차례 남편에게 카톡으로 너 열안나니? 괜찮니? 캐묻고 있다. 보다못한 남편이 왜 이렇게 집요하게 묻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하고. 그런데 그 부장이라는 분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그 분이 오늘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나왔다고 한다. (아팠던거?) 그리고 검사하러 갈때 일행들과 함께 갔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일행들"이라는 뉘앙스. 그리고 매주 주말마다 대구방문을 수시로 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한다. 본가는 청도라는데. 대구에 친척이? 혹시....ㅅㅊㅈ?

라고 우리 부부는 짱돌을 굴려가며 그 사람이 신천지인거 같은 증거를 찾으려 했다. 나는 그분이 진짜 ㅅㅊㅈ라면 지금 남편은 100%고 어제부터 집에서 마스크도 벗고 일상생활 중인 남편에게 옳았을 우리도 100% 걸릴 꺼라며 추리할 수록 무서워졌다.

이 병은 초기와 중기에도 가벼운 열정도 밖에 없을수도 있고, 폐사진을 찍어봐야 안다던데. 그분이 정말 ㅅㅊㅈ라면 남편은 아직 잠복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음성이라니까. 기다려봐야 겠지?

오늘부터 자가격리 규칙을 깬 사람은 징역 1년이하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부디. 그분도 그쪽 출신이 아니라 그냥 부하를 유독 살뜰히(???) 챙기는 남성이었고, 그래서 남편도 괜찮고, 우리도 괜찮길 바란다. 내가 ㅈㄹ해서 다음주도 가족사랑휴가(?)로 다 빼라고 했는데. 🤣 그 부장님이 더 무섭다고ㅋㅋㅋ 그냥 계속 집에 있어. 계속 아프다고 하라고ㅋ 차라리 그가 가톨릭이었으면 좋겠어 🤣🤣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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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서워서 기침도 한번 제대로 못하겠어요 ㅠㅠ

진짜요. ㅠ.ㅠ무서워융ㅠㅠ

헉 그 부장님 무섭네요...

이것도 운이랄지...😂

설마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저도 기도중이예요. 그나저나 이름표(??)에 10억 기부하기라고 적으셨는데, 응원합니다!!

죽기 전에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꼭 이뤄지실거예요! 응원해요^^)!!

헐~ 부장님 무섭네요!!
근데 검사받으러 가는데 일행들?? 이사람들 미쳤나봐~~~~

함께사는 젊은 독거노인님
ㅂㄱㅂ

제발 별탈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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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겁니다. 정훈님도! 🙏

살면서 이보다 더 심한 재앙은 있었죠. 신종플루때 확진자가 74만명이었습니다. 이때 대통령이 이명박이었죠.

그렇군요. 그때는 회사다닐때 인데. 아무생각 없었던듯ㅋㅋㅋㅋㅋ애엄마되니 이렇게 까칠예민해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