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남자 시절의 그림

in #kr-art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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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남자 하면 바로 정대만을 떠올리시겠지만 저도 불꽃처럼 뜨거운 손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종이에 폭죽을 터뜨리듯 4개월동안 불꽃만 주구장창 그렸습니다.

독일 철학자 아도르노에 따르면(이렇게 문장을 시작하면 있어보인다!), "불꽃놀이는 가장 이상적인 예술의 형태다. 최고의 순간에 사라져버리기 때문" 라며 불꽃놀이를 정의했습니다. 제 불꽃 그림도 세상에 태어나기가 무섭게 금방 사라져버렸죠. 도자기 장인이 실패한 도자기들을 등 뒤로 던져버리듯이 저도 불꽃 시리즈를 다 제 손으로 찢어버렸습니다.

몇 개월간의 노력들을 제 손으로 찢을 때에 맴찢....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쾌감이 일더군요! 없어져야 불꽃이듯이 찢어버림으로써 비로소 대상을 가장 잘 표현해냈다고 느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실패를 재빨리 인정하고 나서 성장했음을 느꼈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느 쪽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네요. 활활 타오르거나 고요하게 존재를 내뿜는 불꽃들..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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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망해서 리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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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기 전 최후의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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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불꽃 그림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

멋진 그림들인데 왜 찢.... 리폼그림이 특히 좋아요..ㅎㅎ
문어 다리를 무려 18개나....

쟤는 외계생명체입니다...ㅎㅎㅎ

외계생명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구워먹고 싶은 욕망이...ㅋ

다음에 제 캔버스에 또 나타나면 생포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리다가 망해서 리폼한 것 중에 두 번째 것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ㅎㅎ

소변 뿌리면서 지구인들을 괴롭히는 외계생명체를 표현해봤습니다

중간 후반부쯤에 허연 그림 심해 속으로 떨어지는 백색 섬광탄 같은 느낌들어서 좋네요,... 약간 SF영화에서 종종 봤던거같은 느낌이...

저도 자극적인 빨간 그림보다는 먹으로 밑칠한 그림들이 더 깊게 느껴져서 저건 쪼금 아깝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

저도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추구하던 바를 위해 손수 작품을 찢는..쾌감 공감합니다
인상깊은 글과 작품 잘 보고 갑니다
보팅 팔로우 하고 갈게요:)

반갑습니다 :)

ㅇ와 진짜 멋져요 우와 불꽃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50호(116 x 91cm) 일괄 사이즈로 작업했었습니다 :)

와 제법 크네요!
이렇게 시리즈 그리면 기분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