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신경끄기의 기술 by 마크 맨슨

in #kr-book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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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그 내용과 감상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모자르더군요. 그래서 짧게라도 제가 요새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감상을 남겨볼까 합니다.


그딴 거, 다 필요없어!


현대 사회에는 온갖 충고가 넘친다.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다. 이렇게 해. 아니, 저렇게 해. 더 행복해져야지. 더 건강해져야지. 남들보다 더 앞서가야지!
그런데 이런 온갖 충고와 조언대로 따라하면, 이 모든 일에 다 신경을 쓰면, 과연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

저자는 딱 잘라 말한다. 그딴 거, 다 필요없어!
남들과 비교해가며 더 행복해지려고, 더 건강해지려고,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우리는 더 불행해지니까.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신경끄기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건 무조건 모든 신경을 끄고 혼자 동굴 속에서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소하고, 어쩌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는 신경을 끄고, 보다 더 크고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거다.


책을 읽으며 문득문득


책을 읽으며 문득문득 든 생각.


  • 함부로 개지랄 떨지 마시오. (개지랄은 소중하니까요.)
  • 아무 일이나, 너무나 사소한 일에 요란하게 신경쓰고, 개지랄 떨지 마라. 점원이 인사할 때 고개 덜 숙였다고, 앞 사람이 조금 길게 시간 끈다고 개지랄 떨 일이 아니다. 소중한 개지랄은 보다 중요한 일을 위해 아껴두자. 대통령 연설을 무당이 대신 써줄 때, 검찰이 피의사실을 함부로 언론에 유출할 때.
  • '개지랄'이 조금 심한 말인 것 같다. 하지만 fuck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다. 영어원서에서는 신경 꺼!(don't give it a damn) 정도가 아니라 (don't give it a fuck)이라고 나와있다.
  • 별 것도 아닌 일로 요란떠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다. 그 사람 인생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그것보다 더 신경써야 할)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 고로, 나도 오늘부터는 사소한 일에는 신경 끄겠~음! 캬캬캬~!!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라.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줄


1.

After all, no truly happy person feels the need to stand in front of a mirror and recite that she’s happy. she just is. (p. 9)

사실 진짜로 행복한 사람이라면 거울 앞에 서서 “난 행복하다, 난 행복하다.”하고 되뇔 필요가 없다. 그냥 행복해하면 된다.

2.

To not give a fuck about adversity, you must first give a fuck about something more important than adversity. (p. 17)

어떤 일에 신경을 끄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일보다 더 중요한 일에 요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3.

The problem with people who hand out fucks like ice cream at a goddamn summer camp is that they don’t have anything more fuck-worthy to dedicate their fucks to.

온갖 사소한 일에 다 신경쓰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그들의 삶에 그렇게 신경써야 할 중요한 일이 없다는 점이다.

4.

We now reserve our ever-dwindling fucks for the most truly fuckworthy parts of our lives: our families, our best friends, our golf swing. And, to our astonishment, this is enough. (p. 19)

우리가 요란하게 신경써야 할 일들은 몇가지 안된다. 가족, 친한 친구들, 내 골프치는 폼. 놀랍겠지만, 진짜다. 이게 다다.

덧글) 번역이 애매해서 의역을 했습니다. 원서에 fuck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일단 제목부터가..) 내용은 진정성이 느껴지느데 문체는 좀 가볍고, 굉장히 재미있어요. 마치 좀 입이 거친 남자가 자기 친한 친구한테 사석에서 조언해주는 느낌이랄까요. 그걸 번역서에서는 어떻게 살렸을지. 이 책이 한글로는 "신경끄기의 기술"로 나와 있는데, 어떻게 번역을 했을지 진짜 궁금하네요.


원서 제목: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저자: Mark Ma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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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쌤 간만이에요~! ㅎㅎ

네. 오랜만이죠. 왜이리 바쁜지. ㅠ.ㅠ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급하게 읽어 본 기억이 나네요
요즘 많이 신경끄고 살아요 ㅎㅎㅎ

이 책 읽으면 진짜 무릎을 탁 치게 되더라고요. 나도 다 신경 꺼야지, 하고요.

온갖 사소한 일에 다 신경쓰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그들의 삶에 그렇게 신경써야 할 중요한 일이 없다는 점이다.

이 문장 너무 공감가네요. 버리는걸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 신경덩어리였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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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소한 일에 신경쓰며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이젠 신경 끄는 연습 하려고요. :)

앗 오랜만이세요!
신경쓸 일을 잘 선별해서 신경써야되겠군요. 것 참 신경쓰이는 일이네요... 저는 신경 끄기의 기술이 정말 필요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오게 됐어요.
반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