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 영어 글쓰기의 기본 - Elements of Style

in #kr-book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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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글쓰기의 기본


영어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것들도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글이라도 오타 투성이에 맞춤법이 어긋나있다면 감동이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영어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단어의 스펠링을 체크하는 것뿐 아니라, 맞춤법과 글 작성법, 구두점 표기법 등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글의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다.

영어로 글을 써보겠다고 생각한 후부터 한번은 꼭 공부해야지하고 다짐한 책이 있었다. 바로 "The Elements of Style"이다. 미국에서도 꽤 유명해서 본격적인 작문 수업을 시작한 웬만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다 읽어봤을 정도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성문 영어'나 '수학의 정석' 정도라고나 할까.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그렇게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개정증보판이 (내용만 따질 경우) 85페이지니까, 책꽂이 사이에 꽂혀 있어도 다른 책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을 아주 얇고, 작은 책이다. 하지만 얇고 작은 책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2011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1923년 이후 출간된 책들 중 가장 영향력있는 영어로 출간된 책들 100권"에 뽑혔다.



출처: 교보문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어 학습서'라는 문구가 그다지 틀린 표현은 아니다. 그나저나 인터넷에 찾아보니 한글판 가격은 3천원이다. 무척 싸다. 물론 책이 엄청 얇으니까 싼 거겠지만. 영어판 가격은 $9.95다. 현재 환율로 무려 11,885원. 비싸군. -_-;;


책의 뒷 얘기


원래 이 책은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1919년 윌리엄 스트렁크 주니어(William Strunk Jr.)가 코넥대학의 교수이던 시절,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이 아는 걸 간단히 책자로 만들었다. 워낙 중요한 핵심만 뽑아놓았기 때문에 43페이지 짜리 얇은 소책자였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저 "작은 책 the little book"으로만 통했다.

스트렁크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 중에는 E. B. 화이트(E. B. White)도 있었는데, 이 사람이 누군고 하니 훗날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이라는 명작 동화를 쓴 작가다. 아무튼, 화이트는 까맣게 잊고 있던 대학 은사님의 소책자를 떠올리고 그 내용을 신문에 기고하는데, 이후 그 소책자를 정식출판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는 그 소책자에 자신이 알고 있는 글쓰기 기본원칙들을 덧붙이고 편집해서 1959년에 "The Elements of Style"이라는 책을 내게 된다. 스트렁크 교수님은 이미 1946년에 별세하셨다. 따라서 이 책은 두 사람이 서로 논의해서 쓴 글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따로 쓴 글이다.



출처: Goodreads
저자 이름에 Willian Strunk Jr. 와 E. B. White이 써있다. 둘 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그냥 줄여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인) Strunk and White이라고 부른다.


내가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대학 때였다. 당시 교수님은 미국 대학생들은 모두 이 책을 기본으로 공부한다며 우리에게 읽고 공부하라고 알려주셨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지금보다 형편없었던 그 시절에 영어로 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건 무척이나 어려웠고, 나는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한 채 덮어버리고 말았다.

영어로 글을 쓰려면 다시 도구들을 정비해야 한다. 그때 어렴풋이 이해하고 넘어갔던 내용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 얼마 전 이 책을 새롭게 구입했다. 앞으로 이 책을 공부하면서 맞춤법과 글 작성법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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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The Elements of Style)으로 공부했었어요~ 아직 집에 간직중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그러셨군요. 저도 괜히 반갑네요. :)

저 대학 때는 복제본으로 공부했었는데 (그때 대학가에서는 저작권 관련 인식이 참 낮았어요. 복제본을 교수님이 먼저 제안했을 정도니..) 그마저 미국 오면서 놔두고 왔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권 마련했답니다. ^^

곰돌이가 @bree1042님의 소중한 댓글에 $0.028을 보팅해서 $0.014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320번 $93.702을 보팅해서 $98.647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영어 공부를 안해서... ㅋㅋ

뭐 어때요. 전 경제 공부를 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