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괴로움이 일어날 때 (우 실라 사야도)

in #kr-buddha6 years ago

(경전)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정신적 괴로움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정신적 괴로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괴로움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정신적 괴로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괴로움은 받들어 행해야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기도 하고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기도 하다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는 경우가 더 수승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하는 것이다.’라고 내가 말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정신적 괴로움을 받고 싶은가, 안 받고 싶은가?
정신적 괴로움을 받고 싶지 않으면 안 받고 살 수 있고 받고 싶으면 받고 살 수 있다.
정신적 괴로움을 누가 만드는가? 자신의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에 정신적 괴로움이 생긴다.
어리석은 주의력은 무엇 때문인가? 나쁜 생각 때문이다. 나쁜 생각이 있으면 정신적 괴로움이 거듭거듭 일어날 것이다.
나쁜 생각을 누가 하는가? 정신적 괴로움을 좋아하는 존재가 거듭거듭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
왜 나쁜 생각을 하는가? 좋아서, 좋아서 하는 것이다. 다른 이유 없다.
그러면 “스님, 정신적 괴로움을 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다.
“싫으면 나쁜 생각 하지 말라!” 너무 쉽다. 생각하지 않으면 정신적 괴로움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즐겁게 사는 것도 쉽다. ‘호흡 알아차림 경’에 느낌에 대한 관찰법이 나온다.
Pītipaṭisaṃvedī assasissāmī’ti sikkhati,
‘pītipaṭisaṃvedī passasissāmī’ti sikkhati;‘
그는 이와 같이 수련한다. ‘나는 기쁨을 경험하면서 숨을 들이쉬리라.’
그는 이와 같이 수련한다. ‘나는 기쁨을 경험하면서 숨을 내쉬리라.’
우리가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얻어진 삼매를 잘 개발하고 열심히 수행했을 때 평온하고 또한 수승하다.

‘들숨, 날숨. ...’ 인중 근처에서 호흡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공기, 혹은 바람이 수행 대상이다. 자기 명상의 대상이다.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 하려면 대상이 무엇인가? 바람, 숨이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공기가 대상이다. 이 대상을 모르면 우리는 수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들숨하면서 이 숨이 코로 들어갈 때 들어갔다고 기억하는 것이 알아차림이다.
날숨하면서 이 숨이 코에서 나갈 때 나갔다고 기억하는 것이 알아차림이다.
이것이 호흡 알아차림의 첫 단계이다. 이때 인위적으로 호흡을 만들면서 보지 마라.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숨이 들어갈 때 들숨, 나갈 때 날숨이라고 알아차리면 충분하다.

이 들숨 날숨을 행복하게 지내면서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힘들게 보는 게 아니다.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관찰하는 것이 쉽고 또 행복한 것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매연이 많고 공기가 탁한 곳에서 산소가 없는 곳에서 5분간만 호흡해보라. 그때 얼마나 답답한지! 숨쉬기가 너무 힘들 것이다. 그러면 지금 여기서 우리가 편안하게 숨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숨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기쁘게 경험하면서 관찰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5분간, 혹은 10분간 집중되기를!’이라고 결정하고 해본다. 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호흡을 알면서 살짝 자세를 바꾼다. 그러면 다리가 안 아프다. 왜 다리 자세를 바꾸어야 하는가?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이다. 여러분들은 행복을 원하는가, 괴로움을 원하는가? 괴롭고 싶다면 에어컨도 없는 공기가 탁한 곳에 가보라. 금방 괴로울 것이다.

행복하게 지내면서 5분간, 혹은 10분간 집중되면 그 다음 20분, 30분간 집중되게 노력하면서 수련한다. 나중에는 이 바람, 공기가 연기처럼 목화솜처럼 달처럼 별처럼 보인다. 왜 이렇게 보이는가? 마음이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마음이 고요하고 깨끗해지면 마음에서 생긴 물질들이 우리에게 깨끗하게 보인다. 만약 우리가 이같이 보려고 마음으로 억지로 만들어서 보면 오래오래 머물지 못한다. 그러나 숨만 그냥 보다가 마음이 고요하고 집중되면 점점 깨끗하게 밝은 빛이 생긴다. 빛이 생길 때 우리가 있는 그대로 보고 머물면 가장 기쁘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 머문다.’라고 가르쳐줄 때, 그것이 쉬워진다.

수행할 때 세상에 대한 욕망과 싫어하는 마음들이 일어난다. 왜 일어나는가? 자기에게 좋은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빛과 함께 나타나는 들숨날숨을 있는 그대로 자기가 좋은 대상으로 좋은 친구로 보고 함께 있으면 정말 기쁘게 지낼 수 있다. 대구에 치과의사 한분이 1년 내내 절을 보시하고 밤에는 절에서 자고 낮에는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자신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는데 절에서 가볍게 음식을 먹고 출근한다. 출근하여 환자를 보다가 환자가 없으면 편하게 앉아서 좌선하면서 들숨날숨 표상을 보고 지낸다. 그 표상이 자기 친구라고 한다.

표상이 수행대상이다. 호흡으로 나타나는 표상이 3종류 있다. 준비표상, 익힘표상, 닮은표상.
준비표상은 모든 수행초보자들에게 있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공기를 알고 관찰하고 있다. 이것이 준비표상, 니밋따이다. 표상이라는 대상없이 수행하지 못한다. 모든 수행에 대상이 있어야 한다.

수행할 때 무엇으로 수행하는가? 마음으로 수행한다. 마음은 대상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니밋따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할 필요 없다. 니밋따(표상)는 바로 수행대상이라고 알면 된다.

‘세상에 대한 욕망과 싫어하는 마음’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도 대상이다. 이 대상들을 버리면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몸에 대한 알아차림이 6가지 종류가 있다. 6가지 종류 중 첫 번째가 들숨날숨관찰이다. 그래서 호흡하면서 ‘들숨이다, 날숨이다.’ 라고 관찰하고 있으면 이것이 몸에 대한 알아차림이다. 걸어가면서 ‘들숨이다. 날숨이다.’ 라고 관찰하고 있으면 이것이 몸에 대한 알아차림이다. 누워서 ‘들숨이다. 날숨이다.’ 라고 관찰하고 있으면 이것이 몸에 대한 알아차림이다.

몸에 대한 알아차림 하면 행복과 함께 해야 한다고 사리불스님께서 항상 가르쳐주셨다. 왜 그렇게 가르쳐주셨는가? 부처님께서 항상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방법으로 수행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다.

들숨날숨을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으로 삼아 수행 시작하라.

호흡보기가 힘든 분들은 ‘부처님 공덕 계속해서 생각하기’ 수행을 해보라.

(부처님 공덕 9가지)
itipi so bhagavā
이띠삐 소 바가와-
이와 같이 그분 세존은

arahaṃ
아라항
모든 번뇌 소멸시킨 존경할만한 분(아라한, 응공)

sammāsambuddho
삼마-삼붓도
완전한 깨달음을 올바르게 스스로 이루신 분(정등각)

vijjācaraṇa sampanno
윗자-짜라나 삼빤노
지혜와 덕행을 구족하신 분(명행족)

sugato
수가또
이로운 진리만을 잘 말씀하시는 분(선서)

lokavidū
로까위두-
세상을 다 아시는 분(세간해)

anuttaro purisadamma sārathi
아눗따로 뿌리사 담마 사-라티
다스릴 만한 인간을 비할 데 없이 잘 다스리시는 분(무상사조어장부)

satthā devamanussānaṃ
삿타- 데와 마눗사-낭
신과 인간의 스승(천인사)

buddho
붓도
사성제를 깨달으신 분(불)

bhagavā
바가와-
전생의 공덕으로 위없는 복덕을 지니신 분(세존)

사두사두사두-()()()-

[출처] 정신적 괴로움이 일어날 때 (우 실라 사야도)|작성자 아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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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스티밋 생활 되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