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섯 주인을 섬기는 노예다 – 오감에 빠지지 말라

in #kr-buddha6 years ago

사람은 다섯 주인을 섬기는 노예다 – 오감에 빠지지 말라

다이어트는 요즘 많은 사람들한테 가장 큰 관심사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방법이 2만 7천 가지 이상이 나왔으나 단 한 가지도 성공한 다이어트 방법은 없었다. 모든 다이어트 방법이 실패했다. 다이어트를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2퍼센트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100명 중에 두 명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데 그것도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살이 찌므로 다이어트 성공률은 거의 0퍼센트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찬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찬물을 마시면 칼슘이나 철분 같이 소화 흡수되지 않고 모두 똥으로 나온다. 다이어트를 하기 우해서 많은 사람들이 선식이나 생식제품, 미숫가루 같은 것을 찬물에 타서 먹는다.

나는 어쩌다가 한 번 콩국수를 먹으러 가는데 콩물을 국수에 붓고 얼음을 둥둥 띄워서 준다. 나는 반드시 따뜻한 물을 부어서 따뜻하게 해 달라고 주문하는데 그렇게 먹으면 무슨 맛으로 먹느냐고 반문한다.

콩물을 차게 먹으면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보관은 냉장고에 하더라도 데워서 먹어야 한다. 두유 같은 것도 별로 몸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꼭 먹으려면 데워서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

차갑게 해서 먹으면 칼슘이나 철분 같은 영양소가 전혀 흡수되지 않아서 뼈, 관절, 잇몸, 치아 같은 것들이 약해지거나 쉽게 망가진다. 뼈 속에 있는 골수에서 백혈구를 만든다. 뼈가 약해지면 골수에서 백혈구와 혈소판 등을 만들 수 없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빈혈이 온다.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려다가 그 부작용으로 지옥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찬 것을 먹으면 배가 차가워져서 습관적으로 배탈이나 설사를 하기 쉽다. 생식은 흡수율이 낮다. 생식은 겨우 30퍼센트만 흡수할 수 있고 가열하여 익힌 음식은 50퍼센트를 흡수할 수 있고 발효한 음식은 70퍼센트 이상 흡수할 수 있다.

생식을 하면 영양소가 흡수가 되지 않으므로 살은 빠진다. 생식을 하면 대변의 양이 늘어난다. 대변의 양이 많다는 것은 흡수율이 낮다는 뜻이다. 흡수율이 낮으면 영양소 중에서 제일 무거운 칼슘이나 철분 같은 것이 흡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칼슘은 뼈가 약하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따뜻하게 해서 먹어도 잘 흡수되지 않는다. 몸이 뚱뚱한 사람은 스스로 느끼기에 열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대부분이 몸이 차갑다. 열이 위로 솟구쳐서 위로 올라가거나 감기나 바이러스 병원균의 감염으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을 몸이 뜨겁다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생식을 하면 몸이 차가워져서 냉증이 된다. 미네랄과 입자가 굵은 식이섬유 같은 것들이 흡수되지 않는다. 빈혈이 있거나 뼈가 약한 사람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생식을 주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단백질과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남미에서 나는 토종 곡식인 아마란스나 퀴노아 같은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끓여 먹으면 좋다. 보리밥에 시래기국에 파김치나 갓김치 같은 것을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다. 마늘을 구워서 꾸준하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쌀보다는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주식으로 먹는 안남미가 더 낫다. 안남미를 주식으로 먹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보면 뚱보들이 별로 없다. 안남미로 밥을 지으면 찰기가 전혀 없어 퍼석퍼석하므로 지방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나 일본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자포니카 계통의 쌀은 점성이 많으므로 좋지 않은 쌀이다. 찹쌀은 점성이 곱절이 더 많으므로 더 좋지 않다.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주먹밥을 만들어 며칠 여행을 할 때나 산에 가서 먹으면 절반만 먹어도 허기가 지지 않고 오래 견딜 수 있다. 찹쌀은 맛은 좋지만 지방질과 전분이 많으므로 먹으면 살이 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점성이 많고 기름진 자포니카 품종의 쌀을 먹는 것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소화흡수는 잘 되지만 비만증이나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요즘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챙겨서 먹지 못하고 한 달에 20끼 정도만 먹었더니 몸무게가 7킬로그램이 줄어들었다. 가끔 누룽지를 끓여서 먹기도 하고 새우젓이나 갓김치 같은 반찬이 있으므로 그것으로 버티기는 하는데 몸무게가 빠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 근육이 빠지는 것은 영양소가 모자라서 근육을 태워서 에너지로 써 버리기 때문이다.

음식은 하루 한 끼씩만 먹은 것이 제일 좋다. 아프리카의 부시맨들은 하루에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것만큼 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골다공증도 없고 빈혈도 없이 모두 건강하다.

음식의 양을 3분지 1로 줄이는 것이 좋다. 배가 고파야 살이 빠진다. 배가 고플 때 하루 한 끼만 거르면 금방 눈이 쑥 들어간다. 몸무게를 줄이려면 의지가 필요하다. 절식을 3개월 동안 하면 몸이 기능을 스스로 조절한다.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도 몸이 알아서 모자라는 영양소에 적응하게 되어 있다.

음식을 한꺼번에 줄이지 말고 조금씩 차츰 줄여 나가야 한다. 3개월에 걸쳐서 세 끼에서 두 끼로 줄이고 6개월쯤은 두 끼씩만 먹다가 다시 3개월에 걸쳐서 두 끼에서 한 끼로 줄여 나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1년이나 2년 지나면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것에 몸이 적응하여 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참을성 있게 음식을 줄여 나가면 몸이 거기에 맞게 따라오는 것이다.

몸한테 부림을 받지 말고 내 의지에 몸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가뭄이 크게 들어 3개월 먹을 수 있는 양식 밖에 남아 있지 않을 때 그것으로 9개월을 버티려면 미리 먹는 양을 줄여 나가는 훈련을 쌓아 두어야 한다. 3개월 먹을 수 있는 것으로 9개월을 먹을 수 있도록 차츰 양을 줄여서 적응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음식의 양을 줄이면 3개월 동안은 허기가 많이 진다.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먹는 것만 눈에 보인다. 사람한테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음식에 대한 욕구를 참는 것이다.

그러나 3개월 동안 허기가 지는 것을 꾹 참고 버티면 결국 몸이 포기한다. 몸이 모든 형편을 이해하고 내 의지에 굴복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한테 용돈을 많이 달라고 조르다가도 돈이 없어서 못 주는 줄 알면 포기하고 더 달라고 하지 않는 법이다.

몸은 3개월 동안 시위를 해서 들어주지 않으면 포기하고 적응한다. 이런 것이 별 것이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것에 참된 도(道)가 있다. 내가 몸의 주인이 될 것인가 몸한테 부림을 받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어리석은 삶은 감각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감각의 제국이라는 일본영화가 있다. 섹스 도중에 남자의 목을 조르면 남성의 성기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황홀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 영화는 어떤 게이샤가 섹스가 주는 즐거움의 극치를 맛보기 위해서 섹스의 쾌감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남자를 목 졸라 죽이면서 환희의 극치를 경험하고 그 남자의 성기를 잘라서 몸에 지니고 미쳐서 떠돌아다니게 된다는 이야기다.

몸이 원하는 것은 오감의 만족이다. 몸이 원하는 것을 간절하게 추구하면서 살다 보면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눈이 시키는 대로 하면 내가 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들을 탐닉하는 사람들은 모두 눈의 노예다. 예쁜 것 아름다운 것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을 보면 사고 싶어서 못 견디므로 재산이 거덜이 난다.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코의 노예가 된 것이다. 향수는 대부분이 식물의 잎이나 꽃에서 만들어내는 독이다. 대부분의 향기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결합하여 산소를 빼앗아 간다. 여자들이 몸에 향수를 뿌리기를 좋아하는데 향수가 오히려 피부를 더 거칠게 한다.

허브라고 부르는 식물에서 나는 향기는 식물들이 벌레와 병원균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독이다. 그런 향기를 맡으면 처음에는 마음이 조금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오래 지나면 신경이 약해져서 신경쇠약이 되고 마음이 약해진다.

신경이 곧 마음이다. 신경이 쇠약해지면 의지력이 약해져서 마음이 무력해진다. 향기에 미혹되지 말라. 향기를 경계하여 코의 종이 되지 말라.

맛있는 음식을 경계하여 혀의 종이 되지 말고, 미인을 경계하여 눈의 종이 되지 말며, 향기를 경계하여 코의 종이 되지 말고, 음악을 경계하여 귀의 종이 되지 말며, 여색을 경계하여 촉감의 노예가 되지 말라.

사람은 다섯 주인을 섬기는 노예다. 눈코입귀몸 곧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이 그 다섯 주인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맛에 빠지면 혀의 노예가 된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빠져 있으면 귀의 노예가 된 것이다. 섹스를 좋아하고 섹스에 탐닉하면 촉감의 노예가 된 것이다.

내 정신이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오감(五感)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오감을 상전(上典)으로 모시면서 살다 보면 온 몸의 진이 다 빠지도록 오감만족을 위해 헌신을 하며 살아도 인생을 헛되이 사는 것이 되고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오감이라는 다섯 감각을 하인으로 거느리는 주인이 될 것인가 오감을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지금 결정해야 한다.

요즘 날씨가 덥다고 모든 사람들이 난리다. 에어컨을 한껏 세게 틀어놓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면서도 연신 덥다고 짜증을 낸다. 덥다고 하면 더 더운 법이다. 사람은 더울 때는 덥게 살고 추울 때는 춥게 살아야 한다.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여 보조를 맞추어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살다 보니 더위와 추위에 모두 면역이 되어 더위도 쉽게 견딜 수 있고 추위도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몸이 바뀌었다.

가끔 숙소 밖에 있는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곤 하는데 처음 들어갈 때에는 시원해서 좋은데 한 시간쯤 않아 있으면 추워서 달달 떨면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다시 나와야 한다. 그런 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냉커피 얼음 음료 같은 것을 마시면서도 아이고 더워 라는 말을 연신 뱉어낸다.

음식을 많이 먹다가 갑자기 줄여서 먹으면 몸이 음식을 더 달라고 떼를 쓴다. 배에서 쪼로록쪼로록 소리가 나고 허기가 지는 것은 몸이 시위를 하는 것이다. 갑자기 음식의 양을 줄이면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현기증이 나고 먹는 것 밖에 눈에 보이지 않으며 10리 밖에서 음식을 끓이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다.

그 때 몸한테 굴복하고 음식을 먹으면 영원히 몸의 노예가 된다. 영원히 몸의 노예가 되어 일생을 몸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한다.

나는 내 몸의 종신지왕(終身之王)이다. 임금이 신하한테 굴복하면 왕이라고 할 수 없다. 내 몸에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노예인지 주종관계를 바르게 정립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나는 내 몸에 있는 10경이나 되는 세포를 거느린 위대한 제국을 통치하는 제왕이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며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고 몸은 그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몸이 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육신이 나를 부리는 것이다. 동물들은 본능에 충실하다. 동물들은 본능을 자제할 수 있는 의지가 없다. 그러므로 몸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은 개나 돼지처럼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명품 가방이나 구두, 옷, 안경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품이란 대부분 이름값일 뿐이다. 사치품일 뿐이고 실용적인 가치는 크지 않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름값을 위해 기꺼이 돈을 몇 배 더 많이 지불한다. 눈의 노예가 되면 온갖 명품을 수집하는 수집광이 된다.

코도 나를 부릴 수 있다. 향수에 한 번 빠지면 어디를 가든지 개처럼 코를 킁킁거리며 이 세상에 있는 값진 향수는 모조리 사들이게 된다.

예쁜 여자가 하나가 어느 회사에 들어오면 그 여자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남자들이 서로 다투다가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옛날 미인 하나를 얻기 위해 전쟁이 나고 국가가 망하는 일이 많았다. 많은 남자들이 눈의 노예가 되어 아름다운 여자 하나를 두고 전쟁을 하는 것이다.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다 보면 혓바닥의 노예가 된다. 서울에서 전라도 남원까지 저녁을 먹으러 가는 사람을 보았다. 서울에서 회를 한 접시 먹기 위해서 강릉이나 속초까지 가는 사람도 많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느라고 재산이 거덜이 나서 집을 팔고 월셋방으로 집을 이사를 하는 사람을 보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를 위해 사는 것은 불쌍하고 한심한 인생이다.

세상에는 맛있는 것을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 많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보이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녹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와인을 좋아하는 모임 따위의 온갖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모임이 많다.

명품을 좋아하는 한 은행의 여직원이 한 개에 1억씩 하는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하여 고객이 맡긴 돈 7억 원을 몰래 빼돌렸다가 들통이 나서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 여자의 집에 가서 집안에 온갖 명품이 수백 개가 나왔다고 한다. 눈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옷의 노예가 된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세수를 하고 나서 얼굴에 묻은 물기도 다 닦을 수도 없는 조그마한 손수건 하나에 수백 만 원을 하는 것도 있다. 웬만큼 멋을 부릴 줄 아는 여자들의 집에 가 보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옷장에 수백 벌이 가득 쌓여 있다.

나도 한 때는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멋쟁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생 동안 한복만 입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옷을 잘 짓는 사람한테서 옷을 맞추어 입었다. 한 해에 옷값을 수천만 원씩 썼고 한 번 옷을 제대로 차려서 입고 나가면 내 몸에 걸친 것들의 값이 억대가 넘었다.

그러나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즉시 버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어느 날 옷의 노예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즉시 모든 옷을 버렸다. 그 뒤부터 제일 값이 싸고 튼튼해 보이는 옷만 골라서 입는다.

아름다운 미술품이나 예술작품 같은 것에도 미치지 말아야 한다. 눈의 노예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나는 한 때 화가가 되려고 했으므로 그림을 좋아하고 적지 않은 숫자의 그림을 모았다. 그림을 사서 모으느라고 돈도 제법 많이 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내가 미술품의 노예가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애써 모은 모든 그림들을 버렸다.

많은 여자들이 남편이나 애인한테서 사랑한다거나 예쁘다는 말을 날마다 듣지 않으면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본래 지극한 감정은 말로 하지 않는 법이다. 사랑한다거나 예쁘다는 말은 아주 좋은 말이지만 그 말에 노예가 되어 있는지 아닌지는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안 사고 못 견디는지 맛있는 음식을 보면 안 먹고는 못 견디는지 사랑한다는 말을 안 들으면 못 견디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아름답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라도 안 들으면 못 견딜 지경이라면 그 말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아편에 한 번 중독되면 아편을 끊지 못한다. 무엇이든지 중독되는 것은 노예가 되는 것이다. 커피에 중독되면 커피의 노예가 된 것이고 보이차에 중독되면 보이차에 노예가 된 것이며 술에 중독되면 술에 노예가 된 것이다. 음식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이기지 못하면 맛의 노예가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절제의 제왕이 되어야 한다. 내 몸의 감각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비만은 육신의 문제보다 먼저 심리적인 문제이며 먼저 마음의 병을 고쳐야 한다. 몸무게를 줄이려면 먼저 정신수양부터 해야 한다.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음식의 양을 줄여 나가서 몸이 모자라는 음식에 적응하게 훈련을 시켜야 한다. 내가 내 몸을 다스리고 가르치며 훈련하는 조련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식사의 양과 횟수를 줄이는 훈련을 3개월만 하면 몸이 알아서 적응한다. 세포는 눈이 없어서 보지 못하므로 먹을 것이 없어서 먹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영양물질을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운다.

흉년이 든 해에는 음식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굶어죽을 것이 걱정이 되어 몸이 더 많이 달라고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흉년이 들수록 곡식을 아껴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세 기를 먹어야 굶어죽지 않는다.

by 운림
https://blog.naver.com/wun12342005/22133942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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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몸의 종신지왕(終身之王)이다.

써붙이고 보면서
이루고 싶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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