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worldinmyheart 월드입니다.
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조성진군이 2015년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입니다. 음악적, 테크닉적으로 완성시키는데 수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난곡의 하나이지만 3악장 조금의 미스터치를 빼고는 완벽하게 연주를 마무리하였네요.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곡, 하지만 이 곡에도 사연이 얽혀있습니다.

§ 조국을 떠나며 선물을 남기다
일반적으로 명곡들은 작곡가의 고난속에서 피어나는 한송이의 꽃과 같습니다. 베토벤이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전란의 혼돈속에서 작곡해낸 것과 같이, 쇼팽 역시 자신의 최고 걸작의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을 혼란 속에서 써내려갑니다.
폴란드에서 피아노실력과 작곡능력으로 명성을 떨치던 쇼팽은 1829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양 음악의 꽃이 만발해있던 빈에서 그는 음악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되었고 더욱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빈에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폴란드는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로이센의 지배하에 놓여있었는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혁명의 기운이 돌고 있었습니다. 폴란드의 보물이자 희망이었던 쇼팽은 음악의 선진국인 오스트리아로 작곡공부를 떠나기로 마침내 결정을 내렸고 1830년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고별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바로 이 곳에서 처음으로 연주된 곡이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입니다. 조국을 너무나도 사랑하기로 유명했던 쇼팽은 마지막 3악장에 폴란드 민요의 주제를 그대로 삽입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환송식에서 폴란드의 흙을 담은 잔을 그에게 주었고, 그는 어려운 조국을 뒤로 한채 눈물과 함께 폴란드 땅을 떠납니다.
그는 영원히 폴란드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맹점은 곧 매력이 되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낭만주의 협주곡 중에서도 아름다움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관현악 오케스트라 파트가 너무 빈약하다는 비평을 오랜기간 받아왔고 이 때문에 때때로 편곡된 형태가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신성 다닐 트리포노프가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1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깊이는 조금 부족할지라도 이토록 테크닉적으로 우수하고 여성스럽게 아름다운 터치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를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2010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당시에는 미스터치와 더불어 약간의 속도조절미스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완성되어 지금의 연주는 굉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이 피아니스트를 갑자기 언급한 이유는, 바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이 가진 맹점이 맹점이 아닌, 오히려 강점으로 돋보일 수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현악 파트가 전반적으로 빈약하지만 덕분에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실제 쇼팽을 지지하는 많은 평론가들도 이와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트리포노프는 이를 연주로 보여주는 정확한 사례입니다.

§ 결국 사랑이 또다른 걸작을 낳았다
이 아름다운 곡도 결국 사랑이 그 자양분이 되었는데, 바로 조국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쇼팽은 이후 독립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실제로 귀국을 시도했을 정도로 폴란드를 사랑했습니다. 쇼팽의 귀국이 폴란드 사람들을 더욱 고취시킬까 두려웠던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에 그의 여권을 압수할 것을 요청했고, 쇼팽은 돌아오지못했습니다.
이에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던 쇼팽, 그는 국민들의 곁에서 싸우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답장은 단호했습니다.
"음악에 모든 열정을 쏟는 것이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애국이다"
쇼팽은 세계 최고의 음악가를 노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파리에서까지 대성공을 거두며 실제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고독하고 마음아픈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모든 폴란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쇼팽은 우표에 실렸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은, 음악적으로도 정말 훌륭한 곡이지만 조국을 위한 따뜻한 사랑이 녹아있어 더욱 의미가 큰 곡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알고 들어보시면 곡의 모든 부분에서 그의 마음과 교감이 가능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클래식은 정말 마음이 힐링 되는것 같아요 힘들때는 음악이 정말 좋은 상담선생님이 되는거 같습니다 :)
아..너무나도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라니님. 저도 사실 몇년전에 척추를 크게 다쳐서 몇달동한 하루종일 병실에 누워있었는데 그때 제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이자 상담사가 클래식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네요:)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라니님
멍하니 감상하고 가네요.ㅎ
왠지 마음의 평화가.ㅎ
감사드립니다 tip2님 말씀처럼 평화가 찾아오는 곡입니다~
잘들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혁명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좋네요.
쇼팽에게 그런 슬픈사연이 있을줄이야ㅜㅠ 그리고 국민이 그것을 기억해준다니 정말 국보급입니다.
오 혁명을 좋아하셨군요! 혁명 또한 작곡된 시대적 배경이 유사합니다. 약간의 분노와 함께 작곡한 곡이라고 하죠.
말씀처럼 슬픈 사연이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은쇼팽 정말 대단하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니어스님!
쇼팽에게도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ㅠㅠㅠ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월드님!
좋게 읽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연수님:) 아픈 과거가 멋진 음악으로 피어나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조성진군의 조금의 미스터치를 알고 있는 worldinmyheart 님의 식견에 감탄합니다. 쇼팽은 정말 대단한 음악가중 한명인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쇼팽을 아주 좋아하는데 여러 연주가의 연주를 들어봐도 제 마음에는 조성진군의 연주가 가장 뜨겁게 다가오더라고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오늘도 아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아 쇼팽을 정말 좋아하셨군요 개털님! 감탄할 식견이라니 과찬이십니다 쑥스럽네요 ㅎㅎ
조성진군의 연주...정말 피나는 노력이 건반 하나하나에 담기는 듯하여 더욱 마음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맘이 편안해 지네요 좋은 곡 잘 감상하면서 그 곡의 뒤에 있는 역사를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kaine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곡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ㅎㅎ역사도 슬프구요
예상치 못한 내용과 선정이네요. 훅~ 들어옵니다요.
덕분에 업무시간 고급지게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진 말씀을 말씀해주시니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오나무님ㅎㅎ
저도 글쓰는 보람을 느낍니다:)
아 쇼팽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읽어 봤던 적이 별로 없네요 월드님 덕분에 진짜 자세하게 읽었습니다! 결국 사랑 만이 모든 창조의 기원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페로자님~~요즘 이래저래 정신없으실텐데 읽어주시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사랑은 모든 창조의 기원입니다...앗 멋진말인데요 수첩에 적어놔야겠습니다...ㅋㅋ
멋진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월드님 덕에 음악공부 자동으로 하네요 ㅋㅋ
앗 로미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스팀잇의 클래식문화 보급을 향하여~
조성진군 입장한 때 사람들이 일제 박수치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
저도 그 순간 정말 애국심과 함께 감동이 퐁퐁 피어오른것같습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삼목님!!
오..음악영상까지 ...지금 틀어놓고 업무중에 감상중입니다.ㅋㅋ개인적으로 피아노취미로 치는 사람 1인으로 음악이야기 흥미롭게 잘보고있어요!
앗 피아노치는 취미까지...못하시는게 없네요!ㅋㅋ좋게 읽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항상 잘봐주셔서 감사해요~~bong님!
아...쇼팽! 우리 찻집에 초대해야겠어요. 아버지의 말씀도 가슴에 쿵!
앗 화린님 쇼팽도 찻집진출인가요~~~ㅋㅋ
저도 아버지의 말씀이 너무나도 가슴을 울렸습니다ㅠㅠ멋진 아버지에 멋진아들
댓글 감사드려요!!
이 글을 읽고나니 전에 봤던 영화 피아니스트가 생각나네요 .. : ) 아마 그 영화의 배경도 폴란드였던것 같습니다 ! 전란 속에서도 꽃피는 예술에 대함 열정이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클래식에 대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감사드립니다 파티킴님!!저도 영화 피아니스트를 정말 감명깊게 보았는데...말씀처럼 전란속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에의 열정은 그 자체로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애국심이 대단하신분이셨군요...
걸작이 괜히 걸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저도 한국을...사랑하고 싶은데...싶은데.....ㅠ.ㅠ
정말애국심, 사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희대의 걸작인 것 같습니다.
ㅋㅋk3g님 우리 함께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워보아요!무언가 명작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쇼팽 피협 1번 찾아 듣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afinesword님! 쇼팽 피아노 협주곡은 언제 들어도 정말 훌륭한명곡인것같습니다:)
오... 이 곡에 이런 이야기가 :D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쇼팽의 마음은 어땠을까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웨어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곡이 정말 좋고 유명한 곡이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게 저도 정말 가슴아프고 절절했습니다ㅠㅠ 댓글 감사드려요!!
어떠한 분야에 영향을 끼친 위인들은
정말 삶이 평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위에 포스팅된 곡은 기회가 되면 들어보도록 해야겠어요~
말씀처럼 어떤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위인분들의 삶은 그만큼 고난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위 곡 꼭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해피바이러스님~
오옷 쇼팽 콘첼토 1번 저도 완전 훼이보릿 입니다~! +.+ 발라드 1번이랑 같이 쇼팽 곡 중에서 젤 좋아하는 곡인데 이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네요. 조성진 버전도 처음 들어보는데 일품이네요~
오오 발라드까지!! 독주곡좋아하시면 애호가 인정입니다~~조성진군 정말 대단하죠 ㅎㅎ저도 사연을 처음 접했을 때 마음이 뭉클하더랍니다...ㅠ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폴로니우스님:)
도대체!!! 미스터치는 어떻게 아는 거죠?ㅎㅎ 들리나요 그런게? ㅋㅋ
범인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ㅎㅎ
저같은 범인에게 쇼팽은 야상곡이죠.. 참 좋아라 한다는...
이렇게 하나하나씩 알게 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월드님~~~ ^^
아침에 클래식을 듣고 싶어진다니.. 저두 많이 변했네요.ㅎㅎ
앗 feyee님 댓글순서가 뒤죽박죽이 뒤집혀버려서 이제야 댓글을 ㅠㅠ
클래식을 듣고싶어지신다니 전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쁩니다!!!야상곡도 기가막히죠~드라이브하면서 가끔 듣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강남밋업때뵈어요!
쇼팽에 관한 책을 읽다 중간에 멈췄는대..
다시 읽기 시작해야겠어요ㅎㅎ
확실히 작곡가에 대해 알고 듣는것이 차이가 있더라구요
매번 월드님의 클래식 글에 감탄하고 갑니다!
오랜만에 조성진 군의 쇼피협 들으니 새벽에 쇼팽콩쿨 라이브 달리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앗 늦게 답변드려 죄송해요 켈리님 댓글순서가 뒤죽박죽이...!
저도 조성진군 쇼팽피협들으려고 새벽에 대기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ㅎㅎ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하네요~라흐마니노프도 아주 능숙하게 잘하더랍니다!
댓글감사드려요~
오랜만에 잘 듣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jhy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