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1. 쉐보레 a/s 센터에 가다

in #kr-dairy6 years ago (edited)

월요일 아침 8시. 산뜻하게 일을 제끼고~
우리 쉐보레 트레기(트랙스)가 아프다고 엔진경고등이 떠서 부평공장에 있는 a/s센터로 갔습니다~


우리 트레기의 고향입니다. ㅎㅎㅎ


제너럴모터스의 사태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ㅠㅜ



트레기를 정비?직에 맡기고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뭔가 직업병이 발병하듯 자꾸 눈이 가는 곳이 있었죠. 잉?

잉....?

잉...? 제 눈에만 보이는 건 아니겠죠?
기둥가벽을 마감한 멀바우집성판이 틀어져 금이가고, 다 들떠 있는 것입니다.
여길 작업한 디자자이너, 혹은 시공한 업체가 소재의 특성을 스터디하지 않고 시공하여 하자가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설계 당시 멀바우집성판을 비싼 고급마감재로 제안을 했을 것이고, 과연 하자에 대한 생각하고 시공을 했을까..?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멀바우집성판은 두께18mm되는 인도네이아산일껍니다. 보통 특수 하드우드는 동남아쪽에서 많이 수입을 합니다.
멀바우, 방킬라이, 이페, 큐링, 라왕... 등등
동남아는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기후자체가 습하고 더운 지역입니다.
목재라는 것이 생산, 제조 지역의 습도(함수율이 정확한 표현인데 나중에 포스팅으로 설명예정.)에 적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된 멀바우집성판이 대한민국으로 수입이 되고 시공이 되어지고,
그 습도에 적응하는 과정에 변형, 할렬이 생긴다는 겁니다.(수입하는 목재상을 까는 글이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쓰자는 이야기^^)
(그리고 창가의 햇빛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본드, 타카, 피스 등 뭐라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굳이 시공당시에 처방안을 소개한다면...
방안1) 멀바우집성판을 사용하지 않고, 무늬목, 시트지로 디테일을 푼다.(컬러와 분위기를 맞춘 소재 다운그레이드) [강추]
방안2) 멀바우집성판을 큰 판 보다는 작은 판으로 줄눈을 줘서 디테일을 푼다.(큰 판보다는 작은 판이 변형의 노출이 적고 변형의 유격을 줌)
방안3) 원자재를 수입하여 집성판을 국내제조하는 곳을 찾는다.(국내 함수율을 맞출 수 있는 업체, 현실적으로 어려움)

다시 말해, 이런 피드백 없이 시공한 것입니다. 공사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 오늘의 포스팅은 우리 트레기가 주인공인데 ㅠㅜ
우리 트레기 예전부터 "증기가스 소량누출"로 병원에 갔으나 엔진경고등만 끄고 다시 출고가 만연했죠...
역시나 오늘도 일부 부품 하나만 바꾸고, 경고등 다시 뜨면 오라더군요. ㅡ,.ㅡ
호갱님은 시간이 남아도는지 아는가 봅니다.
온김에 배터리도 교환하고,
소음 투성이 블로우모터 불량을 항의하여 수리 받으려 했지만 역시나... 직원 3명을 일관된 목소리로 소리가 안난다는 겁니다. 참나 기가 차서...
호갱님을 완전 바보로 만들고 출고시켜버리네요. 짜증납니다.
국가경제를 생각하면 이번 GM의 사태가 좋게 보이진 않지만, 고객의 입장에선 정말 a/s센터 확다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우리 트레기 언제 나을까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