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포스팅에서 앱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앱 브라우저> 기술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글을 쓰고 있노라니 <앱 브라우저>와 암호화폐 시스템이 매우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집니다. 스팀잇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생각이 점점 단단해지는데요, 그래서 저에게 스팀잇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앱 브라우저>와 암호화폐 시스템이 왜 궁합이 잘 맞을까요. 제가 스팀잇이나 가상화폐의 고수가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지만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많은 고수분들께서 품평을 해주시면 제 생각을 정교화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앱 브라우저>가 암호화폐 시스템의 활용을 돕는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헉. 쓰고 보니 무슨 말인지 어렵군요. 쉽게 말해 월렛이 붙어있는 브라우저를 그 예로 들면 될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는 그 특성상 월렛이 꼭 필요한 법인데요, 이 월렛이 웹페이지로 구현되어 있는 것 보다는 각자의 모바일 폰에 자기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앱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는 게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앱 브라우저>는 그 특징 상 독립된 하나의 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앱에 암호화폐 월렛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거죠.
다음으로 <앱 브라우저>에 월렛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각종 앱이 설치없이 실행되는 시나리오를 떠올려보겠습니다. 간단한 앱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heejin님께서 제작하신 스팀의 환전 가격을 알려주는 유명한 웹사이트를 앱으로 만들 수 있을겁니다. 그 앱에서 환전 가격을 확인하고 바로 스팀을 환전할 수 있도록 하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또한 요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스팀 로또 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법적인 문제가 있을까요? 또 스팀 마켓도 앱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앱들에서 필요할 때마다 월렛이 자동으로 등장하여 송금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면 암호화폐를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모든 앱들이 앱 브라우저에서 바로 발견되고 설치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거죠.
스팀 월렛이 탑재된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는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아예 스팀 월렛이 기본으로 탑재된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를 만들어서 스팀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동작하는 다양한 앱을 설치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토스처럼 쉬운 송금 기능도 넣구요. 또 스팀에서 연재하는 웹툰 작품을 모아 서비스하는 웹툰 앱도 만들어넣고, 업보트 시 파워 조절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구요. 여러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어서 스토어를 통해 공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앱들이 앱 브라우저 내에 잘 정리되어 있고 검색 또한 쉽다면 스팀에 갓 입문한 초심자들도 좀 더 쉽게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보니 저희가 개발 중인 이더리움 기반의 앱 브라우저인 DApp Play 보다, 스팀 전용 브라우저를 먼저 개발해도 좋겠다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팀잇 커뮤니티 멤버들의 활동 에너지가 매우 높은 상태라서, 좀 더 재미있고 신나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비즈니스적으로도 꽤 의미가 있을 것 같구요.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 과연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고수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hanyeol have a happy journey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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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보다보니 궁금하네요.
스티밋에서 기본적으로 월렛 기능이 있는데 앱으로 구현되는 월렛은 이와 무슨차이가 있을까요? 로컬 지갑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아, 로컬 지갑이란 개념도 있군요! 제가 말한 월렛은 앱에서 바로 스티밋 시스템으로 RPC를 통해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웰렛 UI라고 하면 될까요? 물론 보안 문제로 그냥 RPC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구요.
만약 이렇게 지갑 자체가 앱 브라우저에 포함되게 되면, 앱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각종 앱에서 스팀 송금 기능이 필요할 때, 바로 지갑 UI가 튀어나와 금액과 송금 받을 주소가 자동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각해 본 아이디어입니다.
브라우저와 스팀의 지갑이 통합된다면 여러가지로 편리해 질 것 같긴 합니다.
블로그 자체가 쇼핑몰이 될 수 있고 여러가지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팔로우 할게요.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