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의도적인 바쁨으로 가득 채운 하루

in #kr-diary6 years ago



하루가 채워지는 게 
온전히 나의 계획과 의지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임을,

미국에 와서 많이 느낀다.

한동안은 쉬고 싶어서,
짧지만 대학 졸업하고는 계속 쉴 수가 없었던
나 스스로에 대한 강박과 욕심과 얽매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일 없음
을 조금은 사치스럽게 누려보고 싶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의도적인 바쁨이 필요한 날은 그렇게 움직이고
의도적인 휴식이 필요한 날 또한 그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직장에 속하지 않음"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한국이었다면,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과 염려와 시선과
내가 내려놓지 못했던 두려움, 
나 스스로에 대한 옥죄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씁쓸한 마음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젓는다. 

못했을 것 같아.
내게 걸려있는 모두의 기대에 나는 부응하지 못했을 것 같다.

사람이 뭐,  꼭 뭐가 되야 하나.
그냥 나는 나지.



그런 나는 또 뭔가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어떤 것"를 채워넣고자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경계해야 할 일.
나를 그냥 "나"로 받아들이는 것조차 어려운
청춘기.


아무것도 내보일 것이 없는
"나"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20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이 청춘기는 언제쯤 끝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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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정착하시는 것인가요?
우리는 참 의지대로 사는 삶을 살기가 힘든것 같아요.
내 뜻대로 움직인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주어진것들 안에서의 선택이고 그 주어진것들을 온전히 벗어나본 적이없죠.
자유 의지에의한 선택과 나를 위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면 좋겠네요~^^

타지에 나와서 사는게 힘들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면서 나왔는데, 지금은 한국 돌아가기 싫은데 어쩌지,, 하면서 정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요,,ㅎㅎ 맞는 말씀이세요, 주어진 것들 안에서의 선택, 나를 위한 시간들을 온전히 가져본적이 없어서 생소하고 낯설긴 한데, 이 안에서도 나름의 행복이 또 있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 보내세요~

저 파란하늘... 제가 미국에서 제일 부러웠던 것 중하난데요... 이제 한국에선 일년에 며칠 보기 힘들어요... 파란하늘 또 미국의 대단한 자연 만끽하실수 있기를... ^^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That looks a perfect place to relax @eunjjn!

This is Virginia beach that is far from here about an hour.^^ The beach is really huge, I can not see anything without the coast line..beach line^^;;(?)
Is there a beach where you live..? I think you like sea, or beach , because you are from Philippine has a lot of beautiful beach!

Ohhh that is here in Virginia I see. We don't have sea near from where we stay now but in the Philippines yes :)

한국이었다면 주위 시선에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갈지도 몰라요 ㅎㅎ
미국에 계실 때는 '본연의 나'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미국 정착기 응원합니다^^

[부자노트] 보팅 나눔 이벤트 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한국에서는 "나"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몰라요, 내가 뭘하고 싶은지 내게 무엇이 중한지조차 생각할 여유를 갖기가 힘든거 같아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도 감사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