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운 날이기도 하다.
친정엄마는 85세 때인 2008년, 까칠한 성격만큼이나 매서운 겨울날 세상을 뜨셨다.
살아계셨으면 96세가 되셨을 것이다.
아버지는 엄마에 비해 훨씬 빨리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아버지가 얼마나 날 예뻐하셨는지 듣게 되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돌아가셔서 내 손으로 따뜻한 밥 한 상 올리지 못했음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아 있다.
철이 들자 이미 부모님은 이미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이렇게 원통할 수가 없다.
돌아가신 부모님은 고향 포천의 종중 선산에 모셔져 있는데 땅이 척박한 편이어서 산소를 쓸 때 심어 놓은 잔디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쯤이면 선씀바귀가 부모님 산소를 장식하곤 한다.
작은 키에 여리디 여린 자줏빛 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잡풀이라며 잔디가 아닌 풀은 모두 뽑기도 했지만 굳이 이렇게 예쁜 꽃을 뽑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 요즘은 그냥 두고 있다.
되도록 이면 어버이날 즈음에는 부모님 묘소를 찾아가는 편이지만 지난 번 내가 가지 못했을 때는 막냇동생이 부모님 산소 사진을 보내왔었다.
사진 속 산소 주변에 만발한 이 꽃을 보며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올해는 그렇게 많이 피진 않았지만 꽃을 좋아하셨던 엄마도 분명 이 꽃을 좋아하실 것이다.
선씀바귀 chinese-ixeris
∙ 분류 : 초롱꽃목 > 국화과 > 선씀바귀속
∙ 학명 : Ixeris strigosa (H.Lev. & Vaniot) J.H.Pak & Kawano
∙ 꽃말 : 헌신, 감사하는 마음, 순박함
∙ 꽃색 : 자주색
∙ 개화기 : 6월, 5월
잎은 피침형이며, 꽃은 5-6월에 피고 낱꽃은 23-27개로서 연한 자주색으로 열매는 피침형이며 납작한 홍갈색이며 7월에 익는다.
줄기는 50cm까지도 자라며 밑에서 여러 대가 나오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꺾으면 다른 씀바귀들처럼 유백색의 진액이 나온다.
선씀바귀의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식물 전체를 약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른 봄에 채취해서 햇볕에 말려 청열, 해독 등에 쓸 수 있으며 뱀에 물렸을 때나 요결석에도 쓰인다고 하니 내게도 약이 되는 식물이다.
용법은 6~10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어서 바르던지 달인 액으로 씻어주면 약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포천 선산
부모님 묘역. 잔디가 자꾸 쓸려 내려가 재작년엔가 오빠가 꽃잔디를 심었다는데 올해도 꽃이 피었었다.
주변에 핀 각시붓꽃과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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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을 보느라니 감성이...
푸른 하늘을 보며 길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맑음이 있겠지요.이 메마른 땅을 밟고 가다 보면...
정말 부모님이 한없이 그리운 하루셨겠네요!!
하늘에서 미스티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꺼예요^^
고맙습니다~
부모님이 그리운 날입니다~^^
물론 좋아하시겠지요 자식이 좋아하면 부모도 좋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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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 감동입니다 ㅠㅠ
이게 바로 부모님 마음인거군요..
부모가 되어 보니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낮에 읽다 눈물 찔끔 ㅠ;; ㅎ
에효~
부모님 곁에 계실 때 좋은 시간 많이 보내는 게 효도일 것 같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7sioox-tree-bank
내용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상생 프로젝트 두번째인 tree-bank 제도를 알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