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월드 2-폴른 킹덤: 왜 이리 실망스러운가

in #kr-movie6 years ago

쥬라기월드로 인한 화려한 부활로 모두의 기대를 받은 쥬라기월드2-폴른 킹덤
그러나 평가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더 나아진 CG
더 많아진 공룡들
다시 만날 수 있었던 모두의 우상 티라노인 렉시
매력적인 랩터 블루
그리고 새로운 유전자조작 생물병기 인도랩터까지
나쁘진 않지만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쥬라기월드 2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1. 줄어든 볼거리

블록버스터 영화로써 중요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것
매우 치명적인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산폭발 같은 박진감 넘치는 요소도 있었지만 정작 하이라이트가 되어야 할 후반으로 가니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적습니다

전작하고 비교해보자면 전작의 하이라이트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랩터들과 숲을 질주하는 장면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있었고
블루와 렉시가 인도미누스와 전투를 벌이는 마지막 전투는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마지막 전투는 인도랩터와 블루, 그리고 인간 주인공 일행입니다.
전작에 이어 또 렉시가 마지막에 활약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공룡은 단 두마리, 크기도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긴장감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랩터를 따돌리는 것만 반복되다가 마지막에 겨우 싸우지만 그것조차 속임수와 기습을 이용한 전투로 렉시와 인도미누스와의 싸움만큼 기억에 남지 못합니다.

2.인도랩터

인도랩터는 전편에서 떡밥이 주어졌고 상당한 기대를 산 공룡입니다.
트레일러에서는 마치 공룡이 아닌 악마같은 사악함을 자랑하며 상당한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실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랩터가 처음으로 제대로 모습을 들어내는 건 경매장의 우리 안 입니다.
난폭하고 완벽한 살육병기라고 소개되지만 사실 설명만 그렇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습성을 이용해 명령을 듣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특유의 난폭함을 보이지만 그래도 좁은 우리에 갇힌 신세입니다.

문제는 이게 중반부에 들어낸 모습이라는 점 입니다.

무시무시한 살육괴물이라곤 하지만 관객은 이 인도랩터의 그런 면모를 전혀 본 적도, 그리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만약 인도랩터를 사냥훈련시키는 장면이라도 나왔다면 좀 더 인도랩터의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동물학대가 테마가 된 만큼 다른 공룡을 사냥시키거나 도중에 통제가 안되서 사고가 나는 장면, 혹은 사냥감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이 나왔어도 좋았지 않을까 합니다.

대신 인도랩터 매력이 들어나는 장면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기 우리에 들어와 이빨을 뽑아가려는 군인을 농락하는 장면입니다.
마취제를 맞고 쓰러진 척을 한 뒤 일부로 바로 공격하지 않고 꼬리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씨익 웃기도 합니다.
공룡이 아닌 사이코패스, 혹은 악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 장면입니다

그 뒤로는 문을 열기도 하고 보통 동물이라면 올라가지 않을 지붕에 올라가는 등 독특한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게 됩니다

전 편에서 인도미누스는 재미삼아 사냥을 하고 비상적인 머리를 보이기도 헀으며 위장술을 선보이지 않나 무지막지한 강함으로 비록 호불호는 갈리는 모습이였을 망정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그런데 인도랩터는 여기저기 부딪히는게 답니다.
공격하려다가 장해물에 막히고...막히고...또 막힙니다
후반부 저택에서의 숨박꼭질은 이게 답니다.

그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지능과 악랄함을 가졌지만... 주인공 일행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이기 보단 가지고 놀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주인공 일행이 살아남은게 인도랩터가 스스로의 재미를 위해서 놔주기를 반복한다거나 아니면 놔준척 하며 가지고 논 것이였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도랩터의 최후는 너무나도 허무해 별로 다룰것도 없습니다.

3.엔딩

엔딩에서는 공룡들이 결국 미국에 퍼져나간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습니다.
단 한마리 위험해보이는 건 모사사우러스 정도인데 렉시는 사자와 기싸움을 벌이는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공룡들이 세계로 퍼져나가 쥬라기세계가 시작됬다는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그냥 몇 마리 풀려나 사고난 느낌입니다.

물론, 엔딩의 의미는 이 외에도 세계 각국에 팔려나간 공룡과 DNA등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치만 그런 장면이 아니라 미국을 돌아다니는 공룡들을 보이는게 다 인데 아무리봐도 블루 같이 작은 종이 아니면 눈에 띄어서 잡기도 쉬울 것 같고 암수가 둘 다 있는 것도 아니기에 번식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따지자면 생존환경이 완전히 다른 미국이라 그냥 죽어버릴 가능성이 더 높긴 합니다

이렇다보니 엔딩도 크게 인상깊지 않습니다

저는 인도랩터의 활약을 많이 기대한만큼 이번 영화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좋은 면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즈의 주제를 다루려고 열심히 애썻으며 CG의 질은 더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전편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게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속편, 쥬라기월드2-폴른 킹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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