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소녀의 감정이 뒤집히는(Flipped) 그 순간들 - 영화 [플립(Flipped, 2010)] 리뷰.

in #kr-mov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파이럴@spiral27 입니다.

이번에 데려온 작품은 바로
'플립(Flipped)' 입니다.

2010년에 나온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개봉해서(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간단하게나마 리뷰를 써 봤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은 일생에 단 한번 무지개 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더이상 비교할 수 있는게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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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만난다는 무지개빛 첫사랑!
옆집 소년소녀의 귀엽고 설레는 반전 로맨스!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네이버 영화 '플립' 中)

첫 눈에 반해 지나칠 정도로 쫓아다니던 소녀(줄리)와 그저 피하고만 싶었던 소년(브라이스)이 처음 만나 서로 엇갈리고 혼란스러워하다 결국 기분좋게 이어지는 사랑이야기.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시선, 즉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줄리와 브라이스의 서로 다른 시선에서 진행된다. 같은 상황이지만 서로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둘의 감정이 흔들리고, 뒤집히다 결국 만나게 되는 순간까지 그에 몰입하도록 이끄는 감정선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브라이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결국엔 줄리가 전보다 예뻐보이는 건 덤이다.)

또한 단순한 사랑이야기만이 아닌 줄리와 브라이스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매력이 더해진다.

사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 줄리와 브라이스의 사랑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줄리의 성장담이 더 큰 줄기로 보인다. 이런저런 시련과 경험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넓어지는 줄리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그 안에는 브라이스도 있다.

영화에서의 사랑은 줄리가 겪은 것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 눈에 반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브라이스처럼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싫어하다가도 어느 순간 생겨있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어나버리는 것' 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감독 로브 라이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의 감독이기도 한데, 생각해보니 이 영화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짧은 상영 시간 안에 몇 년에 걸쳐 일어나는 둘의 감정들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다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사연들에 대해 제대로 손을 봐주지 못한 느낌이 든다.

각자의 시선에서 교대로 이야기를 보여주며 그때그때 하고 있던 생각을 나레이션으로 깔아 설명하는,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 진행방식도 호불호가 조금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로맨스, 성장담을 동시에 담아낸 영화로서의 매력은 충분히 넘친다. 장르가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미소지으며 기분좋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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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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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포스팅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일지가 알게되네요~
성장 영화 좋아하는데 보고싶어지네요 ^^

성장담 좋아하시면 아마 이 영화도 마음에 드실거예요
사실은 성장담에 들어있는 풋풋한 사랑이야기같은 느낌의 영화라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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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랑을 느꼈을 때의 그 풋풋함 감정이 떠오를 것 같은 영화네요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서로의 손이 닿는 순간~ 찌리릿~ ^^

풋풋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ㅎㅎ

영화 초반 처음 만난 둘의 손이 우연히 닿는 장면과
영화 마지막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둘의 손이 닿는 장연의 대조가 참 재밌기도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플립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에요! 여기서 보니 반갑고 간만에 또 보고 싶네요 ㅎㅎ

ㅋㅋ저도 예전에 보고 이번에 개봉했길래 리뷰도 쓸 겸 다시 봤는데
느낌이 또 새롭고 좋았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도 그렇고 감독이 사랑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에 공감이 많이 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로맨스와 성장드라마라니! 미워할수 없는 영화네요ㅎ 꼭 한번 봐야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

넵!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ㅎㅎ

우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