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in #kr-newbie5 years ago

왼쪽 눈 아래가 진동을 한다.
거울을 보니 부어있는 것도 같다.

늦은밤 산책을 했다. 찬바람속을 걷고 걸어도 머리가 식지 않았다.
내 두뇌를 뽑아 얼음물에 담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뇌가 뽑힌 빈자리에 콸콸콸 찬물을 붓고 척추까지 적시고 싶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얼굴의 열은 가시지 않는다.
나는 지금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대화가 부족하다.

대화를 가끔하다보니 대화를 잘 못하게 되었다.
푼수쟁이가 되거나 침묵쟁이가 된다.
돌아서서 가끔 실망도 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어깨에 힘이들어가니 무얼해도 어색해한다.

나는 지금 사업을 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하면 안된다.
푸념하는 순간, 내 등급이 확정된다.

하늘의 달은 매일 지지만 내 얼굴의 달은 벌써 며칠째다.
이젠 운동만으로도 안된다.

방법을 찾아야한다.
제일 좋은 건 사업을 조금이라도 앞으로 이끄는 것이다.

나는 살아있다.
낭만적이라 생각할수도 있다.
힘을 내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