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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사 Story] 갑질, 내가 반항하는 방법

in #kr-news7 years ago (edited)

누구나 을질하고 싶지 않겠지만 식구가 많이 딸린 가장이나 어렵사리 직장을 잡아들어간 사람은 과도한 을질을 요구받아도 끝내 거절할 방법이 마땅찮은 현실도 참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당장 스팀잇에서도 느낀게 아무리 나한테 힘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도 영향력이 커다란 몇이 그러지 마라그러면 마음이 정말 휘청하더라구요.

이번 당사자가 파워도쎄고 원래 유명세도 꽤 있던 사람이어서 더 겁나기도 했구요. 사람이 겁나는게 아니라 내가 스팀잇에서 글을 못쓸 지경에 이르를까봐 겁이 났습니다.

그나마 대다수가 합세해주어 을질하지 않은 것이지 만약에 조금이라도 관심도가 적었다면 을질을 했거나 손털고 스팀잇에서 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을질 하지 않겠다는 말은 사실상 그 바운더리 내에서 퇴출이나 왕따를 감내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죠. 그래서 '을질하지 않음'은 때론 너무나도 어려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을이 갑에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을이 모여 쪽수로 대항하거나, 을질을 포기하고 나와 자신의 역량을 키워 갑이되는 방법뿐인데.. 쪽수로 대항하는 것은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을들이 뭉치지 못해 어렵고, 결국 방법은 당장 왕따당하는 길을 택하고 역량을 키우는 방법 뿐이 없겠지요.

그마저도 40줄, 50줄에 들어서 입이 잔뜩 딸린 가장들이라면 후자는 선택도 못할 것입니다. 제가 제 밑으로 식구가 딸리지 않아 어떤게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맞는 일이라는건 처음부터 없었겠지요. 각자의 삶에 따라 선택할 뿐이니.. 암튼 그냥 좀 이번일로 화도 아직 안풀리고 답답해서 이런저런 말이나 적어봤습니다 ㅋㅋ 글 잘보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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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매는 것만큼 힘든일이 없는데 이번에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정성의 정도는 모르겠지만 결국 공개사과까지 결말이 나왔으니까요.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씀만 하시니 속이 시원한데 한편으로는 정말 안타까워요 ㅠㅠ 을질하기를 함부로(?) 포기할 수 없는 상황. 분명히 대다수가 그런 상황에 처해있을겁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고개숙이지 말자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나와 내 가족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저같아도 그런 선택을 망설일거예요.
그나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누구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는 소극적인 수단. 1인 불매운동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ㅋㅋ 이렇게 글로 써서 독려도 하구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번일이 꼭 최악으로 끝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운보팅 취소하시고 업보팅 하시고 사과문도 올리셨으니 앞으로 그런 일 없기를 바랍니다.
근데 지금도 눈여겨보고있는 몇몇 계정이 있는데, 뉴비이시기도 하고 아직 확증이 없어서. .. 무튼 끊이질 않네요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