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직장인일기 ~ 사회에 복귀한 나의 일상의 기록 ~ 社会に復帰した私の日常

in #kr-overseas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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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⒈ Korean
⒉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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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일이면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뒤에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점심에 비싼 돈 내고 먹은 밥에 더부룩해진 배를 감싸안으며 괴로워하는 게 싫어서 도시락을 싸고 다닌다. 도시락으로 절약한 돈을 집세에 보태라고 작은 오빠에게 주었다. 진작 보태야했는데 사회에 나와 예쁘게 피어날 시기에 꺾여 오랫동안 그것을 핑계로 나 혼자만 생각하며 불효녀처럼 살았다. 부모님은 벌써 70이 다 되어가는데 30이 다 되어가는 나는 아직도 효행을 할 수 있는 그릇이 되지 못했다. 프리랜서보다 직장인이 좋은 것은 가까운 미래에 얼마가 들어올 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측이 되면 여유도 생긴다.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것들을 마음에 생긴 여유만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미안함과 고마움에서 자유로워진다.
전날밤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 도시락을 가방에 집어넣고 언니와 조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집을 나선다. 일본 생활이 길어서 한국버스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허구헌날 눈 앞에서 놓치기 일쑤였는데, 버스를 '시간표가 있는 택시'로 인식하고부터는 놓치는 일이 없어졌다.
1월의 오전 7시는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고 하늘에는 햇님 대신 달님이 밝다. 책을 읽거나 잠을 자며 1시간동안 버스로 이동한다. 오전 8시가 되면 이제야 내가 잘 알던 아침의 색깔이 된다.
업무는 9시부터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 1시간 일찍 회사에 도착한다. 누군가 출근 할 때까지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내게 대표님이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셨다. 아침 1시간을 위한 2-4000원의 지출이 슬슬 신경쓰이던 참이었다. 이제는 도시락의 양을 늘려 절반을 출근 후 먹고 나머지는 점심에 먹는다.
12시가 되면 팀장님과 대리님이 늘 점심 먹자고 나를 챙겨주셨는데 맨날 빠지는 것도 모자라 같이 점심드시던 직원 한 분마저 도시락파로 만들어버렸다.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출근하면 가끔씩 도시락과 함께 챙긴 군것질거리를 "오늘도 도시락입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팀장님과 대리님 책상 위에 놓아드린다. 도시락파가 된 직원분은 나와 등을 마주대고 일하시는 일본분인데, 마주보면서 먹는 게 아니라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먹는다. 대표님과 팀장님, 대리님은 서로 등 돌리고 먹냐며 웃으셨는데, 나와 그 직원분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등을 대고 앉아있어도 늘 다양한 대화가 오갔기때문에 그 어떤 위화감도 들지 않아 이상하게 보이는지 몰랐다. 정말 일본스럽다.
점심을 다 먹으면 오후업무를 위해 계단을 10층정도 내려갔다 올라오는 운동을 한다. 단차를 이용해 허리와 다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단한단 정성스럽게 행하고나면 중력과 의자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4번과 5번 요추, 꼬리뼈 추간판에 산소가 통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이것을 아침에 한 번, 점심에 한 번 해준다.
퇴근 후에는 같은 건물의 요가센터에서 요가를 한다.
요가가 끝나고 집에 가면 오후 10시쯤 된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음 날 먹을 도시락을 만든다. 씻고 잘 준비를 한 뒤에 요가일기를 그린다. 투고를 하고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다보면 어느새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있다. 이불을 덮고 누워 다시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것이 2019년 1월 4일부터 시작된 평일의 모습이다.
목표가 없을 때에는 하루 12시간을 자도 무력하고 부족하더니, 목표가 생기면 하루 2시간만 자도 기운이 넘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을 때보다 귀해졌을 때가 하루를 잘게잘게 쪼개서 쓰기 때문에 삶에 더 충실해지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계속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두려움에 가능한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으니까.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 또 견디지 못하고 부서질 것 같았다. 사회에 복귀하면서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해야만하는 상황에 놓이고, 나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재미를 느낀다.

경아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퇴사'가 필요했지만, 내게 필요했던 것은 '입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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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日本の就労ビザを待つ間だけ働くことにした会社では翻訳、デザイン、マーケティングの仕事をしている。平日には毎日朝5時に起きて軽く体をほぐしてから出勤の準備をはじめる。
周りの外食は若干高いし、食べ過ぎてお腹が痛くなるのが嫌なのでお弁当を作っている。お弁当で節約したお金を、親が住んでいる家の賃貸料を一人で負担している兄にあげた。ずっと前から一緒に負担すべきだったけど、社会に出てすぐ遭遇した事件を機に、それを言い訳にして長い間、自分のことだけを考えた。親はもう70に近くなったのに30が近くなった私は未だに親孝行ができていない。
フリーランサーより会社員がいい理由の1つは、近い未来にいくらの収入を得るか予測ができるということである。予測ができると余裕も出る。心を重くさせる物事は心の余裕分でしか解決ができない。お金を稼ぐことで有難さ(ありがたさ)と済さ(すまなさ)から自由が買えるわけだ。
昨晩に作って冷蔵庫に入れておいたお弁当を鞄に入れ、姉と姪っ子を起こさないよう静かに家から出る。日本の生活が長くて韓国のバスに慣れなかった。韓国のバスは待ってくれない。「ある程度時間が決まっているタクシー」だと認識してから目の前で逃しすことがなくなった。
1月の午前7時はまだ暗く、空にはお日様ではなくお月様が光っている。本を読んだり、仮眠を取りながら1時間バスに乗る。午前8時になるとやっと私がよく知っている朝の色になる。
業務は9時からだけど人が混む時間帯を避けて1時間早く着いている。誰か出勤するまで近くのカフェで待っていた私に、社長が玄関のパスワードを教えてくれた。毎朝カフェで使う400円が気になってきた頃だった。お弁当の量を増やして半分を出勤して食べて残りはお昼に食べるようになった。
12時になると室長と係長が一緒に来てお昼に誘ってくれたけど、いつも断るのも悪いのに私が入社(短期契約)する前には外食メンバーだった社員さんまで「お弁当派」にさせてしまった。なんだか申し訳なくて出勤した後「今日もお弁当です」というメモと一緒に飴やチョコレートを室長と係長の机に置いている。「お弁当派」になった社員さんは私と背中を合わせて働いている日本の方なんだけど、顔を合わせて食べるのではなく背中を合わせて食べる姿が韓国人の社長と室長と係長にはおかしく見えるらしい。私とあの社員さんは目を合わせて「そうかな…?」と首をかしげた。お互い自分のご飯を食べながら好きなことをやって、おしゃべりが止まらなかったから何の違和感も感じなかった。そういうの日本っぽいのかしら。
食事が終わったら午後の業務のために階段を10階分昇降する。段差を使った腰と足のストレッチである。重力と椅子の間で苦しんでいた4番と5番、尾骨の椎間板に酸素が供給される気になってとても良い。これを朝に1回、昼に1回行っている。
お仕事が終わってからは同じビルのヨガセンターでヨガをする。
ヨガが終わって帰宅すると午後10時くらいだ。簡単に食事をしてから次の日に食べるお弁当を作る。お風呂に入って寝る準備を済ませてからヨガ日記を描く。投稿して友達と雑談をするといつの間に夜中の1時が過ぎている。布団の中に入ってまた午前5時に起きるのが2019年1月の日常である。
目標がないときは12時間を寝ても足りなかったけど、目標ができると2時間だけ寝ても元気になる人なんだな。自由に使える時間が多い時より少ない時の方が、1日を細かく分けて使うのでもっと充実できる気がする。私は既にそれを知っていたんだと思う。しかし自分は思ったより強くなかったから。まだまだ自信が持てなくて、社会に復帰することをずっと恐れていた。できる限り何もしなかった。社会に復帰することになってからは、毎日のように何か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状況に置かれるので、毎日のように思ったより自分はダメではないということに気が付く。仕事を通して自分の存在と価値、面白さを感じる。

大体の人には「退社」が必要であろう。がしかし約2年間休養をした私に必要だったのは「入社」だったよう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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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omo
#직장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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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이 설마.. 도시락? ㅇ_ㅇ

처음 싸 갔던 도시락이요.. ㅋㅋㅋ

마지막 사진이 팀장님과 대리님께 드리는 선물인가요?? 너무 좋아하겠습니다 ㅎㅎㅎㅎ
계단 오르며 하는 스트레칭 배우고 싶어요 ㅎㅎㅎ

아뇹 가장 처음 싸간 도시락이에요 ㅋㅋㅋ
계단 오르내리며하는 스트레칭은 어디서 배운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즘 폰은 계단으로 이동한 층도 표시해주죠... 운동 앱 설치해서 기록해보는것도 재밌습니다.

오호...! 운동 앱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수면시간 부족하신게 걱정이 되네요. 한국에서 취업하셨군요!

2시간 +출퇴근왕복 2시간 = 하루에 4시간은 잡니다!
4시간 자면 별로 피곤하지는 않아요 ㅎㅎ

매우 규칙적이고 의미있게 생활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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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