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머니를 모른다

in #kr-pen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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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들어 낸건 내 부모다. 안 그런 사람은 또 누구겠냐만, 반항기가 길고 강했던 동생과 달리 부모와 크게 거리를 두지 않았던 나는 부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내 부모는 야생마와 같은 동생 대신 나에게 더 큰 기대를 품었고, 나는 결과적으로는 그 기대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 했지만, 당시에는 만족스러운 자식이었다. 그래서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도 훨씬 수월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정부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는 자유를 얻었다. 새장 속에 들어있는 새에 목줄까지 채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야생마인 동생은, 오히려 제약을 받았다. 내 동생은 적이 많았다. 원한을 가진 친구가 많아 내 부모는 그 때문에 마음고생을 크게 했다. 그래서 야생마에게 고삐를 채우려고도 했지만 야생마를 길들일 수는 없었고, 결국 부모의 영향을 더 가까이서, 많이 받은건 내쪽이라 할 수 있다.

사상의 차이도 있다.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내 동생은 자신의 오리지널을 찾아다녔다면, 나는 내가 가진 특성들을 분류했다. 무엇이 어머니에게서 유래했고, 무엇이 아버지에게서 유래했는지를. 그리고 두가지가 조합되어 나타난 특성들은 어떤 것인가를 분석했다. 부모에서 각각의 특성이 어떻게 발현되었으며, 그 특성의 득실을 따졌다. 그래서 나는 부모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내가 가진 특성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특성들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경험이 아주 중요하기에. 문명이 발달한 것도 문자를 토대로 선대의 시행착오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쉬움도 남는다. 로맨티스트인 아버지에게 조금 더 많이 질문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내 동생도 낭만이라곤 없는걸 보니, 아버지는 오래 사셔야 했다. 당신 때문에 내가 가진 낭만에 대한 관념은 충신, 벗 같은 유아적인 수준에서 나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아끼는 마음은 나와 동생에게서 다르게 나타난다. 동생은 자신의 야생마 시절에 상처를 받았던 어머니에게 되갚을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단순히 내 반쪽을 아낄 뿐이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을 생각하면 반쪽 이상이다. 어머니의 특성 중 가치 있게 여기는 특성도 다르다. 나는 어머니의 현명함을 존경한다. 내 동생은 어머니의 인품을 존경한다.

아, 나와 동생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었지. 그래도 지금까지 이야기는 내가 얼마나 어머니와 가까운지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어머니와 가까워도 나는 내 어머니의 입장을 진정 이해할 수는 없다. 어머니가 내 동생을 대하는 모습에 아무리 나 자신을 이입하려고 노력해도 "어머니가 내 동생을 대하는 모습"으로만 보인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딸을 대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다. 비단 동생을 대하는 태도 뿐만이 아니다. 나는 어머니의 입장을 진정 공감할 수 없다. 찬성, 반대와는 다른 공감의 레밸에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다. 말로는 어렵다. 머리로도 어렵다. 아마 언어의 한계 내지는 의식의 한계다. 이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이를 명확하게 머리 속에서 구분할 방법도 없다. 그래서 이 느낌을 전달하는게 너무 어렵다. 어머니께 여쭈어보았더니 "복잡한 소리 하지 마라"고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소리긴 하다. 나도 이해 못 할 생각을 소개하는건 그만두겠다.

어머니와 가까운만큼 어머니는 나에게 다양한 고민들을 말씀하신다. 자신에게 향하는 역할기대, 당신 스스로에게 갖는 역할기대, 주변인과 그들을 대하는 일 등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신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생활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내 어머니는 스케이트 선수셨다. 시대표로 메달도 따셨으니 열심히 하셨거나 재능을 가지셨던 모양이다. 아직도 연락을 하는 감독, 코치들을 볼 때마다 선수생활을 하셨구나 싶다.

내가 어머니의 스케이팅에 대해 아는건 정말로 없다. 시대표를 하셨음을 증명하는 메달, 맞춤 스케이트 한켤레, 그것만이 내가 아는 전부다. 심지어 그것들 마저 창고에나 쳐박혀 있어 평소에는 볼 수도 없다. 이번 동계 올림픽도 한번도 보지 않으셨다. 철 없는 질문이었을까. 시대표도 하셨고 메달도 따셨는데 왜 그만두셨냐고 여쭈었더니 말씀을 아끼신다. 그래서 체육계에서 불거지는 사건들을 보며, 어머니께서도 피해자셨던건 아닐까 막연히 짐작만 할 뿐이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10대에 어머니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활동에 대해 자식에게 감추시는 것이다. 어머니의 10대에 대해 모르는 내가 어떻게 어머니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계속 스케이팅을 하셨으면 아버지를 못 만나셨을거라고. 나는 태어나지 않았을거라고. 그리고 이걸 행운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 것, 그게 자식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내가 태어난 사실을 행운으로 여길 수 없다는 것도 참 우습긴 하다. 내 존재는 불운에 기인한 것인가? 새옹지마라고, 불운에서 기인했지만 아버지를 만나고 나를 낳은걸 행운으로 여기시길 바랄 뿐이다.


주의: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제 머리는 오늘 오후에 놀 계획, 불금 계획, 주말 계획으로 가득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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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Wow this post is listed in trending! Congrats.
Learn how to avoid

crap posting here / https://steewit.com/etiquette/@aggroed/satirically-yours-etiquette-for-young-modern-steemers-shit-posting-101

ㅎㅎㅎㅎ 마지막이 반전이네요!
철학자 프로필사진을 쓰신데다가 글도 너무 무거운 느낌이라서
별로 기분이 안좋으신 줄 알았네요.
저두 부모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대화는 자주 했지만 부모님 개인사에 대해서는 거의 못들었어요.
왜 그런고 하니 제가 물어본 적이 없네요.
부모님은 너무 당연한 존재라서 그분에 대해서 의문점 자체를 안 가졌던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지만 사랑하는 거에 비해 별로 궁금증을 안 가졌다?
조금 역설적이긴 하네요.. 나 자신이 반성이 됩니다.

주의를 써놓기를 잘 했네요. 여쭈어 보시더라도 루나츄님의 부모님께도, 자식에게조차 말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지 않을까요?

전 생각해보니 엄마의 10대라든가 어린시절에 대해 물어본적이 없네요. 결혼이후의 이야기는 가끔 하셨는데 ㅜㅜ 다음에 만나면 그냥 즐거운 추억이든 슬픈 추억이든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저도 내일 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수다를 무척 기대중입니다^^

스케이트선수셨던 어머니께서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는 굳이 자식들에게 말하고 싶지않으신가봐요..
저는 부모님의 앨범속 사진을보다 궁금한건 자꾸 여쭤봤고 어쩌다보니 많이 알게된 부분이 있는데 가끔은 그런 것들을 몰랐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꼭 나쁜 의미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저 또한 제 삶의 어떤 부분은 아이한테 굳이 설명해주고싶지 않기도 해요. 왜냐면 나도 왜그랬는지 조차 사실 헷갈리기도 하고 나의 그런 경험이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영향을 줄까 염려가 되기도 하거든요. 만약 다 큰 자식이 물어본다면 상황이 다를 것도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부모님의 깊은 속마음은 참 알다가도 모를거 같네요^^

ㅎㅎ 저는 다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엄마의 목숨과도 같은 외동아들과 쌍둥이로ㅜ, 거의 관심을 못받고 자랐어요. 워낙 힘들게 사셨고 부모님들이, 다른 집 아이들이 부모님과 살가운 관계를 이야기 할 때마다 참 부럽고 신기하고 그랬어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진지한 기억을 풀어놓으신 글을 읽으며, kmlee님은 정말 좋은 아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정말 신나게 노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저는 엄마의 십대는 커녕 무슨 일을 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ㅜㅜ

이기적인 글이었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 어머니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아무리 가족간일지라도 사람이 타인을 아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kmlee님의 진지하게 즐거운 모습도 잘 봤습니다ㅋㅋ

부모님의 어릴적 시절 학창시절 연애시절 이런것들을 잘 모르는게 사실이긴 하네요. 그런데 어찌 부모님을 잘안다고 저도 생각했던 걸까요?ㅎㅎ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 저도 글 읽어내려가다 기분이 안좋으신가 했어요. 예전에 엄마랑 저랑 이모내 하고 여행 간적 있었어요. 그때 해변가에서 술과함께 밤하늘 바라보며 엄마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엄마에게 유년시절 이야기를 울면서 저에게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그때 엄마도 엄마 이전에 한 소녀였고 여자인데 제가 엄마를 한 사람으로 보기보단 철없이 그저 엄마로만 대한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어릴적 이야기가 궁금해서 물어본적은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해준적이 없으셨거든요. 지금 엄마가 돼보니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자식에겐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게 엄마인것 같기도 하구요.

딱 그 이야기 말고는 다 해주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 연애, 결혼까지요.

그리고 저는 대체로 기분이 좋으니 조금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글도 그냥 담담하게 썼다고 받아들여주세요ㅎㅎ

같은 자식이어도 다 다른것을 느낍니다
솔직히 제가 자식을 끼워보니 더이쁜 자식이 있더라고요
부모에게 더 잘하고 친절한 녀석이 더 믿음직 스럽고 이쁘고 사랑스럽기야 차별이 없지만 사람은 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왠지 늘 어른 스러우실것 같은 분이세요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항상 철 없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ㅎㅎ...

그럴리가요 ㅎㅎ

누구나 가질수 없는 생각입니다. 어머님은 행운그 이상으로 생각하실거에요

불금을 계획하시는군요.
어느새 마음이 늙어버린 것인지 그 용어가 낯설기만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란게 특별할것도 없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모든 가정에 특별한 사정이있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내는 것이 각자의 할일이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탄생의 인연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한마디 더하자면,
부모는 모두가 현재의 삶을 선택한 것일 뿐입니다.
언제나 길은 두 개였고,
다른길은 선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간혹 과거의 자신이 가졌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기는 순간이 있다면
현재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것이고
그와는 반대의 순간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는 모든것이 현재에 있습니다.
3월의 시작하는 날들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쉬움이 크셨다면 한탄이라도 하셨겠다 싶어, 다른 종류의 고민이시리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후회하는 일은 잘 없다고 하시는데, 빈말은 아니시기만을 또 막연히 바랄 뿐입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라도 불금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하도 금요일만 되면 여기 분들이 불금 보내시라 하셔서 저도 익숙해지는 모양입니다.

사람들과 어떤 단어를 함께 나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단어에서 너무 멀어지면
왠지 사람 그룹에서조차 멀어지는 것 같다고 하니까요.
'불금'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어색하지만 부럽네요^^

아, 나와 동생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었지.

이부분이 제일 좋아요 ㅎㅎㅎㅎ 같은 어머니 글인데도 이렇게 다르다니. 나도 좀 멋지게 썼더라면 좋았을 걸. 벌거벗은 얘기나 하고....... (하지만 이렇게 쓰려면 24시간이 필요하니까 곤란해요) 저는 아빠의 결혼 전 이야기가 궁금한데, 입을 열지 않으세요. 행복하지 않으셨다고만 막연히 알고 있어요. 스케이트 선수셨던 어머님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자식된 도리를 지키시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예요. 어디선가 "복잡한 소리하지마라"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D (마지막에 '주의' 를 써놓은 모습이 왠지 웃픈.....ㅋㅋㅋ)

제가 왜 주의를 써두었는지는 경험자시니 잘 아시겠지요. 사실 자식된 도리 같은건 잘 모르겠고, 안 알려주신다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마지막 3줄에 피식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ㅋㅋ즐거운 연휴 보내세용ㅎㅎ

저와 어머니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돌아보게 해주네요.
좋은 글 감사드리며 팔로우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는 세 번의 유산 끝에 저를 낳으셨어요. 유산을 하지 않으셨다면 아마 저는 태어나지 않았을 테죠. 근데 태어났잖아요? :") 김리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태어날 운명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부모에게 모든 자식은 축복일 테니 김리님의 부모님도 분명 행운이라 생각할 거예요. :D

아, 오늘은 저도 먹고 자고, 게임하다 자고, 자다가 또자고 할 예정입니다.ㅎㅎ

앗, 무슨 게임 하시나요.

스팀 쪽 게임 많이 해요. ㅎㅎ
어제 콜 오브 듀티 ww2 할인하길래 샀거든요. 오늘은 그걸 해볼 생각입니다. :)

실컷 즐기세요~ 어머님 버전대로 복잡한 생각하지 마시고 쉬는 날을 만끽하시길.. 가즈앗!!! ^^

휴일에도 못 쉬시는 분을 앞두니 마음이 편치 않드앗! ㅋㅋ

어머니를 잘 달래서 스케이트를 타던 찬란한 젊은 날의 이야기를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맞춤 스케이트를 창고에 쳐박아두신 것처럼 자신의 젊은 날을 마음 속 깊이 보이지 않게 쳐박아두셨겠지요.
하지만, 느낄 수 있는 한가지는.
버리지는 않으셨다는 거죠.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아직 말씀은 안 하셨지만, 간직하고 계시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저도 요즘 나이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가는 엄마를 보며, 엄마의 역사가 궁금해지고 있답니다.
우리만큼 치열하게 사셨을텐데.. 하면서 말이죠.

우리보다도 더 치열하신 시대에 사셨겠지요. 그래서 속 편히 말씀 못 하시는 이야기도 있는 모양입니다.

어머님께 꽤 다정다감하신가 봐여. 어머님이 외롭지 않으시고 너무 행복하실 듯해요. 저는 하나도 모르겠으나 리님의 어머님이시니까 리님을 또 가장 잘 아실 듯해요. 리님께 말씀하시면 리님이 많이 안타까워 하시고 속상해 하실까봐 그러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비록 리님이 속상함을 표현하지 않으셔도요. 그 모든 것을 참으시는 것을 또 아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도 조심히 들어요. )

아들과 딸이 또 다른가 봐요 . 저의 엄마를 보면요. 일단 저의 엄마는 오빠가 제발 “말”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ㅠㅠ 리님은 다정히 이야기를 들어 주시니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저는 저의 엄마의 10대를 알지만, 아빠의 10대는 전혀 몰라요. 아들과 딸의 차이일까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깊게 헤아리는 아들과 함께이신 리님 어머님은 정말 행복하실 것 같아요. 많이 자랑스럽고 뿌듯 하실 듯 해요.

저는 빨리 퇴근해서 엄마랑 영상통화 해야겠어요 ㅠㅠ 엄마 보고 싶네요. ㅠㅠ

제 동생도 영상통화를 그렇게 자주 하더라구요. 저는 전화는 해도 영상통화는 영...

재미있어요. ^^ 얼굴도 보고 너무 좋아요 ㅎㅎ 저의 엄마는 거의 대부분 전화기를 방바닥에 놓으시고 통화 하셔서 ㅋㅋ 저는 집 천장을 주로 보는게 함정이네요. ㅎㅎ

헉...
댓글달 기가 무겁다 생각 했습니다
그런대...기분 좋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봄이 오는 소리..
봄비도 내렸고...화창 날씨 같습니다
즐거운 3월 되세요...^^*

생각해보니 저도 어머니의 10대 시절에 대해 아는게 많지 않네요. 어쩌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보바도,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만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닌지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습니다.

저 또한 형과 어머니가 있습니다.
형과 어머니와의 관계 또한 kmlee 님과 같습니다.
공통점이 있어 써보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스팀잇의 생태계를 잘 몰라 말을 아껴봅니다.

역시나 오늘도 쓰신 글의 깊이에 감동을 하고 갑니다.

앞으로 알아갈 날은 많으니 언젠가 말씀해주시겠죠?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를 이해하기. 어떤 것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기에 무엇이 궁금한지조차 표현하기도 힘든 그 마음을 단박에 ㅎㅎ 복잡한 소리하지마라 ㅎㅎ 그 말에서조차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정말 현명한 분이시지요. 사랑은, 아직 자식을 안 키워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아버지는 어느정도 알것같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 전혀 모르죠.. 그래서 어머니를 닮은 동생은 어머님과 잘 소통하는데 저는 매번 어머님과 자주 부딧힙니다... 아마 평생 어머님을 이해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글 주제가 무거워서 저도 무거워지네요.... 주말 잘보내시길바라겠습니다.

진지병자라서 저도 모르게 무게가 실린 모양입니다. 독자분들께 잔잔한 감상을 드리고 싶었는데, 쉽게 되지 않네요.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모님 생각을 많이나게 하는글이네요
평소에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느끼게 합니다~

잔잔한 무언가라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영향은 비례든 반비례든간에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저는 부모님의 반대방향으로 커온것 같아요 ㅋㅋ

저도 그렇다 생각했는데 결국은 못 벗어나더라구요.

저도 그러고 보니 부모님의 어느 특성을 물려 받았을까..자주 생각해봤지만,
당신들의 10대 때는 어떠했는지 잘 몰랐네요.
나중에 만나뵈면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ㅋㅋㅋ(그냥 재미로요)

기분 좋으시다니 다행입니다! 휴일 잘 쉬시고 곧 오는 주말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본문과 주의의 반전
문체와 내용의 불일치
프사와 "놀 계획"이 주는 이질감..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김리님. :)

오랜만에 보셔도 그대로죠? ㅎㅎ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어머지의 10대는 잘 모르는것 같아요.
어머님께서 시대표까지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아직 모르는건 이제부터 조금씩 알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이제막 시작한 뉴비가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아
팔로우와 보팅을 보냅니다!
앞으로 좋은 교류 부탁드릴게요!

와 ㅋㅋㅋ 대단하시네요. 스케이트선수 저희 어머니도 스케이트 타셔서 뭔가 있었나 생각했는데 아무 이야기를 안하셔서 지금 kmlee님이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전 lee님에게 배우는 유익함도 못얻었을 것이에요. 태어남으로써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테고 그로인해 누군가는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행복을 받았을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도 kmlee님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마무리하십쇼!

저는 우리 부모님 두분이 입을 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 불행이라 여길 것 같아서요.
놀 때는 안 진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ㅎㅎㅎ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네요. 어머니의 유년시절을 한번 들어볼 기회가 있으시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도 인간임을 늘 강조해요. 지금은 억지로 주입하기지만 언젠가 아이가 커서 저를 제대로 이해할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죠. 즐거운 불금, 주말 되세요! ㅎㅎ

무언가..저희 집을 보는 듯한 비기닝이네요 ㅎ 그런데 저는 동생! 쪽입니다ㅎㅎㅎ 그래서 동생분 마음과 행동이 너무 와닿네요.^^;
그냥. 내가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이다! 까지만 정의 하셔도 편하지 않으실까영!!!!!?!????ㅋㅋㅋ

어머님에게는 kmlee님을 얻은 것이 인생중 가장
큰 행운이셨을거에요^^ 행운에대해서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드디어 개학이라 오늘 맘껏 놀아야됩니다ㅋㅋㅋ

야생으로 돌아가시는군요. 남고 아니신가? ㅎㅎ

킴리님 어머님도 추억 하나는 혼자 간직하고 싶으신가봅니다. 마지막 '주의' 부분은 읽는 이들의 배려군요. 실제로 잔뜩 심각했다가 이 부분 보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계획하신대로 신나게 노시길 바랍니다!ㅎ

잘 읽었습니다. 어머님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어머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 부럽고, 좋아 보입니다.

아마도 어쩌면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기 어렵거나 못 하시는 부분이 있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kmlee님의 글을 보고 나니 제 어머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돌아 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여러 생각이 듭니다. 내일 전화 한 통 드려봐야 겠습니다.

전 부모님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이미 내가 존재한 이후로 그 분들은 완성된 사람처럼 그렇게 어른의 이미지만 갖고 있었던거 같아요. 이 정도로 탐구하시고 관심 가지신 김리님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고 문득 저도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뭔가 더 쓰려고 계속 생각하다가 보니..전 참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복잡한 생각을 그만둬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스케이팅 선수셨다니 너무 멋있어요! +,.+ 근데 뭔가 사연이 있으신 거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기분 좋으신 김리님 즐거운 불금과 주말 보내세요~^^

생각해보니 저도 어머니의 학창시절을 모르네요... 그 때 당시 고교야구선수 김시진을 좋아했다는 사실만 직접 듣고는 :D

김리님의 글을 읽으며, 저와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봤어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부모라는 존재로만 생각해 온 것은 아닌가 싶더라고요. 부모님도 여러가지 추억을 가지고 세월을 살아오셨을텐데, 인간적인 교류가 적었던 것은 아닌가 심지어 너무 통상적인 관계를 가지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대의 디지털 기기들이 아날로그 적인 교류를 할 기회를 빼앗은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도 편리함 위에 올려놓았어요. 그런 저를 반성합니다.

tip! 0.5

어머니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들이라는 이유로, 출가했다는 이유로, 고향과 멀리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이유 아닌 핑계로 어머니께 더 소홀히 대했던거같아 깊이 반성됩니다.
불금/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스케이팅 하셨던 어머니.. 너무 멋집니다. 그리고 무슨 사연이 있으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아마 언어로 표현하기조차 벅찬 고통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이 자식들이 부모에게 묻지 못하는, 대답하지 못하는 말들이 저마다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니 생각하면 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어제도 누나들과 저 그리고 어머니 사이에서 서로 기대에 못미처 실망하지만 이내 서로 현실을 알기에 이해하는 일이 있었어요. 덕분에 어제 일로 못내 아쉬워 하실 어머니랑 통화 한 번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장 속에 들어있는 새에 목줄까지 채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저도 동생들에 비해 아주 착한 맏딸이었습니다.
동생들은 자유를 얻기 위해 반항하고 싸우고 하며 자랐지만
전 그에 비해 유순했죠.
그 결과 그들은 자유로워졌는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언제나 ‘자유’를 꿈꾸고 있어요.
새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구요.
부모에게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요?

저는 제 동생보다는 제가 결과적으로 더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중간까지 남동생인 줄 알고 읽었어요.
저는 엄마가 같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계가 많이 달라졌던것 같아요.
어머니도 동생분도 서로에게 그런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어머님은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아들이라는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여기고 계실거예요.

그나저나 어떻게, 진지한 불금은 타오르고 있는건가요? +_+)//

'아이고.. 저런' 까지 갔었어요...

마지막 주의를 읽고...이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헷갈리는 상황이에요;; 이러시기 있긔 없긔...

자식이 부모를 헤아린다는 건 아주 약간의 부분일 것입니다 자신이 부모가 된 후에도
조금 더 알게 될 뿐입니다 시대마다 또
상황마다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언행심이
다른 까닭입니다

제 아이가 몇 달전 제게 말했습니다

"난 엄마가 참 좋아. 우리 키우고 가르치는
방식도 너무 좋아. 그런데 엄마, 나는 장가 가서 아이를 낳으면 엄마처럼은 못 키울 것 같아.엄마도 이제 엄마를 좀 더 챙겼으면 좋겠어"라고요

더구나
아들이 엄마를 헤아리는 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원하시고 계획하셨던 그대로의 불금
맞이 하셔요

오늘 정월대보름이잖아요
것도 챙기시구요

컨디션 회복 중이셔요?

보름 달맞이는 잘 하셨구요?

선생님

뭐하고 계셔요

너무 오래 비우진 마셔요
궁금도 하지만
걱정도 되거든요

남의 글 리스팀이라도 하시면
잘 계시구나 라고 맘이라도 놓은텐데
영 이리 비우시면
궁금보다는 걱정이 됩니다

처음 방문하여 진지하게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고찰하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입니다. 불금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었으나 마지막 주의를 보는 순간 "일단 오늘은 놀고 생각하자" 가 되어버렸네요 ㅋㅋ자주 방문할게요. 풀보팅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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