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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학습된 무기력, 염세주의자가 된 이상주의자

in #kr-philosophy6 years ago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어두운 세상에서도 낙관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반대로 밝은 세상에서도 비관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어두운 세상에서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면, 반대로 밝은 세상에서도 그림자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글자 하나하나 공감하게 되는 문장이 아닌가 싶네요. 이론에서 많은 걸 배우고 만들어내는 개발자로 대학을 졸업한후, 이제는 비즈니스를 배우며 실학적인 측면을 중시하면서, 손익에 대해 '따져야하는' 저이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래 두고싶은 사람을 뽑자면 킴리님이 위에서 말을 해주신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내가 행복할 때 같이 웃어주되, 날카로운 충고를 아끼지 않아줄, 힘에겨워 눈물이 날정도로 비관적일 때,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들. 살다보면 정말 만나기 힘들다는걸, 또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 힘들다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글 읽다가 뜬금없이 저 문장에서 한동안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나도 나 자신을 관찰자에 위치에 두고 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에 도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이 부분, 혹시 이미 글로 쓰셨나요? 아니면, 쓸 예정이 있으신가요? 킴리님만의 이상향은 어떤 세상일지 급 궁금해집니다.. ㅎㅎ

언제나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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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게 좀 많습니다. 잘 정리할 자신이 없어서 조금씩 내비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