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네요. 저도 얼마전에 '언어가 사고를 결정하는가' 와 관련한 글들을 찾아봤던 터라, 김리 님 글을 더욱 흥미롭게 읽었어요 :) '출장가서 느꼈던 걸 써야지 써야지 ..' 하다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김리님 글을 읽고나니 오늘 마저쓰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ㅎㅎ
저도 언어가 사고의 틀을 제한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어로 "표현"할수는 없어도, 분명 우리는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언어로 인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의 '중심' 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독일어와 영어를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이 여행을 할 때 독일어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행선지(행동의 결과)에 중점을 두는 반면, 영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자신의 여행(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중점으로 두고 생각하는 지를 언어가 결정한다고 보았을때, 언어가 사용자의 모든 사고의 틀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