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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a

in #kr-philosophy7 years ago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눈치'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어요. 상황이나 나의 의중을 알아채서 대충 말하거나 빙 둘러 이야기해도 알아채야 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덧붙여 자신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천박하다 여기기도 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러한 고맥락적 언어 사용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핵심쟁점이 아닌 감정적 대립으로 토론이 흘러가버리기도 하죠. 언어 자체보다는 맥락, 즉 상황이 그 중심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평소 알지 못 하던 사람이나 자신과 입장이 많이 다른 사람과의 토론에서 쟁점을 벗어나 의미없는 감정적 대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척 하면 척'이라는 고맥락적 언어 사용이 집단의 단결이나 언어의 효율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부분에서 강점이 있긴 합니다만.^^;;;